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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https://linktr.ee/singenv

'군인'에 해당되는 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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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가 알 '그날'까지의 지옥 같은 나날들 <저니스 엔드> 2018.12.12
  • 나름 군생활을 잘한 이들의 비극 체험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5) 2015.10.12
  • [내가 고른 책]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그리고 '군인'(2) 2015.06.28
  • <용서 받지 못한 자> 우리 모두는 희생자, 가해자 그리고 용서받지 못한 자(9) 2014.10.30

모두가 알 '그날'까지의 지옥 같은 나날들 <저니스 엔드>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8. 12. 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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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저니스 엔드>


영화 <저니스 엔드> 포스터.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지난 11월 11일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문명화되었다고 자부하던 유럽의 강대 제국들이 벌인 가장 야만적이고 처참했던 전쟁,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의 협상국과 독일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 등의 동맹국 총합 사상자가 4000만 명에 육박하는 세계 대전이었다. 


지금의 우리에게 전쟁이라 하면 걸프전쟁, 베트남전쟁, 6.25전쟁, 2차 세계대전 정도가 당장 떠오른다. 1차 세계대전은 너무나 먼 일처럼,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이 전쟁에 대해 아는 거라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자국 황태자가 세르비아 왕국의 민족주의자에게 암살되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전쟁 기간 대부분을 참호에서의 밀고 당기는 참호전으로 일관했다는 정도이다. 


이는 전쟁에서 '전장'과 '전투'에만 시선을 국한시켰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일 수 있다. 전쟁엔 이밖에도 다양한 시선들이 담겨 있다. 1차 세계대전 콘텐츠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자 영화가 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이 그것인데, 독일의 시선으로 전쟁에 희생된 어린 병사들의 전장 일상을 담았다.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영광의 길>도 있다. 전쟁에서 영광 따윈 있을 수 없다는 역설을 담았다. 


<저니스 엔드>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에 즈음에 개봉한 전쟁 영화이다. 1차 세계대전을 기억하고 반추하는 시선은 미시적일 수밖에 없고 방법은 처참할 수밖에 없고 결론은 '반전(反戰)'일 수밖에 없다. 이 영화 또한 가히 그 처참함을 기반으로 미시적으로 접근해 반전을 말한다. 


제1차 세계대전, 영국군 최전방


제1차 세계대전 영국군 최전방의 사흘을 그렸다. 영화 <저니스 엔드>의 한 장면. ⓒ(주)스톰픽쳐스코리아



때는 1918년 3월 18일, 장소는 프랑스 동부전선 최전방 생캉탱, 오랜 기간 동안 참호전을 거듭하는 와중 독일군의 총공세가 있을 거란 소식이 날아든다. 이에 영국군은 한 중대 당 6일 씩 돌려가며 최전방을 지키게 한다. 하필 그때 스탠호프 대위(샘 클라플린 분)의 C중대가 '당첨'된다. 그는 최측근 참모이자 보좌관 오스본 중위(폴 베타니 분)과 함께 대원들을 데리고 최전방으로 향한다. 


그야말로 '사시(死時)'에 '사지(死地)'로 오게 된 그들, 부디 독일군의 총공세가 다음주에 시작되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 이제 막 군사학교를 마치고 전장에 배치된 롤리 소위(에이사 버터필드 분)는 옛 친구 자청해 스탠호프 대위의 C중대로 향한다. 기대로 들떠 있는 롤리와는 다르게, 예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져 버린 자신을 내보이기 싫은 스탠호프는 반기지 않는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총공세의 '그때'로 성큼 다가간다. C중대는 일반 병사들이 아닌 장교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 스탠호프는 투철한 책임감으로 존경받는 중대장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심한 압박감 때문에 알콜중독자가 되었고, 히버트는 벌벌 떨며 아무 일을 못하는 것도 모자라 전장에서 이탈하려 한다. 반면, 모두에게 존경받고 모두를 챙겨주는 버팀목 오스본이나 누가 봐도 군인이구나 하겠는 블로터 같은 이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흥분 상태에 있는 롤리도 있다. 


그런 가운데 상부로부터 이보다 더할 수 없는 처참하고도 의미없지만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명령이 내려온다. 사지로 와서 공포에 떨며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은 이들에게 더 빨리 '죽으러 가'라고 등을 떠미는 명령. 우리 모두 그 끝을 알고 있지만, 그래서 더 끔찍한 이 C중대의 끝은? 


