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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도서

<100억 명, 어느 날> "내 생각에 우리는 완전히 망했다." [서평] 올해 여름 7월도 중순이 넘어 가는 지금, 아직 장마 다운 장마를 만나지 못했다. 장마가 늦게 찾아 오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장마 기간이 맞고 '마른 장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장마 기간임에도 홍수가 아닌 가뭄 비상에 걸렸다는데,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 앞선다. 직접적인 원인은 장마전선이 약해져서 그런 것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최근의 한반도 마른 장마의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이다. 둘 다 평균 온도의 상승을 뜻하는 용어들이다.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 상승, 수온의 상승. 과연 이 둘의 영향은 '마른 장마'에서 그칠까?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가 인류 생존을 위협할 나아가 지구를 위협할 큰 문제로 부각된 지는 이미 오래이다. 꾸.. 더보기
'비틀즈'라는 당연한 그 이름을 다시 부르게 해주는 책 <비틀즈 100> [서평] '비틀즈'라는 그룹. 추측하건대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아울러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의 네 멤버도. 비록 그들이 약 50년 여 전에 채 10년도 활동하지 않은 그룹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 이름이 주는 '당연함'에는 참으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사실 비틀즈를 거의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다. 예를 들자면, 비틀즈를 조금이라도 알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비틀즈는 공식으로 데뷔하기 전에 링고 스타가 포함되지 않았었다. 링고 스타는 공식 데뷔를 불과 6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기존의 멤버 대신으로 새로 영입된 인물이었다. 그래서 비틀즈의 진정한 출범 해인 1959년부터를 다.. 더보기
문학을 함에 앞서, 글쓰기를 함에 앞서 반드시 익힐 것은? [서평] 바야흐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인터넷 블로그·카페의 활성화, 모바일 통신의 급격한 성장, 인쇄·전자 출판의 대중화 등으로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글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서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글쓰기에 대한 이론·기술·실기에만 치중해 있다. 이는 사실 지금 시대에 만연해 있는, 우선 되는 가치가 역전된 상태의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무작정 이기려고만 하고 잘 하려고만 하는 실태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란 어떤 '자세'나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이리라. 실전에서 부딪힐 수많은 난관과 문제 앞에서 반드시 생각하게 될 '기본'도 여기에.. 더보기
이 빠름의 시대에 느리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서평] 이 시대 모든 이들이 '빠름'을 외친다. LTE(Long Term Evolution)는 빠름의 상징이 되어 모든 이들을 빠름의 세계로 인도한다. 장기적 발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을 보니, 어디까지 빨라질지 기대가 되면서도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과연 나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뒤처지게 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빌 게이츠가 15년 전에 예견했듯이 속도가 비즈니스를 결정하고 세계를 변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즉, 빠름의 세계에 진입했다. 빠름의 세계에서 느림은 부끄러운 것이고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 받는다. 머지않아 패배, 죽음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반면 빠름은 최고의 가치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미덕으로 자리 잡았다. 빠름과 느림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치 기준 중 가장 중요한 부분.. 더보기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히틀러를 알아야 하는 이유 [서평] '희대의 악마', '악의 화신', '악마의 자식' 이 모든 수식어들이 단 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믿어지는가? 누구나 그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 사람. 아돌프 히틀러다. 그는 독일을 넘어, 당대를 넘어, 인류까지 넘어, 지구 역사상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나쁜 의미로 말이다. 한때 히틀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독재자'였다. 이후 탁월한 '연설가'였다가, '학살자'가 되었고, 언젠가 '미치광이'가 되었다가, '불우한 사람'이 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중요한 세계사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는 '히틀러'를 히틀러 개인에게 한정 시키기에는 너무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하나의 현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히틀러에 대해 잘 .. 더보기
'동화' 따위가 어른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서평] 지나간 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건, 지나간 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책을 읽을 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하다못해 기분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책 뿐만이 아닐 것이다. 오래된 사진, 아기 때부터 함께한 귀여운 담요, 어릴 때 쓰던 작은 숟가락, 학생 때 매일 같이 오가던 등하교길. 추억의 저장소에서 이런 것들을 꺼내 놓고 옛 생각을 하고 있으면, 한없이 말랑말랑해진다.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머리는 잠시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낀다. 하지만 어김없이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걸 어쩌나. 때로 이런 감상적 추억 놀이는 얼마간의 우울 증세를 동반하곤 한다. 그럴 때면 '다시' 보는 게 싫어진다. 반면 과거로의 여행을 다녀와서도 현실에 잘 적응할.. 더보기
'유명한 걸로 유명하다'라는 유명한 말로 유명한 사람들은? [서평]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 이병헌과 이민정 커플, 기성용과 한혜진 커플, 서태지와 이은성 커플, 이효리와 이상순 커플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의 만남, 그리고 결혼 자체가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하나의 '사건'이었던 만큼 유명인들 간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몇몇 커플의 결혼은 당시의 주요 이슈를 단번에 삼켜버리는 괴력을 발휘해 음모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처럼 작금의 사회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유명인들에 의해 상당한 부분이 돌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그들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들의 인기와 명성은 정점을 찍게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이는 그 한계를 넘어선다.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 지금 시대의 유명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연예인이다. 아니, 어느 방면에서 이미 유명해진 사람.. 더보기
<한국인과 영어> "금일 이후 영어를 알지 못하는 분은 사회의 패잔자요" [서평] 대한민국 역사상 제일 많은 영향을 끼친 세 나라를 뽑자면, 제일 가까운 나라들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나라는 공통적으로 우리나라를 통치한 적이 있다. 자연스레 그들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한자는 과거 수천 년 동안 우리나라 언어 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한편 현대 중국의 영향이 과거만큼 크지 않기에, 현대 중국어는 아직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다. 물론 앞으로 거대해질 것이지만. 반면 일본어는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뼛속 깊은 반감 때문에 직접적 통치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그리 많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물론 저도 모르게 많은 단어들을 쓰고 있지만, 그마저도 비속어 취급을 당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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