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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절대로 웡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면 안 된다는 교훈 [신작 영화 리뷰] 7년 동안 7대양을 떠돌아다니며 세상을 배운 마술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는 영국 런던에 도착한다. 꿈에 그리던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웡카는 그나마 수중에 있던 돈도 다 털린다. 그래도 그는 자신 있었다. 그가 만든 환상적인 초콜릿을 모두 좋아할 거라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초콜릿 공부만 하느냐고 글자를 읽을 줄 몰라 스크러빗 부인과 블러치의 계략에 당해 어마어마한 빚을 져선 여관 아래 세탁실에서 27년 넘게 일해야 할 판이다. 세탁실에는 몇몇 사람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그들의 계략에 당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웡카는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 빚을 갚고자 한다. 문제는 초콜릿을 파는 것 자체가 .. 더보기
난민 아이들을 향한 착취는 멈출 길이 없다 <토리와 로키타> [신작 영화 리뷰] 열한 살 소년 토리와 열여섯 살 소녀 로키타는 각각 아프리카 베냉과 카메룬을 탈출해 벨기에로 온 난민 아이들이다. 보호소에서 만난 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정으로 묶였지만, 그들은 친남매지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친남매 행세를 하는 건 일차적으로 벨기에 체류증을 얻기 위해서다. 토리는 주술사의 학대가 입증되어 체류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로키타는 얻기 힘들다. 와중에 그들은 피자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실상은 마약 배달이 주 업무다. 그렇게 겨우겨우 얻은 적디적은 돈을 로키타는 별로 만져 보지도 못하고 밀입국 브로커에 뜯기고 아프리카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토리는 학교에 다녀야 하니,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는 로키타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결국 체류증을 얻기 .. 더보기
로다주의 아빠가 아닌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 감독으로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흔히 줄여서 ‘로다주’로 불리는 불세출의 할리우드 스타는 어느새 팬들이 그리워하는 이름이 되었다. 그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MCU의 아이언맨으로는 더이상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사하며 영화 역사상 최고의 시리즈 혹은 유니버스로 남을 MCU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 로다주가 뜬금없이 다큐멘터리 주연과 제작을 도맡아 우리를 찾아왔다. 반가운 건 둘째치고 무슨 다큐멘터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들여다보니 그의 아버지에 관한 다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 아버지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는 제목 그대로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이하 ‘시니.. 더보기
어른다운 어른 없이 처절하게 성장하는 아이들 <약한영웅 class 1> [웨이브 오리지널 리뷰] 벽산고등학교 1학년, 1등을 놓치지 않는 연시은은 공부 외에는 일절 관심이 없다. 그에게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일 뿐이다. 그런 그에게 만년 2등 전영빈이 시비를 걸어온다. 일진에게도 아무런 두려움이 없는 시은, 그런 시은에게 더 악이 받치는 영빈은 약해 보이는 전학생 오범석을 시켜 시은이 모의고사를 망치게 한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은은 영빈을 가차없이 패버린다. 시은은 가냘프지만 좋은 머리를 이용한다. 한편, 안수호는 매일같이 알바에 시달려 학교에선 하루종일 잠만 잔다. 그는 무지막지하게 싸움을 잘해 비공식 학교 ‘짱’인데, 그를 건들지만 않으면 그는 다른 누구를 먼저 건들지 않는다. 선만 지키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앞에 연시은이라는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 더보기
마약 범죄에 휩쓸린 평범한 가족 이야기 <모범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한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시간강사로 재직 중인 박동하, 친한 선배 교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이사장 라인의 교수에게 뇌물을 건넸는데 그 교수가 성범죄를 일으키면서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문제는 그 돈이 작은 아들의 심장병 수술비였다는 것, 동하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정신이 나가 있는 상태로 귀가한다.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 갑자기 뒤에서 차 한 대가 들이박는데 가 보니 양복 입은 두 남자가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듯 보이고 뒷좌석에는 믿을 수 없이 많은 돈뭉치가 있었다. 동하는 순간 헷가닥 했는지 돈뭉치에 눈이 돌아가 돈을 훔쳐 도망친다. 그러곤 다시 돌아와 시신 두 구를 실어 와선 집 앞마당에 묻는다. 고요한 전원주택 마을인 용봉동이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들.. 더보기
성공의 정점에서 나락까지 떨어진 대중문화의 아이콘 <존 드로리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5년에 선보여 3편까지 크게 히트 친 로버트 저메스키 감독의 시리즈를 통해 'DMC-12'는 신화의 존재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우뚝선다. 영화 속 괴짜 발명가이자 과학자 브라운 박사가 DMC-12를 타임머신으로 개조해 과거로 또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이다. 아는 사람만 알았던 자동차 모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자동차 모델로의 급변화이다. 하지만, 1985년 당시 DMC-12는 이미 망한 회사의 제품이었다. '존 드로리안'이 1975년에 설립해 채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1982년에 망해 버린 회사 'DMC(DeLorean Motor Company)' 말이다. 회사는 사라지고 그 회사의 유일무이한 제품만 영원히 남게 된, 안타까우면서도 아이러니한 경우라 하겠다. 뭔.. 더보기
실상을 대면해 '마약과의 전쟁'의 잘못된 방향성을 고찰하다 <리얼 나르코스 리포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 중 하나로 치는 ,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화학 교사가 남겨질 가족들의 앞날을 위해 졸업한 제자와 함께 마약을 제조·판매한다는 이 이야기는 자타공인 마약을 소재로 한 콘텐츠 중 최고 중 최고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다섯 시즌 동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평단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한테도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 인기는 프리퀄 스핀오프 로 이어져,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 시즌 동안 이어져 큰 인기를 끌며 종영될 예정이다. 속편 영화 도 나왔다. 2015년, 또 하나의 걸출한 마약 콘텐츠가 나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 그것으로,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물.. 더보기
시청률 때문에 살인이... 기기묘묘한 사건의 진상 <시청률 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 주의 주도 마나우스 시, 아마존 강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아마존 지역에서 가장 큰 대도시이자, 누구나 다 아닌 마약 밀매 루트이기도 하다. 마나우스에는 뉴스 고발 프로그램 '카날 리브르'가 있었는데, 1996년부터 전직 경찰 왈라시 소자가 사회를 맡으면서 일약 브라질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되었다. 몇 년 전 마약으로 가족을 잃어본 경험이 있는 소자의 진두지휘로, 누구보다 빨리 범죄현장으로 출동해 경찰조차도 입수하기 힘든 정보를 얻어냈고 어떤 프로그램보다 날것의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소자의 카리스마와 입담은 오직 마약 범죄 소탕을 향했고, 한편 피해자들에게는 한없는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그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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