끝으로 가는 C중대의 사흘


이 영화는 매우 섬세하고 예민하게 심리를 그려낸 '심리영화'이다. 영화 <저니스 엔드>의 한 장면. ⓒ(주)스톰픽쳐스코리아



영화는 'C중대의 끝'에 방점을 찍기보다 '끝으로 가는 C중대'에 방점을 찍는다. '끝'에 방점을 찍었다면, 그래서 그 장렬한 전장을 그려냈다면, 영화는 여지 없는 블록버스터 전쟁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C중대의 끝이 역사에 길이남을 처참한 공방전의 시작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반면, 'C중대'에 방점을 찍은 영화는 블록버스터 전쟁영화 아닌 매우 섬세하고 지나치다 할 정도로 예민하게 심리를 그려낸 심리영화로 자리잡았다. 극중 롤리 소위가 하는 말마따나 '시험을 앞둔 수험생'마냥 죽을 게 분명한 끝을 기다리는 그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다. 


많은 총이 등장하지만 총을 쏘는 장면은 없다. 으레 많은 전술전략적 고민들이 등장할 것 같지만 몇 장면 없다. 마땅히 상하 또는 동료 간의 유대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중대를 이끄는 상급자들의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태반을 채우고 전장 아닌 지옥을 탈출하고 싶어 몸부림 치는 다양한 모습들이 보일 뿐이다. 전쟁에 만연한 광범위한 의미없음, 전쟁의 현실적인 비인간화를 비유적으로 비춘다.


때는 제1차 세계대전 마지막 해 독일군의 춘계공세 직전이다. 러시아가 내전으로 이탈하며 동부전선에서 크게 승리한 독일이지만, 썩어 곪고 있는 내부 사정으로 서부전선에 마지막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지난 3년간 소규모 국지전만 이어진 전쟁의 양상이 180도 바뀌는 시점, 당사자들이 받은 정신적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모두 언젠가 '그때'가 올 거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점을 떠맡고 책임질 이들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차라리 그때가 빨리 왔으면 하고 바란다. 이 지옥에서 어떤 식으로든 벗어나고 싶은 걸까, 아니면 미쳐버린 것일까. 


끔찍한 상황에 처한 군인 아닌 '인간'


이 영화는 아무도 포착하지 못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명작 '전쟁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저니스 엔드>의 한 장면. ⓒ(주)스톰픽쳐스코리아



그동안 수많은 전쟁영화들을 섭렵했고, 개중 많은 영화들이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 해도 충분했다. 미시적 블록버스터와 거시적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단순히 전쟁이라는 소재와 주제를 넘어 국가와 철학과 인간까지 논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특별하다. 어떤 상황에 처한 인간을 그렸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꼭 전쟁이 들어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아니 그러 하기에 <저니스 엔드>는 전쟁영화의 한 획을 긋는 영화임에 분명하다. 전쟁이 주체가 되어 전쟁 바깥을 바라보는 여타 전쟁영화들과는 다르게, 상황과 인간이 주체가 되어 전쟁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처럼 처절하게 전쟁을 실감하게 된 영화가 일찍이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인이 아니다. 설령 군인이라고 하더라도 전쟁을 경험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장에 선 군인들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체험실제적 공감을 얻기 보다 다른 류의 공감을 얻고자 하는 게 당연하다. 반면, 이 영화는 총알도 빗발치지 않을 뿐 더러 포탄도 간간히 터질 뿐인 참호 안이 주배경인 만큼 인간에게 집중하게 된다. '군인'으로서의 인간이 아닌, 끔찍한 상황에 처한 '인간'. 


전쟁영화만이 주는, 줘왔던 다양한 종류의 스펙터클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에 실망할지 모른다. 아니, 이 영화가 주는 치밀하고 섬세한 심리 전쟁이 또 다른 종류의 스펙터클을 선사할지 모르겠다. 치열한 드라마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길.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경탄해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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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심리, 인간, 저니스 엔드, 제1차 세계대전, 지옥, 춘계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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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군생활을 잘한 이들의 비극 체험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신작 열전/신작 도서 2015. 10.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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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표지 ⓒ휴머니스트


지난 해 4월이었죠? 육군 28사단에서 '윤 일병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윤 일병에 대한 선임병의 상습적이고 엽기적인 가혹행위로 인해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으로, 4개월 만에 전모가 밝혀지면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었죠. 6월에는 육군 22사단에서 임 병장이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에 대한 왕따와 기수열외가 그 원인이었다고 해요. 유난히 심한 작년이었지만, 이런 사건사고들은 매년 일어나곤 합니다. 


