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소한 행복을 바란 결혼 예정 커플에게 일어난 일 [영화 리뷰] 부산 모라동, 건축학과 시간강사 선우와 바리스타를 준비하는 카페 직원 우정은 비록 집은 장만하지 못했고 오래된 차를 끌고 다니는 형편이지만 겨울에 결혼하기로 한다. 아직 예식장도 마련하지 않았고 심지어 상견례도 하지 않았으니 사실상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는데 그날에 선우의 아빠 철구가 쓰러진다. 선우는 일찍이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1년에 한두 번 보는 아빠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법적 보호자가 아들이니 철구의 뒷수습을 선우가 해야 했다. 문제는 철구가 신용불량자에 건강보험에도 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건강보험에라도 들어야 병원비, 수술비에 0 하나가 줄어들 수 있었다. 물론 그래도 비용을 마련하기 힘든 건 마찬.. 더보기 막대한 돈을 둘러싼 막장 가족사부터 정재계 스캔들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매년 말이면 어김없이 순위를 매기는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 2023년에는 누가 이슈였을까.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일론 머스크,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는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등을 주요하게 다뤘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누구일까? 프랑수아즈는 프랑스의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현재 최대 주주다. 로레알은 1909년 그녀의 외조부 외젠 슈엘러가 설립했고 이후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며 지금에 이르렀다. 2017년 회사의 최대주주인 그녀의 어머니 릴리안 베탕쿠르가 사망한 후 재산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그녀가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프랑스 전역을.. 더보기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현대판 노예의 추악한 비밀 [신작 영화 리뷰] 집도 비자도 없이 영국엑서 불법 체류자로 딸 그레이스와 함께 가정부 생활을 하며 떠도는 간호사 출신의 조이는 우연히 엄청난 기회와 맞닥뜨린다. 명문가의 대저택에 입주해 집안일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보수는 자그마치 일주일에 1천 달러. 비자를 받고자 급히 큰돈이 필요한 그녀로선 주저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존재는 숨길 수밖에 없었다. 그 넓은 곳에는 죽음이 머지않아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나이젤과 그의 조카 캐서린이 있었다. 나이젤은 캐서린이 직접 챙겼고 조이는 나머지 집안일을 챙기면 될 일이었다. 조이는 머지않아 비자를 받아 불법 체류자에서 벗어나고 그레이스도 떳떳하게 키울 날을 고대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그레이스는 유부남 영국인 의사를 아빠.. 더보기 은근히 유려한 '중국'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사라진 그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중국영화 하면 여전히 '국뽕'이 떠오른다. 현대 중국이 강조하는 국가, 민족, 집단주의 등의 개념을 거의 그대로 가져와 핵심 주제로 삼아 영화를 만들고 국가적으로 지원, 홍보하는 것도 모자라 관객은 역대급 흥행으로 보답한다. 하여 중국 내에선 웬만한 할리우드 흥행 영화의 월드와이드급 흥행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선 힘을 못 쓰는 중국영화들이 많다. 그런 와중에 '볼 만한 중국영화가 없다'는 식의 인식이 팽배해졌다. 과거 중국에도 1980년대 이후의 '5세대(첸카이거, 장이모우 등)'와 1990년대 이후의 '6세대(장위안, 지아장커 등)' 감독들이 보여준 반체제적이고 독립적인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격제지감을 느낀다. 그래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볼 만한 중국영화.. 더보기 현실로 다가온 자율 살상 무기 '터미네이터'의 갑론을박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임스 카메론의 명작 SF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보면,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분한 로봇 'T-800'의 활약이 눈부시다. 1편에선 인간군 사령관의 엄마를 죽이고자 미래에서 과거로 보낸 암살 로봇으로, 2편에선 인간군 측이 포획해 사령관을 지키게끔 재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분한다. 공통적으로, 타깃을 정해 주면 로봇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로봇의 무지막지한 살상 능력도 아니고 인간과 구분하기 힘든 만큼 모든 면에서 너무 흡사하다는 점도 아니다. 로봇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있다. 인간이 직접 조종하거나 간접적으로나마 중요한 순간에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과 다를 게 뭔가? 오히려 인간보다 능력이 훨씬 출중하고 또 인간이라.. 더보기 날것의 외형으로 보여 주는 SNS 셀럽 세계의 민낯 <셀러브리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모두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서아리가 라이브방송을 시작한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가운데, 그녀가 셀러브리티 세계를 폭로하는 한편 SNS을 잘 알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셀러브리티가 되었는지 방법을 펼쳐놓는다. 유력 인플루언서들의 소모임 가빈회가 긴급 소집된다. 도대체 서아리는 어디서 어떻게 라방을 하고 있는 걸까? 시간은 거슬러 올라가, 서아리는 SNS을 해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는 중소 화장품 회사의 방문판매원이다. 그녀는 18살 때까지 떵떵 거리며 살았는데, 아빠 회사가 망하면서 '강남 천민'으로 살고 있다. 그러다가 SNS를 시작하고 우연히 고등학생 때 친구 오민혜(가빈회 멤버)를 만나고 코스메틱 대기업 대표 한준경과 얽히고 문화재단 이사장 윤시.. 더보기 '젊은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라고 말하는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에밀리 보네토는 파트타임으로 음식 배달 일을 하고 있다. 풀타임 일을 구하려고 하지만 가중폭행 및 음주운전 전과 때문에 여의치 않다. 그럼에도 7만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니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일을 해야 한다. 미대 동기 친구가 자기 회사를 소개해 준다고 했지만 잘 될 것 같지 않다. 그런 와중에 파트너로 같이 일하는 자비에르 산토스가 시간 바꿔 줘서 고맙다고 허위 구매 일 하나를 소개해 준다. 별생각 없이 가 본 곳, 다짜고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카드 정보를 훔친 신용 카드와 함께 주더니 마트에 가서 2000달러짜리 TV를 하나 구입해 오라고 한다. 그 자리에서 200달러를 현금으로 준다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불법적인 일, 일을 시작하기 전에 탐탁지 않으면 떠나라.. 더보기 난민 아이들을 향한 착취는 멈출 길이 없다 <토리와 로키타> [신작 영화 리뷰] 열한 살 소년 토리와 열여섯 살 소녀 로키타는 각각 아프리카 베냉과 카메룬을 탈출해 벨기에로 온 난민 아이들이다. 보호소에서 만난 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정으로 묶였지만, 그들은 친남매지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친남매 행세를 하는 건 일차적으로 벨기에 체류증을 얻기 위해서다. 토리는 주술사의 학대가 입증되어 체류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로키타는 얻기 힘들다. 와중에 그들은 피자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실상은 마약 배달이 주 업무다. 그렇게 겨우겨우 얻은 적디적은 돈을 로키타는 별로 만져 보지도 못하고 밀입국 브로커에 뜯기고 아프리카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토리는 학교에 다녀야 하니,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는 로키타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결국 체류증을 얻기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