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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도서

엄청난 속도로 변화는 이 세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서평] 휴대전화 사용이 일반화되어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자 문자서비스는 무료가 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이 역시 일반화되자 이번에는 인터넷이 무료화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신조어와 함께 신인류(?)가 탄생한다. 이른바 '엄지족'이다. 한 개 혹은 두 개의 엄지손가락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대를 총칭하는 이 단어는, 사실상 거의 전 세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약 37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2013년 12월 기준, 미래창조과학부) 그렇지만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인구 중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이들은 젊은 축에 속하는 이들일 것이다. 그들은 제대로된 사고를 할 수 있을 때부터 '인터넷'을 수족처럼 여긴 세대들이기 때문이다.. 더보기
<일상의 인문학> 인문학은 어디 가서 배울 수 있을까요? [서평] 흔히들 IMF 이후 우리들 삶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신자유주의 논리가 극단으로 치달아, 물질(돈)이 최고의 가치이자 덕목이 되어버렸죠. 그 결과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은 소외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은 고사하고, 학문의 가치를 숭고히 해야 하는 대학에까지 침투하고 맙니다. 교수들은 어떻게든 취업률을 올려놓아야 하고, 학생들도 스펙 위주의 학습으로 눈을 돌립니다. 자연스럽게 문·사·철을 위주로 하는 인문학을 비롯한 순수학문은 나몰라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장기 불황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지금 사람들을 구석으로 몰아가는 것들은 더 있습니다. 정치 불안, 각종 살인 사건, 비정규직과 청년 실업, 세계 1위라는 자살 문제, 이혼, 부익부 빈익빈 등 수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것들.. 더보기
<북유럽 이야기> 이 책으로 대세 '북유럽'에 입문하세요 [서평] 어릴 적 놀이공원에 가면, 타고는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기구들이 있었다. '롤러코스터', '자이로스윙', 그리고 '바이킹' 등등. 그 중에 바이킹은 나에게 무서운 놀이기구 이상의 존재로 다가오곤 했다. 그 느낌은 그 외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바이킹족이 그 배를 타고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쳐들어올 것만 같았다. 남자 아이의 눈으로 보았을 때, 일종의 로망이었다고나 할까. 북유럽의 대표적 키워드 '바이킹'은 그렇게 나도 모르게 살며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북유럽'이라는 단어는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오딘이니 로키니 하는 이름을 알게 되고, 와 을 접하며 북유럽 신화의 영웅들과 그 세계에 거주하는 엘프니 드워프니 하는 종족들을 알게 되.. 더보기
<질문이 답을 바꾼다> 원하는 게 있거든 질문을 바꿔라 [서평] '우문현답'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한다는 뜻인데요. 흔히들 질문한 사람의 어리석음보다는 대답한 사람의 현명함을 칭송할 때 쓰이지요. 물론 그 반대인 '현문우답'도 존재합니다. 이에 비슷한 말로 '동문서답'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동쪽을 묻는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뜻이지요. 즉, 묻는 말에 엉뚱한 대답을 한다는 것입니다. 언급했던 고사들은 질문과 대답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옛적부터 소통을 중요시했고, 소통에 있어서 '질문'과 '대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요한 요소들을 적절히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둘중에서도 먼저 꺼내어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요소인 '질문'을 잘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원하는 답.. 더보기
<번역 예찬> 문학만큼 중요한 번역, 작가와 같은 번역가 [서평] 2년 전 출판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 발생했었다.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강신주' 철학자의 책 (천년의상상)의 표지때문이었다. 표지에 버젓이 편집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던 것. 일반인의 눈으로 보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어보였지만, 사실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본래 편집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저자의 뒤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전통이 있다. 그런데 저자 강신주가 반드시 편집자를 저자와 동일하게 위치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이었다. 편집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이 사건은, 책 출간에 있어 편집자의 위상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책 출간에 있어서 편집자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번역가이다. (디자이너나 영업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더보기
'바보' 반 고흐와 '속물' 고갱의 동상이몽 [서평] 19세기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손꼽힐 정도의 전환점이 있었던 시기였다. 산업 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명은 인류의 일상 생활을 완전히 바꿔버리며 새로운 계급을 형성시켰고, 의식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은 자본주의가 횡행해 모든 걸 집어삼키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이는 가장 먼저 유럽을 강타하였는데, 프랑스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는 가히 '불안한 시대' 그 자체였다. 프랑스의 제국주의 편승은 정해진 길이었던 것이다. 당시 프랑스 미술계에는 인상주의 운동이 일어나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유럽과 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인상주의는 19세기 초반 감정과 상상력을 중시하던 낭만주의에 반대하여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는 사조인 '사실주의'에 영향을 받아, .. 더보기
<본 투 런> 인간이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고? [서평] (Born To Run)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12년 전 11월 22일 작고한, '인간 기관차' 에밀 자토펙의 말입니다. 그는 100년이 넘는 올림픽 역사상 한 대회에서 마라톤 우승자가 다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1948년 런던 대회에서 5000m 은메달,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무대에 등장해서 다음 대회인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5000m, 1만m, 마라톤에서 모두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아쉽게도 그에 관한 책은 아닙니다. (페이퍼로드). 멕시코 오지의 달리는 원시부족 타라우마라족(Tarahumara)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새는 날고, .. 더보기
<과학의 민중사> 유명 과학자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 [서평]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은 크게 5개로 나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탐/과탐, 제2외국어. 해마다 조금씩의 변동이 있지만, 이 5개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 중에서 사탐/과탐을 흔히 '암기과목'이라 일컫는다. 물론 문제를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해'와 '실용'에 방점을 둘 테지만, 문제를 푸는 입장에서는 암기가 기본적인 과목이다. 사탐/과탐은 주로 역사적 사실이나 시대적 배경, 그리고 정설이 된 사항들을 다룬다. 한 마디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요하게 치부되는 사항들은 더더욱 중요해지고, 그렇지 않은 사항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시험에 나오지 않은 사항들은 살아가면서도 딱히 알 필요가 없는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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