우리 국군은 외형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지요. 현재 국방 예산은 한 해 40조에 이르고, 군사력으로 전 세계 10위 안에 들죠.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세계 10위는 커녕 저 밑의 군사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하네요. 그 제일 큰 이유가 위에서 언급한 사건사고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사건사고들은 군대에 만연해 있는, 오랜 시간 동안 누적되어 온 악습과 폐습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죠. 


제가 군 입대한지가 올해로 딱 10년이네요. 2005년에 입대했지요. 제가 아직 신교대에 있었을 때예요. 논산 훈련소에서 인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입대한 날에 발생했다네요. 어느 중대장이 야간점호 중에 화장실 좌변기에 대변이 남아 있을 걸 보고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훈련병에게 대변을 먹이려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죠. 하필 제가 있던 36사단 신교대에 점검 차 대대적인 검열이 왔었지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현 대통령을 필두로 무수히 많은 별들께서 오셨지요. 


또 있습니다. 아마 제가 막 일병이 되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경기도 연천군 GP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이죠. 일명 '김 일병 사건'인데요. 작년 4월에 있었던 '윤 일병 사건'과 같은 28사단에서 일어난 초대형 사건이었습니다. 내무반에서 일어난 거라 더욱 충격적이었는데요. 이 또한 선임병의 가혹행위에 대한 보복이 제일 큰 이유였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전혀 변한  게 없죠? 어디 10년 뿐이겠어요? 자그마치 50년 전인 1962년에도 최영오 일병 사건이 있었습니다. 애인의 편지를 가로채고 조롱하고는 구타까지 한 선임병을 살해한 사건이죠. 이 역시 일종의 가혹행위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총살형이 쳐해졌는데요. 마지막으로 "민주적인 군대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고 해요. 참 복잡다단하고 혼란스런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들입니다. 


만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휴머니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게 아닐까요. 제목 그대로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한국 군대 말이에요. 이 만화는 상당히 코믹합니다. 그런데 무지하게 잔인하죠. 군대의 실생활을 정말 조금도 각색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믿지 못할 수 있고, 부대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는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 잔인한 나날을 코믹하게 보여주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폭력과 가혹 행위, 내리 갈굼, 방관과 조장, 자기 합리화 등 군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줍니다. 다만 나쁜 점만으로요. 저 또한 차등이 있을 뿐 이 만화에 나오는 모든 일들을 해보고 당해봤네요. 폭력만 제외하고요. 제가 평소 군대 문화에 대해서 생각할 때, 정말 중요하면서도 무서운 건 따로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이 만화가 그걸 보여줘서 놀랍고 또 한편으론 기뻤습니다. 한계가 분명하지만, 군대는 내부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거예요. 


아무리 나라가 나서서 군대를 바꿔보려 해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잖아요. 하지만 군 내부에서 바꾸려고 노력해서 바뀌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거예요. 선임병들이 후임병들을 괴롭히는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일종의 보복 차원이 제일 커요. 자신이 그동안 당했던 게 억울해서죠. 그걸 누구한테라도 풀어야 하는데, 그 대상이 후임병이 아니고 누구겠어요? 선임-후임, 선임-후임... 이 되물림은 끝이 없어요. 


누군가는 이 사슬을 끊어야겠지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가. 그런데 그걸 실행한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들이닥칩니다. 군대 기강이 흩트러진다고 할까요? 하극상이 일어날 요지도 있고요. 그러면 군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제 갓 들어온 신병이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시키는 걸 제대로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자기가 무슨 병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요. 하지만 아무도 그를 터치할 수 없어요. 혹여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전멸을 면치 못하겠죠. 


그렇지만 위와 같은 걱정은 단순한 수치로 덜어줄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각종 사건사고에 의한 군 내 사망자 수인데요. 유신정권기에 1000명을 훌쩍 넘은 군 내 사망자 수는 이후 전두환 집권기, 민주화 이행기, 민주정권 시기로 넘어가면서 1/2씩 감소했습니다. 군대 기강이 헤이해질수록 군 내 사망자 수가 줄어들었죠.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군대 문화 역행 뿐입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군 내 악습과 폐습에 철퇴를 내려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주인공이 제대하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그는 군대 부적응자 동기 정병수 때문에 군생활을 나름대로 잘 했음에도 영창을 다녀온 경험이 있죠. 


