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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도서

<남자의 종말> 남자의 시대는 가고 여자의 지배가 시작된다 [서평] '종말'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흥미롭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이 단어가 상당히 많이 쓰였다. 대표적으로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종말론이 있을 테고, 최신에는 2012년 12월 21일 종말론이 있었다. 마야달력에 이 날 이후가 없다는 논거이다. 비록 흔한 가십거리로 넘어간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그 단어에서 오는 파급력에 인간의 본성이 질 때가 많다. 이런 힘을 이용해 유명해 지고 싶은 것이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자 하는 것이든, 그동안 '종말'이라는 단어를 쓴 거대 담론이 출현했던 것은 사실이다. 종말 시리즈의 대표격인 제레미 리프킨은 , , 로, 호소력있는 현실 비판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논 바 있다. 로 유명한 제프리 삭스는 경제 현실 비판으로, 진정한 인.. 더보기
<책의 정신> 우리는 무슨 책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할까? [서평] 인터넷이 점점 우리네 삶을 잠식해 들어갈수록 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중요성을 설파하기 위해 각종 독서운동, 도서관운동 등 책에 관련된 활동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독서 활동 인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고, IT 활동 인구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의 추세로 보건데, 이 둘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은 자명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하자면 독서보다 인터넷(인터넷과 관련된)이 더 재미있고 손쉽다. 평균 300쪽이 넘는 책을 읽기 위해선 하루에 40~50쪽을 읽는다손 처도 약 일주일이 걸리고 또 엄청나게 집중할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며 읽는 내내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처절한 생존 게.. 더보기
<고찰명: 중국 도시 이야기> 하나의 중국을 온전히 보기 위한 방법 [서평] 학창시절에 배우기를, 도시(都市)는 정치적인 의미와 경제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했다. 말인즉슨, 왕궁의 소재지인 도읍(都邑)과 저잣거리 시장(市場)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촌락이나 마을과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자본주의의 영향이 강하게 내포되어 있는 인공적인 의미라고 하였다. 이와는 별개로 다른 나라를 방문하게 될 때의 신기하지만 당연한 경험이 있다. 당연한 듯 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떤 나라를 방문하게 될 때나 심지어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을 때나, 사실은 나라가 아닌 어느 도시만을 방문하고 어느 도시에서만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여기에서 도시는 촌락과 마을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그 곳의 지명이다.) 우리는.. 더보기
<행장> 내가 죽으면 이 세상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줄까? [서평] 뉴욕타임스의 부음 기사... 우리나라 신문을 보다보면 조그마한 글씨로 한 줄씩 적혀있는 '부음란'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아니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이름들만 실려 있다. 만인에게 평등한 죽음을 차별하는 것은 아닐테고... 하여튼 볼 때마다 행여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찾아보지만 언제나 씁쓸함만 남기고 넘어가 버리기 일쑤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의 부음란도 그럴까? 지구 반대편으로 가보자. 그 중에서도 미국 뉴욕으로. 의 부음란은 어떨까? 영어로 오비츄어리(Obituary)로 불리는 이 색션은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이 아닌 열심히 살다간 평범한 사람들의 죽음을 다룬다. 이 세상에 태어난 누구라도, 그만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뉴욕타임즈 부음 기사 .. 더보기
<가와이이 제국 일본> 문화 블랙홀 '가와이이'의 모든 것 [서평] 비단 일본만이 갖고 있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흔히들 일본을 두고 '두 얼굴의 일본'이라고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세계에서 제일 상냥하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일관하지만, 그 이면에 세계에서 제일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 것. 이는 일본인 개개인에서 어쩌다가 발현되는 모습은 아니다. 일찍이 미국의 루스 베네딕트가 이라는 책으로 그들의 양면성을 고찰했듯이, 일본의 양면성은 두루두루 나타나곤 한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의 이어령은 로, 프랑스의 롤랑 바르트는 으로, 일본의 우치다 타츠루는 으로 일본을 분석했다. 일본은 그만큼이나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민족이라는 것일 게다. 이런 일본의 문화는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받는 중이다. 반향 또한 관심에 대치될 정도이다. 학자.. 더보기
<과학기술과 제국주의> 동양인이 갖지 못한 서양인의 무엇은? [서평] 우리나라는 제국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의 4 강대국에 둘러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들은 한때 제국주의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우리나라를 짓밟았거나 짓밟으려 했던 적이 있다. 그들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경제적 이득? 다른 나라 견제? 국가 수반의 개인적 욕망? 국내 혼란 또는 넘치는 힘의 해외 분출? 무역 거점 마련? 문화 또는 종교 전파? 사실 전세계 어느 나라든 제국주의와 관련이 없는 나라가 없을 것이다. 총포를 앞세워 쳐들어간 나라, 총포에 무참히 짓밟힌 나라 모두에게 말이다. 우리는 이 '총포'라는 단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총포는 서양 산업기술의 총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그대로 서양의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이 산업기술의 총아를 앞세워 .. 더보기
<세계 지도자와 술> 모든 인류는 모태술꾼? [서평] '백해무익'이라는 말이 있다. 해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담배와 술을 든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신은 물론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중독성이 강하다. 하지만 이들도 완전히 해롭기만 한 것을 아닐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몰라도,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술의 경우는 적당히 섭취했을 때 물질대사를 높혀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 또한 혈액 순환 개선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의 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오죽하면 서양의 위스키는 그 어원이 '생명의 물'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술을 '약주'라고 부르겠는가. 적당한 양을 지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보다 오래되었다고 한다. 옛 문헌을 보면.. 더보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의 사상 지도 [서평] 버트런드 러셀의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이무송의 가 흘러나왔다. 전체 가사와는 상관없이, '사는게 뭔지'라는 단어만이 날아들어 머릿속을 헤집어 놓았다. 그 어린 아이가 삶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겠냐마는, 그래도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나이였나 보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훨씬 많을 것이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20여 년 가량 흐른 지금, 여전히 살아갈 날들이 많기에 고민은 계속된다. 그래도 나름대로 추구했던 바가 있다. 공교롭게도 그 동안 살아오면서 추구했던 바는, 내가 책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때 기준과 꼭 들어맞는다. 무엇인고 하면, '재미'와 '감동'이다. 내 스스로 진중한 가운데 유머를 잃지 않..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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