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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최악의 폭설... 각자의 방식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아이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11월 26~28일 동안 경기도 남부 지방 쪽을 중심으로 역대 최악의 폭설이 내렸다. 3일 동안 적은 곳은 20cm, 많은 곳은 50cm 가까이 눈이 내려 쌓였다. 몇몇 곳은 기상 관측 이래 최다 적설 기록을 갈아치웠다. 5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항공편이 결항되고 차량이 도로에서 서 있다시피 했으며 사람 또한 길을 걸어갈 수 없었다.기후 위기의 단적인 예라고 할 만한데, 개인적으로 경기도 남부에서 살고 있어 직접 겪어 보니 근원적 두려움이 엄습했다. 지난 2011년 여름에 직접 겪었던 일명 '강남 물난리' 때가 생각날 정도다. 그때가 '인재'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순수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을 테다. 그런데 역대 최악의 폭설이 이제 전 연령을 위한 애.. 더보기
평범한 시골 마을 대가족에게 생긴 일들 <알카라스의 여름> [신작 영화 리뷰] 2018년 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카를라 시몬' 감독, 그녀는 이 작품으로 전 세계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십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일일이 세기도 힘든 만큼 많은 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아이의 시선을 따르며 정제되지 않은 가운데 최선·최고의 결과물을 도출해 냈으니,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야말로 연출력의 승리겠다. 4년 후 카를라 시몬 감독은 정제되지 않았지만 최선·최고의 결과물을 또 하나 들고 돌아왔다. 제7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공상(최고상)에 빛나는 이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점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마을에서 촬영되었다는 점이 과 동일하다. 주연 배우를 의 경우 오디션으로 뽑았고 의 경우 감독이 직접 물색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완전히 생소한 얼굴에.. 더보기
인어공주 모티브로 우주의 거대 순환을 말하다 <버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거품이 쏟아져 전 세계에 큰 혼란이 초래된다. 얼마 후 일본 도쿄 중심부에 원인 불명의 대폭발이 일어난다. 도쿄는 거대한 거품에 휩싸이고, 거품이 내린 각지에서 거품이 그친 후에도 도쿄의 거품 현상을 계속된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그 어느 과학자도 거품의 비밀을 밝혀 내지 못했고, 버려진 도쿄는 거주 금지 구역이 되었다. 그런 도쿄에 불법 체류 소년들이 나타났는데, 주로 5년 전 도쿄 대폭발로 가족을 잃은 고아들이었다. 그들은 거듭되는 퇴거 명령을 무시하고 중력이 망가진 특수한 환경을 이용한 위험한 게임을 즐겼는데, 생필품을 걸고 펼치는 파크루 배틀이었다. 파크루 배틀 팀 '블루 블레이즈'의 에이스 히비키는 폭발의 근원지인 도쿄 타워에서 노래가 들려온다.. 더보기
완벽한 그곳에서 살인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차일드 44> [리뷰] 홀로도모르. 우크라이나어로 '기아로 인한 치사'. 1932년과 1933년 사이에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대기근이다. 이로 인해 약 3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탈린의 정치적 의도로 일어난 집단살해였다. 아이는 아이처럼 죽어 갔고 어른은 어른처럼 늙어 갔다. 한 아이가 고아원에서 탈출했고, 레오(톰 하디 분)라는 이름을 얻어 전쟁 영웅을 거쳐 MGB(국가보안부, KGB의 전신) 최고의 요원이 된다. 1952년, 레오는 부하 두 명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반역자를 잡는 도중, 바실리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부모님을 무차별 살해한다. 이를 본 레오는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바실리를 심하게 나무란다. 한편 누가 봐도 살해 당한 게 분명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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