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작의 위대한 유산을 가져와 사람에 초점을 맞춘 영리함 [영화 리뷰] 뉴욕 기상청에서 일하는 케이트는 5년 전 사고의 트라우마로 상실감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당시 그녀는 대학생이었는데 어렸을 적부터 가졌던 꿈, 토네이도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생각을 실현시키고자 친구들과 함께 토네이도를 쫓았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곧 끔찍한 현실로 다가왔고 최악의 5등급 토네이도가 모든 걸 쓸어갔다. 그녀의 남자친구와 친구들도 함께.어느 날 그때 그녀와 함께 살아남은 하비가 찾아온다. 그는 '스톰 파'라는 폭풍 추격대를 운영하며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데이터를 수집하며 토네이도를 없앨 방법을 연구 중이었는데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했던 것이다. 트라우마로 고생 중이던 케이트는 처음에는 거절했다가 이내 합류한다. 하지만 첫 프로젝트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더보기 기울어 가던 위대한 '에이리언' 시리즈의 위상을 다시 살릴 기회 [영화 리뷰] 1979년 시작되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위대한 영화 시리즈 '에이리언'은 수십 년간 롱런하고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생각보다 흥행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닌데 어찌 그럴 수 있었을까. '에이리언'이라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크리처, 엄청난 생명력의 에이리언을 이용하려는 인간의 욕망, 에이리언과 인간의 쌍방 사투, 매끄러운 스토리, 활용을 극대화한 캐릭터, 기억에 단단히 박히는 장면까지 셀 수 없이 많다. 덕분에 는 완벽에 가까운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하지만 '에이리언' 시리즈는 오리지널 3편부터 외전, 프리퀄까지 계속되는 와중에 최초의 명작들을 따라가지 못했다. 호러에 방점을 찍은 1편과 액션에 방점을 찍은 2편과 다르게, 이후 작품들은 너무 큰 얘기를 하려 한다든지 분위기를 너무 무겁.. 더보기 N년 차 부부의 바이블로 삼아 두고두고 볼 만한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유지로는 대형 마트 부점장이다. 일상에서의 잡학다식, 일에서의 주인의식, 그리고 친절함으로 중무장해 직장 생활을 순탄하게 이어가고 있다. 후배가 손님맞이에 힘들어하면 도와주고, 내부 결재도 무리 없이 처리하며, 심지어 후배가 결혼할 때 축사를 점장님 아닌 부점장 유지로에게 부탁할 정도다. 한마디로 실력과 신망이 두터운 것이다.어느 날 회사 동료가 알려주길 '남편 데스노트'라는 험담 커뮤니티가 있는데 '찰리'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이의 글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했다. 글을 들여다보니 다름 아닌 유지로의 이야기다. 즉 찰리는 유지로의 아내 히요리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찰리는 히요리와 유지로 부부가 키우는 올빼미의 이름. 유지로에겐 그야말로 천천병력이다.그런 와중에 회사의 여자 후배가.. 더보기 수그리고 안온할 것이냐 저항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작 영화 리뷰] 시저가 모든 걸 희생하며 유인원 동족을 지켜낸 후 수 세대가 흐른다. 극소수의 퇴화한 인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유인원이 따로 또 같이 살아가고 있다. 유인원의 일명 '독수리 부족'은 마을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는데 족장의 아들인 노아가 결속 의식을 위해 산꼭대기 독수리 둥지에 올라 알 하나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알이 터지고 다시 길을 떠난다.중간에 가면을 쓴 부족, 일명 '가면 부족'과 조우하고 노아가 타고 온 말을 본 그들은 이내 노아의 독수리 부족 마을로 들이닥친다. 모든 걸 불태워버리고 족장이 죽었지만 노아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정처 없이 길을 떠나는 노아, 현명해 보이는 고전 지킴이 라카를 만나고 여자 인간 메이도 만난다. 그런데 라카가 죽고.. 더보기 로다주의 아빠가 아닌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 감독으로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흔히 줄여서 ‘로다주’로 불리는 불세출의 할리우드 스타는 어느새 팬들이 그리워하는 이름이 되었다. 그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MCU의 아이언맨으로는 더이상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하며 영화 역사상 최고의 시리즈 혹은 유니버스로 남을 MCU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 로다주가 뜬금없이 다큐멘터리 주연과 제작을 도맡아 우리를 찾아왔다. 반가운 건 둘째치고 무슨 다큐멘터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들여다보니 그의 아버지에 관한 다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 아버지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는 제목 그대로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이하 ‘시니.. 더보기 어른들이 보내야 하는 속죄에 대하여 <어른들은 몰라요> [신작 영화 리뷰]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은 한국독립영화계에서조차 일찍이 찾아보기 힘든 '날것'을 보여 주며 파란을 일으켰다. 극렬히 갈린 호불호 때문인지 흥행에선 처참하게 실패하지만, 참으로 오래토록 남을 이야기와 캐릭터와 장면을 전했다. 영화가 한창 개봉 중인 당시 유명 유튜버 고몽이 리뷰를 했는데,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면서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비공식 타이틀이 전해 지기도 했다. 배우 생활을 오래토록 하다가 단편영화 연출 이후 으로 장편 연출 데뷔를 이룩한 이환 감독은, 3년 만에 2편이라고 해도 좋을 작품을 들고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이유인즉슨, 에서 화영의 집에 기거하고 있는 몇몇 가출 청소년들 중 하나인 '세진'이 후속작에서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즉, 는 의 스핀오프 후.. 더보기 어떤 미래가 기다리든 '가족 모두'의 유산이라고 말하는 영화 <힐빌리의 노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6년 6월, 미국에서 라는 제목의 회고 에세이가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다. 미국 최고 명문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실리콘밸리의 젊은 성공한 사업가 J.D. 밴스가 처절하기 짝이 없던 시절을 뒤로하고 크게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책은 반 년이 지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다시 한 번 크게 주목받는다. 이 책이 '트럼프 현상'의 현실적이고도 진솔한 분석과 연구의 최전선에 있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으로 호황을 구가하다가 불황을 직격으로 맞아 몰락해 버린 공업 지구인 '러스트벨트'의 한가운데인 애팔래치아 산맥의 힐빌리(산골마을 백인)로서, 가난과 폭력과 우울과 불안와 소외를 온몸으로 맞으며 살아온 삶의 궤적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데 가장 큰 원동력.. 더보기 스페인이 인기 있는 이유, 스페인을 알아야 하는 이유 [편집자가 독자에게] 2014년이었던 것 같아요. 시리즈 두 번째로 '스페인편'이 선보였죠.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동안 스페인이 나오지 않다가 2018년부터 블루칩으로 급부상합니다. 를 시작으로, 까지 2018~19년을 관통합니다. 특히 와 은 최고 시청률 10%가 넘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죠. 스페인을 향한 관심이 이리도 집중된 건 어떤 이유일까요. 열정과 태양과 다채로움으로 대변되는 전형적인 스페인의 매력도 큰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관광대국으로 유명하니까요. 압축된 힘이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일까요? 좀 더 들여다보니 매력뿐 아니라 '힘'이 작용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 책 (유노북스)은 그런 의문에 이은 확신에서 비롯된 기..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