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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은 메날두 시대 아닌 그리에즈만 시대! <앙투안 그리에즈만: 진행형 레전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해 6~7월에 러시아에서 행해졌던 제21회 월드컵에서 프랑스가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이 절정이었을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한 후 2002년에 조별리그 탈락의 끔찍한 결과를 받아들였고, 2006년엔 준우승으로 반등했지만, 2010년엔 예선 탈락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2014년에 다시 8강 탈락이라는 어중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물론 2016 유로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대교체에 따른 황금세대 출현을 예고한 바 있지만 말이다. 월드컵 때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되었지만, '퐁당퐁당'의 롤러코스터 같은 지난 네 번의 월드컵 성적을 돌이켜볼 때 2018년 월드컵은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일 차례였다. 덴마크, 페루, 호주와의 비교적.. 더보기
80년대 미국의 문화사회적 현상, 머틀리 크루를 들여다보다 <더 더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8년을 지칭할 때 '퀸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퀸, 그중에서도 프레디 머큐리를 집중 조명한 영화 의 음악 영화로서는 전 세계적 역대급 흥행 행진과 프레디 머큐리 머큐리로 분한 '무명 배우' 라미 말렉의 인생 역전급 기록적 남우주연상 싹쓸이가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1973년에 데뷔해 45주년을 맞이한 퀸, 영화계를 넘어 음악계, 나아가 문화계 전반을 지배하다시피 한 이유를 수많은 사람들이 분석했지만 '퀸'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맞을 듯하다. 그리고 그들의 화려한 무대를 현장감 있게 구현해낸 게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퀸 세대에게는 옛 생각을 되살리게 하였고, 퀸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물론 이전에도 거장 뮤지션을 조명.. 더보기
승리나 영광 없는 2018 F1 그랑프리를 들여다보다 <F1, 본능의 질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리뷰] 90년대 국내에 방영된 수많은 일본 만화 중 '영광의 레이서'도 있었다. 이후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라는 원래 제목으로 방영을 계속하였다. 당시 '아일톤 세나'와 '알랭 프로스트'의 역대 최고 라이벌전이 한창이었던 포뮬러 1 그랑프리의 인기가 반영된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 2000년대를 화려하게 평정할 '미하엘 슈마허'가 등장한 때도 이 즈음이다. F1,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를 향한 동경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또 그때부터 집 안방 TV에서 F1 그랑프리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얼핏 장난감 같아 보이기도 하는 그 모습이 시속 500km에 육박한다느니 다른 차원의 세계에 진입한다느니 하는 만화의 황당무계한 내용과 결합하여, 오히려 상상의 나래를 .. 더보기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사회파 영화 교과서 <7월 2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폴 그린그래스 감독, 영화를 참 잘 만든다. 리얼리티를 기본 장착하고 사회성 짙은 소재를 가져와 현장감 있게 연출하는 데에는 도가 텄다. 비록 2편부터 참여했지만 할리우드 액션촬영편집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가 대표작이다. 정녕 한결 같은 스타일을 2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관객을 찾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다분히 상업적이지만 마냥 상업적으로만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게 그의 영화들이다. 그의 최신작 은 오히려 처음으로 돌아간 듯한 정도이다.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를 비롯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테러 사건, 동일 인물이 정부 청사에는 폭탄 테러를 노동당정치캠프가 한창이던 우퇴위와섬에는 총기난사 테러를 일으킨 희대의 충격 사건이었다. 감독은 이 사건의.. 더보기
로맨틱 코미디 세상으로 불시착한,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금발 여성' <어쩌다 로맨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로맨틱 코미디 을 좋아하던 소녀 나탈리(레벨 윌슨 분)는 엄마의 조언 '현실은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답지 않아!'를 새겨듣고 커서는, '현실은 시궁창'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비록 잘 나가는 건축회사에 실력 좋은 건축가로 있지만, 뚱뚱한 금발 여자라는 이유로 각종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녀는 그 불합리함에 대응하기가 여러 모로 힘들다. 그나마 동료 조시와 조수 휘트니가 그녀를 응원해준다. 그 둘은 그녀를 '실력 좋은 건축가'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조언을 주고 에너지를 불어넣기도 한다. 하지만 나탈리는 건축가로서 일을 시전하려 할 때 여전히 수많은 암초에 부딪힌다.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에서 소매치기에 맞서는 나탈리, 가.. 더보기
중요한 건, '누가 먼저'가 아닌 '사랑' 그 자체 <나의 EX>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류싼롄은 별거 후 죽은 남편 쑹청위안의 사망 보험금 수익자가 아들 쑹청시가 아닌 불륜남 제이라는 걸 알고는 아들과 함께 제이를 찾아간다. 하지만 얻은 건 없고 제이로부터 자신이 불륜남이 아니라 그쪽이야말로 불륜녀가 아니냐는 대답만 듣고 온다. 쑹청시는 허구헌 날 친구들과 싸우고는 심리 상담을 받곤 하는데 아빠와 엄마, 그리고 제이의 관계를 잘 아는 것 같다. 아빠가 엄마와 결혼해 자신을 낳았지만 결국 동성애자라는 걸 밝히고 제이한테 가서는 죽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는 엄마 아닌 제이의 집에서 기거하려 한다. 제이는 진심으로 사랑해 마지 않던 연인 쑹청위안의 죽음을 함께 했던 유일한 사람이다. 그로서는 알 길 없는 쑹청위안의 사망 보험금 얘기로 류싼롄과 쑹청시가 찾아오고 자신과.. 더보기
영화 안팎에 메시지를 던지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실험 <높이 나는 새>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하나의 브랜드가 된 지 오래인 그 이름 '스티븐 소더버그', 그 누구보다 충격적인 센세이셔널한 데뷔 이후 하염없이 '내리막길'만 걷고 있는 불세출의 영화 감독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말만 들어도 알 만한 작품을 수두룩하게 내놓았다. 그는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과 실험정신 가득한 독립영화계를 오가며 연출, 제작은 물론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괴이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영화계에서 이만큼의 천재도 없고 이만큼 노력하는 이도 없으며 이만큼 자유롭게 즐기는 존재도 없다. 작년에는 본인이 직접 아이폰 7 플러스로 촬영을 도맡아 한 영화 을 내놓더니, 올해에는 역시 본인이 직접 아이폰 8으로 촬영을 도맡아 한 영화 를 내놓았다. '내리막길'을 이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 더보기
'돈'이 되는 '무명'의 그림을 향한 추악한 욕망 천태만상 <벨벳 버즈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이크 젤렌할,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가 된 할리우드 남자 배우다. 일찍이 10대 초반에 할리우드에 진출해 역시 10대부터 여러 영화의 주연을 꿰차고 2000년대 중반 , , 등을 통해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았다. 2010년대부터는 정말 '열일'을 하는 중인데, 2019년까지 10년간 20편에 육박하는 작품에 주연을 맡았다. 한 해 1편에서 4편까지 찍은, 믿을 수 없는 행보인 것이다. 장르 불문, 이미지를 깎아 먹지 않는 와중에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들은 거의 모두 평균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그중 매우 좋은 평가와 함께 제작비 대비 출중한 흥행성적을 거둔 작품 가 있다. 등의 각본으로 유명한 댄 길로이의 연출 데뷔작이었는데, 길을 잃은 언론의 천태만상을 특종과 조작과 진실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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