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신간 수다-1309 셋째주
2013년 9월, 204쪽, 11000원, 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한승동 옮김, 돌베개 펴냄 저번주 일요일에 SBS 스페셜에서 '죽음의 습격자-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를 방영했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후 어디에도 갈 수 없었던 주민들이 출연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정부는 우리를 버렸어요."라고 했다. 즉, 그 땅에 있는 모든 걸 포기하고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일본의 철학자는 이와 관련해 일본 군국주의와 궤를 같이하는 '희생의 논리'라고 말한다. 자연재해를 하늘이 내린 처벌이며,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속죄를 받는다는 논리이다. 겉으로는 어떤 이들의 희생이 공동체(국가, 국민, 사회 등)를 위한 '귀중한 희생'으로 미화되고 정당화되고 있지만, 실상은 어떤 이들의 희생이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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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마지막주
2013년 8월, 252쪽, 13500원, 이원석 지음, 북바이북 펴냄 요즘들어 극히 찾아보기 힘들게 된 자기계발서가 포화상태로 진입한 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포지셔닝을 새롭게 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레전드라고 할 만한 부터 까지. 주로 경제경영/자기계발의 포지션이었다면, 이제는 식과 식으로 시대 구분을 했고 식으로 세분화 되었을 뿐이다. 이 책 은 자기계발을 "국가와 학교와 기업이 담당해야 할 몫을 개인에게 떠넘김으로써, 사회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거대한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며 따로 또 같이 해나가야 된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의 역사, 담론, 형식, 주체 등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본다고, 자기계발 시장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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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넷째주
2013년 8월, 304쪽, 16000원, 로라 B. 아이스 지음, 김현희 옮김, 주영하 감수, 휴머니스트 펴냄 한 여름, 차가운 아이스크림 한 입이면 입 안이 얼얼해 지면서 뒤통수까지 찡하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비교적 최근에야 생겼을 거라고 어림 짐작해본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은 근대의 산물이 아니란다. 이미 3,000년전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신대륙, 즉 유럽에서 탄생한 게 아니라 구대륙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몇몇 아이스크림은 굉장히 고급스럽게 포장되면서 유럽 귀족풍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들려준다. 휴머니스트의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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