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맘대로 신작 수다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9 셋째주 2013년 9월, 204쪽, 11000원, 다카하시 데쓰야 지음, 한승동 옮김, 돌베개 펴냄 저번주 일요일에 SBS 스페셜에서 '죽음의 습격자-후쿠시마발 방사능 공포'를 방영했다.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후 어디에도 갈 수 없었던 주민들이 출연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정부는 우리를 버렸어요."라고 했다. 즉, 그 땅에 있는 모든 걸 포기하고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일본의 철학자는 이와 관련해 일본 군국주의와 궤를 같이하는 '희생의 논리'라고 말한다. 자연재해를 하늘이 내린 처벌이며, 희생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은 속죄를 받는다는 논리이다. 겉으로는 어떤 이들의 희생이 공동체(국가, 국민, 사회 등)를 위한 '귀중한 희생'으로 미화되고 정당화되고 있지만, 실상은 어떤 이들의 희생이 단지..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9 둘째주 2013년 9월, 192쪽, 16000원, 스티븐 윌리엄 호킹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글방 펴냄 필자를 포함해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그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보았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 아이큐가 200이 넘는다는 천재 물리학자. 21세에 루게릭병을 판명받으며 조만간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50년 이상 건재하게 활동하는 인간 승리의 표본. 블랙홀, 빅뱅이론, 팽창우주이론 등의 우주 물리학에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지만 노벨상을 타지 못한 불운(?)의 아이콘. 세계적인 대중 과학서인 (까치) 등으로 1천만이 넘는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 이처럼 대단한 업적을 쌓은 그의 자서전과 평전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제목은 각각 , . 이 중에 나는 자서전..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9 첫째주 2013년 9월, 각 240쪽, 99000원, 윤태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2012년 1월 예고편으로 시작해, 2013년 8월 후기-4로 막을 내린 '다음 만화속세상' 최고의 웹툰 '미생'이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대다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대한민국 직장인의 인생 교과서'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을 만한 퀄리티와 인기를 자랑했다. 물론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 않고 전부 보았다. 본래 완결된 웹툰만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바로 이 부터 시작해서 슬슬 연재 웹툰의 맛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이 이 시대의 청춘을 대변한다는 즉, 시의적절하게 나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주인공 장그래가 프로 바둑기사가 되지 못해 낙오한 상태에서, 일명 ..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마지막주 2013년 8월, 252쪽, 13500원, 이원석 지음, 북바이북 펴냄 요즘들어 극히 찾아보기 힘들게 된 자기계발서가 포화상태로 진입한 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포지셔닝을 새롭게 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레전드라고 할 만한 부터 까지. 주로 경제경영/자기계발의 포지션이었다면, 이제는 식과 식으로 시대 구분을 했고 식으로 세분화 되었을 뿐이다. 이 책 은 자기계발을 "국가와 학교와 기업이 담당해야 할 몫을 개인에게 떠넘김으로써, 사회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거대한 사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며 따로 또 같이 해나가야 된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의 역사, 담론, 형식, 주체 등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본다고, 자기계발 시장이 죽..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넷째주 2013년 8월, 304쪽, 16000원, 로라 B. 아이스 지음, 김현희 옮김, 주영하 감수, 휴머니스트 펴냄 한 여름, 차가운 아이스크림 한 입이면 입 안이 얼얼해 지면서 뒤통수까지 찡하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비교적 최근에야 생겼을 거라고 어림 짐작해본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은 근대의 산물이 아니란다. 이미 3,000년전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신대륙, 즉 유럽에서 탄생한 게 아니라 구대륙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몇몇 아이스크림은 굉장히 고급스럽게 포장되면서 유럽 귀족풍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들려준다. 휴머니스트의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셋째주 2013년 8월, 424쪽, 25000원, 안병직 옮김, 이숲 펴냄 광복절에 맞춰서 출간된 것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상당히 미스터리한 책이다. 저자인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뉴라이트 이사장(현재는 '시대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바꿈)으로 있으면서, 2006년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객관적인 자료는 하나도 없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밖에도 위안부, 독도, 일본 식민지 시대에 대한 망언을 내뱉은 바 있다. 그런 그가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인,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를 입수해 번역해서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바는 진실로 객관적 자료가 없었기 때문인 것인가? 국수주의에 빠지지 않은 학자로써의 주장을 해왔던 것이라고 역설하고..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둘째주 2013년 8월, 192쪽, 11000원, 네온비 지음, 애니북스 펴냄 사랑스러운 만화가 부부 네온비·캐러멜의 결혼 생활 웹툰 '결혼해도 똑같네'(이하 '결똑')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짧게 끊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콘텐츠를 좋아 하지 않는데, 이 웹툰은 정말 아끼고 아껴서 봤던 기억이 난다. 흔히 말하는 빵빵 터지는 웃음은 아닐지라도, 시종일관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가시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온전히 자신들의 이야기로만 구성되는데, 어찌 그렇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그건 솔직함때문이 아닌가 싶다. 콘텐츠용 캐릭터가 아닌 실제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캐릭터와 자신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래내는 것. 거기에는 만화가 부부의 빠듯한 신혼 생활의 어려움과 고충도 고스..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첫째주 2013년 7월, 각 356쪽, 324쪽 각 16500원 유홍준 지음, 창비 펴냄 1993년에 처음 출간되어 7권까지 3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시리즈의 최신판이자 최초 외국답사기. 권당 50만 부라는 경이적인 수치는 인문교양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수치라고 하겠다. 그렇게 봤을 때 이번에 나온 2권의 일본 답사기 또한 초베스트셀러가 될 것은 자명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출간되기도 전에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책은 거의 접하지 않는 편이다. 그때부터 책은 더 이상 책이 아니라, 상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답사기'라는 조금은 약하고 어찌 보면 단순한 여행기에 굉장히 얉은 지식을 버무린 듯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방대한 연구와 지식, 해당 ..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