"정병수 같은 애들을 뭐, 감싸주고 돌봐주고, 끝까지 좋게 좋게 말로만 하라고? 군대는 보육원이 아니야. 단체생활에서 남한테 피해만 주고 못 따라온 게 비정상이야!"


저 또한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나름 군생활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이런 생각을 하겠죠. 만화에 나오는 정병수를 보면 정말 열불이 솟구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동기와 같이 군생활을 하지 않았다는 게 정말 고맙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하지만 그게 폭력과 가혹행위, 왕따와 기수열외의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도대체 어느 곳에서 그런 이유 때문에 이런 행위를 합니까? 군대에서만 그런다고 보는 게 맞겠죠. 


윤종빈 감독, 하정우 주연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면 그야말로 내리 갈굼의 표본이 나옵니다. 정말 끝없이 이어지는 폭력과 가혹행위의 연속이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최상위에는 군대 그 자체가 있습니다. 물론 겉으로 보여지는 건 선임병들이죠.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이 영화의 메시지 또한 전적으로 공감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가 보여주는 게 더 와 닿아요. 군 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은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고, 그와 동시에 군인들은 주인공에게 내재되어 있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해요. 어느 한 쪽만의 노력으로는 바뀌기 요원합니다. 더 이상 젊은이들의 개죽음을 목도하기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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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가혹행위, 군 내 사망자, 군대, 군인, 기강,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총기사건, 폭력
  • BlogIcon 空空(공공)
    2015.10.12 11:40 신고

    변화가 제일 더딘곳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BlogIcon singenv
      2015.10.25 15:21 신고

      변화가 있어도, 바뀌는 게 없는 이상한 곳이죠.

  • BlogIcon 조아하자
    2015.10.13 00:33 신고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현역으로 군대갔다 와서 그런지 이런 얘기 들으면 남일 같지 않아요... ㅠㅠ ... 거기서 얼마나 고생했을까 이런 생각 들면서... ㅠㅠ

    • BlogIcon singenv
      2015.10.25 15:22 신고

      아... 네^^

    • ㅇㅇ
      2015.10.27 19:22

      세상에 무슨 아들내미 군대가서 남일같다는것도 아니고
      연예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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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책]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그리고 '군인'

생각하다 2015. 6.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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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책]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군인'


이번 주 내가 고른 책은 

어크로스의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김홍민 지음)

열린책들의 <군인>(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에세이, <군인>은 세계사인 것 같네요.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굉장히 특이한 책입니다. 장르문학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작은 출판사가 살아남기 위해 종횡무친 펼치는 각종 희귀 마케팅을 소재로 했는데요. 브랜드 스토리라고 하네요. 이름 있는 기업도 아니거니와 그것도 작은 출판사의 이야기라뇨.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또한 오래되지 않은 신생 출판사인 듯한데 말이죠. 여하튼 재밌을 것 같아요. 현재 출판계를 엿보는 시간도 될 것이고~


<군인>은 3,000년 군인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저자 '볼프 슈나이더'를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았는데, 그의 책 <위대한 패배자>를 접한 적이 있지요. 상당히 특이한 주제의 책이어서 기억에 남아요. 저자의 글은 막힘이 없었는데, 이번 책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와 군인 그리고 전쟁에 대한 로망이 있을 텐데, 이 책이 채워줄 수 있을지?


단연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가 출중해 보입니다. 서평 쓰기에도 아주 좋은 소재인듯^^


두 책에 대한 자세한 상황은요~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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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군인, 내가 고른 책, 세계사,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책으로 책하다, 출판
  • BlogIcon 조아하자
    2015.06.28 23:24 신고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책 재미있을거같아요~ '노력금지'라는 책이랑 비슷한 스토리일 것 같긴 합니다만... ^^;

    • BlogIcon singenv
      2015.07.05 18:02 신고

      흠 재밌었어요~ 그런데 <노력금지>라는 책하고는 좀 성격이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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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받지 못한 자> 우리 모두는 희생자, 가해자 그리고 용서받지 못한 자

독립영화의 힘 2014. 10. 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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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용서 받지 못한 자>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포스터. ⓒ 청어람



