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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신작 수다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8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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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아이스크림의 지구사>

2013년 8월, 304쪽, 16000원, 로라 B. 아이스 지음, 

김현희 옮김, 주영하 감수, 휴머니스트 펴냄 


한 여름, 차가운 아이스크림 한 입이면 입 안이 얼얼해 지면서 뒤통수까지 찡하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비교적 최근에야 생겼을 거라고 어림 짐작해본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은 근대의 산물이 아니란다. 이미 3,000년전 탄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신대륙, 즉 유럽에서 탄생한 게 아니라 구대륙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몇몇 아이스크림은 굉장히 고급스럽게 포장되면서 유럽 귀족풍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아이스크림의 지구사>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들려준다. 휴머니스트의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시리즈인데, 그동안 피자, 치즈, 초콜릿, 밀크, 커리의 지구사를 내놓았다. 상당히 흥미가 가는 먹을거리의 역사들이다. 



ⓒ바다출판사

<신 없는 우주>

2013년 9월, 384쪽, 14800원, 빅터 J. 스텐저 지음, 

김미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여전히 생물의 기원설에 관해서 첨해한 논쟁이 한창이다. 잘은 모르지만, 과학과 종교의 논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과학 쪽에서 종교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가르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애초에 판을 만들어 놓지 않는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 도킨스를 필두로 과학자이자 무신론자들은 다윈의 진화론을 바탕으로 생물학에서 신을 몰아내려 앞장서서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리처드 도킨스는 신이 생물학에서 쫓겨나 물리학으로 피신을 갔다고 했다. 그런데 이 책 <신 없는 우주>로 물리학에서조차 신은 궁색한 처지로 몰린다. 물리학에서도 신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의 허점을 비판하고 파헤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창조론, 그리고 다시 그 창조론을 비판하고 파헤치기 위해 나선 무신론자들. 이들의 싸움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주제들이 흥미 위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학자로써의 모든 걸 걸고 싸우고 있겠지만 말이다. 때로는 인기와 명성을 위해 이용해먹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마호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

2013년 8월, 368쪽, 12900원, 김현철 지음, 마호 펴냄 


요즘들어 '~ 안내서'가 종종 나온다. 그 유명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책세상)의 영향때문일 것이다. 이는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한길사)의 영향으로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이 부지기수로 쏟아진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책이라는 것도 상품화 되면서 겉모습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출판계에서 일명 따라하기 전략은 관행처럼 되어 있다. 


여하튼 이 책은 인생에 관한 에세이이다. 그 중에서도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교양서이다. 그리고 조금 특이한 것이, 툭툭 던지는 투의 말투이다. 재치있다고 해야할까? 저자가 종종 방송을 타는지라 뭐가 재미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다. 기존의 심리상담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니, 관심있으신 분께서는 이 점을 유의하시길. 하지만 색다른 재미는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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