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변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인간, 사랑, 변화에 대한 충분한 공감 [오래된 리뷰] 일본 영화는 잔잔한 드라마가 강한 것 같다. 그럼에도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죽지 않는다. 갈등이 심화되지 않는 잔잔한 드라마에서 어떻게 등장인물들이 묻히지 않을 수 있을까? 스토리에 과한 조미료를 치지 않고, 영상에 힘을 실으며, 절제된 각본을 통해 여운을 짙게 남기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일본의 모든 드라마 장르 영화가 그렇지는 않다. 그 중에는 작정하고 관객들을 울리는 일명 '최루성 영화' 들도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이런 영화가 점점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웃음보다 더한 힐링이 바로 울음이라는 걸 아는 제작자는 최루성 영화가 관객을 끌어들일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최루성 영화도 킬링타임용이라고 생각하는데,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울기만 하면 되기.. 더보기
<100억 명, 어느 날> "내 생각에 우리는 완전히 망했다." [서평] 올해 여름 7월도 중순이 넘어 가는 지금, 아직 장마 다운 장마를 만나지 못했다. 장마가 늦게 찾아 오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장마 기간이 맞고 '마른 장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장마 기간임에도 홍수가 아닌 가뭄 비상에 걸렸다는데, 언제까지 계속될지 걱정이 앞선다. 직접적인 원인은 장마전선이 약해져서 그런 것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최근의 한반도 마른 장마의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이다. 둘 다 평균 온도의 상승을 뜻하는 용어들이다.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 상승, 수온의 상승. 과연 이 둘의 영향은 '마른 장마'에서 그칠까?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가 인류 생존을 위협할 나아가 지구를 위협할 큰 문제로 부각된 지는 이미 오래이다. 꾸.. 더보기
<디센던트> 무언가를 잃을 때 반드시 찾아오는 그것 [오래된 리뷰] 일기장을 들춰보다가 증조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던 12살 어느 날과 마주쳤다. 일기를 읽어보니 가관도 아니다. 글 재주는 둘째 치고, 증조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재밌다니? 어린 나에게 집안 어른의 장례는 재밌게 다가왔나 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친척들이 모두 다 모이는 시간이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호상(好喪)이셨기 때문에,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었다.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첫 번째 집안 어른 장례식이다. 작년에는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몇 달 간의 투병 끝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친척들과 함께 하는 자리가 좋았고, 왠지 모르게 우리 가족들 사이가 전에 없이 밀착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하염없이 우시는 어머니와 어머니 형제 분들의 모습.. 더보기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먼저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 [서평] 개리 해멀의 '혁신'하면 어떤 개념들이 떠오르나요? 변화, 쇄신, 개혁, 혁명 정도가 떠오르실 겁니다. 쉽게 말해,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사전 참조)으로 바뀐다는 개념입니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을 뜻합니다. '혁신'이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 어디일까요? 아마도 기업에서 일겁니다. 현재 전세계의 혁신 기업이라면 단연 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있습니다. 그의 혁신을 한마디로 줄인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고 스티브 잡스는 "혁신이란 1,000가지의 생각을 거절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거절하고, 정말로 뛰어난 제품에 집중해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의 요체였습니다. 끝없는 시행착오 끝에 탄생하는..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