철없는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이 된 남자에게 "군대를 갔다 와야지 철도 들고 정신차리지"라는 말은, 마냥 듣기 싫은 말이기 보다 일종의 기대심리가 적용되는 말이다. 말인즉슨, 누구나 군대라는 통과의례를 거치면 세상이 원하는 진정한 남자가 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엔 필수적으로 '변화'가 뒤따른다. 과연 어떤 변화일까.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한국 특유의 위계질서, 그 중심에 있는 남자들만의 위계질서. 군대를 가기 전의 '무질서'에서 군대를 다녀온 '질서'로의 변화가 이를 주도한다. 군대는 문신을 새기듯 질서를 몸에 체득시킨다. 이는 곧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남자가 되는 길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길에는 수많은 '용서 받지 못한 자'들이 존재한다.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는 군대라는 소재를 아주 미시적으로 접근해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남자로의 변화, 권력의 질서 안에서 변해가는 자들의 모습 등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너무나 공감이 되는 내용에, 몇 번이고 몸서리치며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난다. 필자 또한 '용서받지 못한 자' 중의 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또 한 번 몸서리가 처진다. 한 점 숨김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용서 받지 못한 자들


영화는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승영이 자대 배치를 받고 난 후 군대에서의 이야기와, 승영이 상병 휴가를 나와 태성과 만나는 이야기. 먼저 군대에서의 이야기부터 풀어본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그리고 등장인물들 또한 간단하다. 제목처럼 전부 '용서 받지 못한 자'들이다. 그 중에 누가 봐도 용서 못할 인물이 있다. 


말년 병장 '수동'(임현성 분). 그는 내무실 최고참으로 최 정점의 위치에서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 후임의 팬티를 훔쳐 입고, 후임의 편지를 훔쳐 읽으며, 성추행까지 행하는 등의 각종 부조리한 짓거리를 일삼는다. 그가 하는 말은 대체적으로 이렇다. "고참이 하자면 하는 거지." "야, 나도 옛날에 그렇게 당하면서 지냈어." 그렇다.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 되물림 하는데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군대가 낳은 용서 받지 못한 자이다. 그러면서도 제일 큰 희생자이기도 하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한 장면. 일방적 가해자와 희생자로 비춰지는 수동과 승영. ⓒ 청어람



그런 그와 거의 동년배인 분대장이자 병장 유태성(하정우 분)이 있다. 그는 스스로 군대 생활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즉, 뒤 끝없이 조이고 풀어주는 역할을 잘했다는 말이다. 수동의 행동을 이해하면서도 적당히 풀어줄 줄 아는 그는 사실, 수동보다도 더 용서 받지 못한 자라 할 수 있겠다. 이는 그의 신참 부사수이자 중학교 동창이기도 한 이승영(서장원 분)과의 애매모호한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 태성은 중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승영과 허물없이 지내려 한다. 그래서 부조리한 군대 생활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는 승영을 언제나 감싸주려 한다. 하지만 결국은 이와 같은 행동이 군대라는 곳에서 승영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승영은 부조리한 군대 권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참을 수 없어 몇 번이고 선임과 다툼을 하고 그럴수록 미움만 받는다. 그런 사이에 승영의 부사수인 허지훈(윤종빈 분)이 들어온다. 지훈은 일명 고문관으로, 지지 리도 어리바리한 인물이다. 승영은 그런 모습을 착하다고 생각하며 한없이 잘해준다. 이윽고 얼마 후 태성이 전역을 하고 그들에게 시련이 닥친다. 여기저기에서 후임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승영을 몰아세우는 것이었다. 이에 승영은 결국 돌아서고 만다. 그 누구보다도 부조리한 권력을 반대했던 그마저도 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훈을 버리고 권력에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승영. 갈 곳 없는 지훈은 자살을 택한다. 어리바리하게 군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지훈을 욕할 것인가, '전향'에 가까운 변화를 택한 승영을 욕할 것인가. 진정 용서 받지 못한 자는 누구인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한 장면. 일방적 희생자였던 승영은 어느샌가 가해자가 되어 있다. ⓒ 청어람



진정 용서 받지 못할 자는 누구인가


영화의 다른 파트를 들여다보자. 승영은 상병 휴가를 나와서 태성을 만나려 한다. 그런데 태성은 좀처럼 만나주려 하지 않는다. '민간인'에게는 '군인'이 별거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한마디로 그들에게 쓸 시간이 아까운 것이 아니겠는가. 


