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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설경구 배우 인생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과연? <야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첩보 액션' 장르, 한국에서 제대로 첫 선을 보인 건 1999년 를 통해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던 바, 그 이후로 한동안 한국 첩보 액션 영화는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010년대 들어 우후죽순 쏟아졌다. 을 필두로 등이 한 해에 나왔고 등이 꾸준히 나왔다. 한국 첩보 액션물에서 남북한을 둘러싼 이야기가 알파이자 오메가일 것이다. 설경구 배우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기대와 화제를 모은 의 경우, 한국 첩보 액션물의 계보를 이을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는 점과 남북한을 둘러싼 이야기에서 동북아 전역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할 만하다. 할리우드 첩보 액션물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오가는 모양새와.. 더보기
잭 스나이더의 하이스트 무비 좀비물을 보는 법 <아미 오브 더 데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얼마 전 4시간 분량의 슈퍼히어로 대서사시 로 존재감이 희미해지던 DC 확장 유니버스에 기적과도 같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전 세계 슈퍼히어로 팬뿐만 아니라 영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를 불러 일으켰던 장본인, 잭 스나이더. 이 작품 전까지,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대표하는 영화는 초창기 작품들이었다. 장편 연출 데뷔작 와 두 번째 연출작 . 특히 는 대니 보일 감독의 와 더불어 21세기 초 제2의 좀비물 붐을 주도한 작품으로 영원히 남을 만한데, 공통적으로 좀비가 스피디하게 뛰어다니며 자연스레 긴장감 어린 공포가 빠르게 퍼지며 액션이 가미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인간군상의 단면까지 치밀하게 담아내니, 정녕 획기적으로 새롭게 재탄생한 장르였던 것이다. 잭 스나이더는 꽤 오랜 시간이.. 더보기
2021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종종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곤 한다. 이게 이렇게 재밌을 만한 영화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은 것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때 느끼곤 하는데,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향한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린이들이나 보는 것 그래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란 선입견 말이다. 나아가 요즘엔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가 대세이기도 하고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와, 개중에 제대로 된 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종종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애초에 아동용인지 어른을 아우르는 용인지 분간하기가 너무 힘들다. 와중에 기억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들(시리즈 아닌 단편)이 있는데, 등이다. 이들 애니메이션은 디즈.. 더보기
아쉬움을 뒤로한, 한국 우주 SF의 신기원 <승리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코로나 19 판데믹이 시작된 지도 1년이 훌쩍 지나 2021년도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 2020년 영화계를 돌이켜 보면, '황폐'라는 한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거의 매년 1000만 영화들을 양산하며 역대 최고의 관객몰이를 경신시키더니, 한순간에 역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게 된 것이다. 단적으로, 2020년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이 로 채 500만 명도 동원하지 못했다. 2020년을 건너 뛰어 거슬러 올라간 2019년, 2020년에 우리를 찾아와 영화를 보고 즐기는 행복을 한껏 선사할 거라고 예상해 마지 않았던 기대작들 태반이 지금까지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언제 개봉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그중 는 자타공인 최대 기대작이었는데, 20.. 더보기
감각으로 감각하는 장르적 쾌감을 마음껏 자극하라! <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9년 오랜만에 전남 보성의 단독주택 집으로 내려온 서연, 핸드폰을 잃어 버려서 무선 전화기를 사용하다가 이상한 전화를 두 번이나 받는다.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그녀에겐 뇌종양으로 죽음을 앞둔 엄마가 있다. 보이지 않는 아빠, 서연이 어렸을 적 엄마의 큰 실수로 집이 불타며 아빠는 사망했고 서연은 화상을 당했다. 어느 날, 잠을 자다가 큰소리에 깬 서연은 벽으로 가려진 지하실 가는 길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1999년에 이 집에 살았던 이가 쓴 걸로 보이는 일기를 읽으며 영숙의 존재를 확인한다. 한편 1999년 같은 집엔 신엄마와 신딸 영숙이 살고 있었다. 신엄마는 영숙이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그녀가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또 외형상 괴롭히는 것 같은 행동을 했다. 영숙은 .. 더보기
옥토버페스트를 두고 벌어지는 욕망과 욕망의 치열한 부딪힘 <엠파이어 옥토버페스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옥토버페스트',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시 테레지엔비제에서 매년 9월 말경부터 10월 초까지 대략 2주간 열리는 맥주 축제로 족히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1조 원이 훌쩍 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유명하다. 지금은 9월에 열리지만, 200여 년 전 최초엔 10월에 열려 'Octorber(10월)'+'Fest(축제)'의 개념으로 옥토버페스트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역사상 25번째로 축제가 취소되었다. 이 축제에는 뮌헨 시내에 위치한 맥주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6개 브랜드의 맥주만 유통된다. 순혈주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그중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파울라너'도 있다. 순혈주의임에도 세계적으로 유명.. 더보기
내외향의 완벽한 비쥬얼도 상쇄하지 못할, 스토리와 캐릭터의 아쉬움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1년 단 한 편의 영화 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중추이자 한국영화 최대 기대주로 떠오른 윤성현 감독, 10대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꾸준히 한국 독립영화를 봐온 필자에게도, 이 영화는 와 함께 '위대한' 한국 독립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차기작을 내놓지 않았다. 그 사이 의 주연들 이제훈과 박정민은 충무로 유망주의 자리를 넘어 연기력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충무로 스타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 소문이 들렸다. 이제훈과 박정민이 중추적 역할을 맡을 거라고도 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끝에 2020년 2월 개봉이 확정되었고, 곧 202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 더보기
'마지막 보루' 견자단의 마지막 홍콩 정통 액션을 맞이하라! <엽문 4: 더 파이널> [신작 영화 리뷰] 1990~2000년대 저물어가는 홍콩 영화에서 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이들 중 하나가 엽위신 감독이다. 그의 90년대 작품들은 국내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다. 견자단과 함께한 그리고 이다. 그렇게 엽위신 감독과 견자단 배우는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은 이후 꾸준히 만들어지며 홍콩 무술 영화의 명맥을 이어갔다. 한편 견자단은 1980년대에 데뷔해 꾸준히 주연으로 얼굴을 비추며 무술감독까지 했지만, 동시대 성룡과 이연결 등의 스타에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 그는 빌런으로 더 유명세를 떨쳤는데 가 그랬다. 에서는 은모장천으로 출연해 무명과의 대결 장면이 전설로 남아 있다. 그가 비로소 빛을 발한 건 주지했듯 엽위신 감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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