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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명작' 프레데터의 적통을 이은 수작 <프레이>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1987년 대망의 '프레데터' 시리즈 1편 가 공개되었다. 고어스러운 호러와 화끈한 액션 그리고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이름이 한데 뭉쳐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며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날아 올랐다. 당연하게도 이후 후속편이 이어졌는데 형만 한 아우 없다고 1편만 못했다. 그런 한편 2000년대에 '프레데터 vs 에일리언' 시리즈가 나와 제작비 대비 상당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던 2022년 올해, '프레데터' 시리즈의 5번째 작품 가 우리를 찾아왔다. 지난 2018년에 나온 시리즈의 4번째 작품 가 사상 최악의 작품으로 길이 남았기에 후속편이 나올 거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었을 테다. 그런 와중에 가히 기적처럼 찾아온 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제대로 된 후속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더보기
모든 영화팬의 성전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왔다 <큐어> [신작 영화 리뷰] 경시청에서 근무하는 다카베는 연이어 3건이나 벌어진 기이하고 엽기적인 사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나같이 목에서 가슴에 이르는 부분까지 X자 모양의 자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피의자들이 하나같이 평범하기 이를 데 없거니와 범죄 행각은 인정하지만 범죄 당시를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홀린 것처럼 말이다. 그런 와중에도 동일한 수법의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다카베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인간의 심리에 나름 깊이 있게 파고들고 있어서, 감식과 동료이자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사쿠마에게 이런저런 가능성을 던지는데 '최면암시' 수법도 나온다. 사쿠마는 최면암시 수법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다카베는 또 다른 피의자를 심문하던 중 마미야라는 정.. 더보기
영화로 일상의 심리를 안전하게 투사하는 방법 <영화관에 간 심리학> [신작 도서 리뷰] 2시간 남짓에 불과한 영화 한 편을 보고 인생을 논한다는 건 자못 어불성설해 보인다. 100세 시대인 만큼 100년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867000시간이니, 2시간이면 인생에서 433500분의 1에 불과한 것이리라. 단순 수치상으로만 봐도 어이 없을 정도로 하찮지 않은가. 그럼에도 '영화'가 건축·조각·회화·음악·문학·연극·사진·만화와 더불어 인류의 9대 예술 중 하나로 자리잡은 데 이유가 있을 테다. 그렇다, 영화에는 산술적으로만 단순화시킬 수 없는 무엇이 있다. 2시간이 아니라, 20분짜리 단편에도 말이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 찾는 지난한 작업이 영화 보기 또는 영화 읽기일 것이다. 영화 만든이나 영화 평론가가 하는 일이 그런 일들일 텐데,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는 이.. 더보기
"내 모든 잎사귀가 다 지는 것 같아" <더 파더> [신작 영화 리뷰] 매년 초, 나아가 이전 해 말부터 당해 상반가까지 영화계는 명작과 걸작 홍수를 이룬다. 전 세계 영화계를 주름잡는 미국 할리우드의 자타공인 최고 시상식들인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가 연초에 연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노미네이트와 수상 여부에 따라 흥행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즉, 돈을 쏟아붓는 블록버스터급이 아닌 작품성과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영화들의 마케팅 승부처인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통상 2월에 열리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4월로 연기되어 많은 영화가 개봉은 물론 마케팅 일정에 차질이 있었을 줄 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서비스의 영화들은 전혀 상관이 없다시피 했지만, '아카데미용' 영화들의 개봉 일정이 예전보다 많이 늦춰진 2021년이다. 여우주연상, 감독상, .. 더보기
'소리 내면 죽는다'는 어려움과 본능 억제의 공포 <콰이어트 플레이스> [오래된 리뷰] 2016년부터 매해 센세이션이라 할 만한 인기를 구가한 공포영화들이 선보였다. , , 그리고 까지 이어진다. 관객뿐만 아니라 평론가들한테도 좋은 얘기를 들었다는 점과 독특하면서도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있는 소재를 가져와 군더더기 없는 서스펜스를 선사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의 경우 공포영화라는 협소한 장르에 국한될 수 없을 정도의 깊이를 지니고 있거니와 그에 걸맞는 아우라를 풍기지만, 대부분 오히려 '공포'에 방점을 찍고 극대화한 것도 모자라 협소한 소재를 영화 전체를 총칭하고 설명하는 메인에 올려놓기까지 한다. 실패 없는 훌륭한 방식으로, 모자람 없이 나아감 없이 그 정도만 유지하면 문제가 없다. 는 메이저 영화의 단독 주연급 '에밀리 블런트'와 연기는 물론 각본과 연출도 심심치 않게 .. 더보기
이자벨 위페르만 홀로 둥둥 떠다닐 뿐... 어중간하기 짝이 없다 <마담 싸이코> [리뷰] 감독과 배우들 면면, 그리고 간단한 시놉시스만으로 많은 기대를 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 제목만 보면 매우 저렴한 스릴러일 것 같은 가 의외로 그러한데, 감독은 닐 조단이고 주연배우는 이자벨 위페르와 클로이 모레츠이다. 이 정도면 시놉시스를 볼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아래에 보다 조금 자세한 줄거리를 소개하기로 하고 3명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먼저 닐 조단 감독, 우리에겐 로 유명하다. 자그마치 25년 전 영화인데,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인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캐스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닐 조단은 90년대 각본과 연출을 두루 섭렵한 최고의 감독 중 하나였다. 으로 오스카 각본상을 시작으로 런던 뉴욕 LA 시카고 비평가협회상을 휩쓸었고, 로는 베니스 최고상인 황금사.. 더보기
"절대, 절대 눈가리개를 벗지마, 알아들었니?" <버드 박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절대, 절대 눈가리개를 벗지마, 알아들었니?" 멀레리(산드라 블록 분)는 두 어린 딸과 아들에게 주지시킨 후 먼 여행을 떠난다. 눈가리개를 하곤 바깥으로 나와 숨겨놓은 보트를 꺼내 강을 항해한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눈을 떠도 자살하지 않는 안전하다는 곳이다. 5년 전, 전 세계에 재앙이 닥친다. 미지의 '악령'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알 수 없는 재앙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창문을 모두 가린 채 집안에만 있는 것 또는 눈가리개로 눈을 가린 채 집밖을 나오는 것.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종말로 치닫는 세계, 5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세계. 눈을 가리면 '안전'한 세계인데 눈을 뜨고도 '안전'하다는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인가,.. 더보기
장르 폭풍이 전하는 재미와 질문 '누가 진짜 괴물인가' <몬몬몬 몬스터> [리뷰] '대만영화',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졌다. 2000년대 을 필두로, 2010년대 괜찮은 청춘영화가 우후죽순 우리를 찾아왔다. 등, 우리나라 감성과 맞닿아 있는 대만 감성이 두드러진 작품들이다. 하지만, '진짜' 대만영화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들과 작품들이 있다. 허우 샤오시엔의 , 에드워드 양의 , 리안 감독의 , 차이밍량의 등. 이들은 1980~90년대 대만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일명 '뉴 웨이브'의 기수들이다. 이들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경향이 지금의 대만영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비단 대만청춘영화뿐만 아니라. 최근에 우리를 찾아온 강렬한 영화 또한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2010년대 대만청춘영화의 시작을 알린 의 감독이자 의 원작, 각본, 제작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