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

장르 폭풍이 전하는 재미와 질문 '누가 진짜 괴물인가' <몬몬몬 몬스터> [리뷰] '대만영화',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졌다. 2000년대 을 필두로, 2010년대 괜찮은 청춘영화가 우후죽순 우리를 찾아왔다. 등, 우리나라 감성과 맞닿아 있는 대만 감성이 두드러진 작품들이다. 하지만, '진짜' 대만영화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들과 작품들이 있다. 허우 샤오시엔의 , 에드워드 양의 , 리안 감독의 , 차이밍량의 등. 이들은 1980~90년대 대만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일명 '뉴 웨이브'의 기수들이다. 이들의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경향이 지금의 대만영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비단 대만청춘영화뿐만 아니라. 최근에 우리를 찾아온 강렬한 영화 또한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다. 2010년대 대만청춘영화의 시작을 알린 의 감독이자 의 원작, 각본, 제작을.. 더보기
그곳엔 공포의 광활한 대지가 있을 뿐...<달콤한 노래> [서평] 2016년 공쿠르상 프랑스 파리 10구 오트빌 가의 근사한 아파트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한 보모가 자신이 기르던 아이 둘을 살해하고 자신 또한 죽으려 했다. 남자 아기는 즉사했고 여자 아이는 병원으로 가던 도중 사망했다. 이 충격의 시작점은 어디인가. 보모는 왜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아이들은 왜 죽었어야 했을까. 시간은 아이들의 부모가 버티다 못해 보모를 들이려는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폴과 미리암은 둘째를 낳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알았다. 무리해서라도 보모를 들여야 했다. 루이즈는 완벽한 보모다. 처음 본 순간부터 아이들을 완벽히 다루었다. 하지만 그녀의 실생활은 너무도 불안하다. 집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일터로 가서 아이들을 케어하고 일터를 완벽히.. 더보기
전에 없는 '날 것'의 공포를 선사하는 프랑스산 카니발리즘 <로우> [리뷰] 완고한 채식주의자 부모님 밑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쥐스틴, 어쩐지 불안한 심리와 어딘지 불편한 몸의 상태가 엿보인다. 그들은 함께 쥐스틴이 입학할 생텍쥐베리 수의학교로 향한다. 그곳은 다름 아닌 쥐스틴의 부모님이 다녔던 데는 물론 언니 알렉스도 다니고 있는 데다. 그녀에겐 광란에 찬 오리엔테이션과 혹독한 신고식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물의 피를 흠뻑 뒤집어쓴 채 토끼 생간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쥐스틴은 채식주의자가 아닌가? 채식주의자일 언니 알렉스는? 칸, 토론토, 런던, 선댄스, 시체스 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를 섬렵하고 한국의 부천 영화제에 상륙해 호평을 받은 영화 의 시작이다. 프랑스 태생인 이 영화는 자그마치 '줄리아 듀코나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흔치 않은 프랑스 호러공포.. 더보기
인간과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개념 사랑 <그녀> [오래된 리뷰]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시대의 화두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100여 년을 주기로 일어난 산업혁명이 4차 때는 50년 만에 찾아왔다. '알파고'는 그 상징 중에 하나가 되었는데, 단순히 인간의 능력을 앞서는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기 이전에 인간이 인간을 대체해왔다. 참으로 많은 분야에서 인간이 인간을 대신해 왔는데, '대리사회' '대체시대'라고 명명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은 각각의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감정도 대신해주는 것이다. 이 시대가, 이 사회가,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대체불가 로맨스 영화 는 여자 인공지능과 사랑에.. 더보기
작금의 인간 세계에 주는 강력한 경고, 분노 바이러스 좀비 <28일 후> [오래된 리뷰] 좀비 영화의 대부 지난 여름 한국을 강타했던 영화 . 한국형 좀비 영화의 새 지평을 열며 흥행뿐만 아니라 열렬한 호평이 잇따랐다. 전 세계적인 호평도 잇따랐다고 하는데, 좀비 영화가 지녀야 할 덕목(?)을 빠짐 없이 갖추었기 때문일 것이다. 은 기본적으로 '좀비'하면 떠오르는 공포, 공포에 대적하는 액션, 인류애, 그리고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악랄한 모습을 두루두루 잘 보여줬다. 좀비물로서 영화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1968년작 이, 소설로는 리처드 매드슨 작가의 1954년작 가 그 시작이다. 지극히 현대적인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좀비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 좀비물은 2000년대 들어서 대 호황을 이루었는데, 현대 좀비 영화의 대표로는 두 편을 들 수 있겠다.. 더보기
숨도 쉴 수 없게 만드는, 혼돈의 도가니 <맨 인 더 다크> [리뷰] 본 지 열흘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힌다. 공포영화를 엔간히 봐왔던 사람으로, 말 그대로 '숨 막히는' 공포를 체험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공포영화는 웬만하면 깜짝깜짝 놀라며 소름 돋기 바쁘다. 때론 구역질이 나기도 할 거다. 의 '깜짝' 박수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를 보고난 후 느꼈던 구역질도 여전히 생생하다. 영화 는 여러 모로 다른 차원의 영화다. 공포영화답게 상대적으로 짧은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건 비슷하지만, 피해자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가해자가 당하는 입장에 처한다. 또한 공포의 대상, 즉 가해를 하려는 피해자가 '장님'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은 다름 아닌 그 장님의 집이다. 숨도 쉴 수 없게 만드는 눈.. 더보기
제임스 카메론의 '흑역사'이자 최고의 영화 <어비스> [오래된 리뷰] 제임스 카메론의 와 으로 영화 흥행 역사의 신기원을 이룩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 이 12년 동안 가지고 있던 세계 영화 흥행 1위를 로 갈아치웠던 바 있다. 작년, 4편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정도가 근처까지 도달했을 뿐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30여 년 전 일찌감치 흥행감독의 싹을 보였는데, 가 그 영화들이다. 그들은 흥행뿐만 아니라 평단의 호평도 받아서 지금까지도 반드시 봐야 할 영화에 뽑히곤 한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으로 제70회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 등 11개 부문을 휩쓴 적도 있으니 말이다. 제임스 카메론의 '흑역사'이자 최고의 영화 그런 그에게도 '흑역사'가 있으니 1989년 작 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와 로 상종가를 달린 그에게 폭스사가 .. 더보기
인간이야말로 포악하고 야비하고 나쁘다 <울지 않는 늑대> [지나간 책 다시 읽기] 많은 동물 중에 하필 늑대일까. 왜 인간은 늑대를 무서워할까. 왜 인간은 늑대를 미워할까. 늑대는 분명 보기만 해도 오줌이 지릴 것만 같은 강렬한 눈빛과, 단 한 번에 목숨을 끊어버릴 것 같은 날카로운 이빨과, 절대로 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야생성 다분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밤에 주로 활동한다. 그야말로 인간에게 알려진 동물 중 가장 공포와 미움의 대상이 될 만하다. 그럼에도 늑대는 인간에게 친숙한 편이다. 웬만한 판타지 콘텐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늑대인간'이 그러하고, 아무래도 갯과 동물이기에 개와 비슷하게 생긴 외모가 친숙하다. 여우를 생각할 때면 늑대가 항상 붙어 다녀 '늑대와 여우'라는 명제가 자연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