여하튼 태성을 만난 승영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지훈에 대해 상의하려 한다. 물론 쉬이 말을 꺼내지 못하는 승영. 이에 태성은 '군인은 다 힘들어'라는 말을 전달하며 더 이상 얘기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으로 비추어보아 군대에서의 일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다 해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힘들기 때문에 그냥 버티라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오며 애초에 차단을 해버리니, 승영은 정작 하고 싶은 말은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태성한테 말해봐야 무슨 뾰족한 수가 생기겠는가. 그는 어설픈 자기 학대를 시도하고, 태성에게 매달려 울어도 본다. 하지만 남는 건 생채기와 '괜찮아'라는 태성의 영혼 없는 위로 뿐. 


이 타이밍에서 영화가 말하는 '용서 받지 못한 자'는 승영이다. 그는 신병 때부터 고수해온 권력에의 반(反)함과 '후임이 왕이다'라는 생각을 완전히 반대로 고쳐먹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그 때문에 지훈은 자살을 선택하고 만 것이다.(사실 지훈은 여자친구와의 헤어짐으로 인한 충격으로 승영과 다른 선임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고, 이를 본 승영은 폭발해 지훈을 심하게 나무랐고 지훈은 자살을 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진다. 휴가를 나온 승영이 자살을 택하고 만 것이 아닌가. 이는 누구 때문일까. 자신의 선택으로 빚어진 일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택했으니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걸까? 꼭 그렇지 만은 않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태성이 조금이라도 승영의 말을 들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렇다면 태성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용서 받지 못한 자'인가? 몇 번이고 돌려봐도 진짜 '용서 받지 못한 자'를 찾기란 가히 쉽지 않다.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한 장면. 이 영화에서 멱살잡기는 가해자와 희생자를 상징하는 듯하다. ⓒ 청어람



혹시 나는 용서 받지 못한 자가 아니었나?


테이프를 앞으로 감아본다. 다시 처음부터. 용서할 수 없는 또는 자신도 모르게 용서 받을 수 없는 자가 된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태성은 승영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승영은 결정적일 때 지훈을 질책하며 그를 저버렸다. 지훈 역시 시간이 가도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동을 비롯한 승영과 지훈의 선임들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군대에 만연한 권력 구조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후임들을 몰아세웠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모두 군인이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용서 받지 못한 자'는 군대란 말인가. 몇 번이고 영화를 돌려봐서 얻은 결론이다. 군대로 상징 되는 이 시대의 거대한 틀, 구조.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그 희생자에 불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용서 받지 못한다. 가해자이기 때문에. 


생각해본다. 나는 군대에서, 사회에서 희생자인가. 가해자인가. 생각할 필요가 없다. 희생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 사슬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영화가 처음 볼 때는 코믹하고 일상적인 군대 이야기로 보이다가, 보면 볼수록 섬뜩하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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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ngenv
가해자, 고참, 군대, 군인, 권력, 민간인, 용서 받지 못한 자, 윤종빈, 자살, 피해자, 하정우, 후임, 희생자
  • ㅇㅇ
    2014.11.03 15:02

    그러면 도와줄수가 없어. 너처럼 느리게 말을하면 도와줄수가 없어

    • BlogIcon singenv
      2014.11.05 12:51 신고

      ㅋㅋㅋ 생생히 기억납니다.
      유 병장이 허 이병에게 교육시키면서 하는 말이죠 ㅋㅋ
      전 그 장면만 정말 많이 돌려봤었죠~

  • 월리cs
    2014.11.03 21:13

    좋은 글이네요.

    • BlogIcon singenv
      2014.11.05 12:51 신고

      감사합니다^^

  • 최고
    2014.11.03 23:45

    용서받지못한자 정말 재밌게봤어요!!!윤종빈감독님 최고!!

    • BlogIcon singenv
      2014.11.05 12:52 신고

      개인적으로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한 영화죠!
      이후로 윤 감독님 영화는 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 BlogIcon amuse
    2015.02.05 07:47 신고

    하정우의 데뷔작이라서 기억이 납니다 ㅎㅎ 하지만 오히려 영화에 더 빠져들어서 보게되었던 것 같아요 ~~

    • BlogIcon singenv
      2015.02.08 18:06 신고

      하정우를 전혀 몰랐을 때도 몇 번이나 봤던 작품이라^^
      배우도 배우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종빈 감독 팬입니다!

  • dd
    2015.03.16 23:47

    군대안갓다왓으면 이해못할영화 근데 저 예비역인데 그래도 현실보단
    영화가 많이 미화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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