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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

[조선경국전] '조선'의 국호가 만들어진 경위 정도전이 편찬한 은 어떤 책일까요? 태조 3년(1395)에 편찬하여 임금(태조)에게 바쳐졌다고 합니다. 주로 중국의 이상 시대로 알려진 주나라의 법전인 를 참고하였고, 여기에 조선 현실에 맞는 제도를 참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 담긴 육전(六典)에서 치전, 예전, 정전은 그대로 조선에 받아들이고, 교전을 부전으로, 형전을 현전으로, 사전을 공전으로 바꿔 받아들였습니다. 이를 조선으로 풀어쓰자면 치전->이조(인사행정), 예전->예조(교화), 정전->병조(군사), 부전->호조(재정), 현전->형조(법륙), 공전->공조(공영)입니다. 그렇다면, 정도전은 조선의 국호를 어떻게 짓게 되었을까요? 국호 해동(海東)의 나라들은 국호가 일정하지 않아서 '조선(朝鮮)'이라고 부른 것이 셋이 있었다. 단군(檀君), 기.. 더보기
[서양 음악 사조] 초기 낭만주의 음악 18세기 후반을 화려하게 수놓은 빈 고전파 음악을 뒤로 하고, 19세기에는 낭만파 음악이 유럽을 강타합니다. 한마디로 고전파 음악의 반동으로 일어난 예술 형식이죠. 그 시발점을 18세기 말엽 독일에서 일어난 질풍 노도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질풍 노도 운동은 감정의 해방을 외친 문학 운동으로, 고전주의 문학의 반동으로 일어났었죠. 그리고 낭만주의 음악의 중심에는 18세기 말엽에 발생했던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이 있었습니다. 이들 혁명은 기존의 체제 및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등 모든 것들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말죠. 계속되는 혁명으로 현실이 지긋지긋해지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현실이 지긋지긋할 때, 꿈과 이상을 그리곤 합니다. 이것이 고스란히 낭만주의의 기저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낭만주의는 .. 더보기
<겨울왕국> OST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리뷰] 2011년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디즈니의 신작 애니매이션 . 개봉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그 인기가 여전하다. 북미에서는 4억 달러를 돌파하며 폭주중이라고 한다. 또한 관객은 물론 평론가들한테도 호평을 듣고 있다.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단순히 애니매이션 왕국 '디즈니'의 신작이라는 이유때문은 절대로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디즈니는 2000년 들어 예전의 명성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거의 매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지만 사람들 기억에 새겨질 만한 작품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를 시작으로, 2009년 , 2010년 로 인상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던 것이 2013년 을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은 안데르센의 동화 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많이 다르.. 더보기
중국 영화사 개괄: 홍콩, 대만 영화 지금까지 4회에 걸쳐 살펴보니, 중국 영화는 그 본격적인 시작이 불과 몇 십년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 전에는 나라의 정치적 강압 아래서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움츠려서 활짝 꽃피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영화 시장을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영화계를 보고 있노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이 비상할지 기대해보며 대륙 영화는 아니지만 중국의 문화권에 속해있는 홍콩과 대만의 영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홍콩영화 1896년 뤼미에르 촬영 팀이 홍콩에도 오면서 주로 영화 상영을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홍콩의 영화는 1909년 아시아 영화사의 단편인 , 이 상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20년대에 탄압을 피해 도망 오게 된 상하이의 좌익 예술가와 활동가들에 의해 발전되었으며.. 더보기
2014년 설날 TV특선영화의 모든 것 2014년 새해가 지나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미 시작된 분들도 상당수 계시겠죠. 올해 설날은 작년과는 다르게(2013년 설날은 일요일이었죠. 2014년은 금요일입니다.), 평일 2일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부모님과 친지들과의 시간을 갖기 위해 먼 길을 가실 테고, 미리 만남을 갖고 나서 연휴 동안에는 쉬시거나 여행을 떠나기도 할 것입니다.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고, 오가는 덕담과 함께 오손도손 둘러앉아 으레 TV를 보며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될 거라 생각됩니다. 그에 맞춰 방송사들은 심여를 기울여 특선 프로그램을 짜고 방영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비슷한 포멧으로 방영되는 특선 프로그램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합니다. 반면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 영화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더보기
<세상물정의 사회학> 헤르메스가 세상과 조우하는 방법 [서평] 2007년 시작되어 지금은 최고의 미드(미국드라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평행이론'에는, 두 천재 물리학자가 나온다. 이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길 수 있을 만한 지능을 가졌지만 세상살이는 꽝이다. 자신들이 배운 이론의 창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런 장면이 나온다. 평소에는 잘 열리던 문이 열리지 않을 때 그들은 과학적·수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지나가던 학생이 아주 쉽게 문을 열어젖힌다. 거기엔 어떠한 이론적인 지식이 필요치 않았다. 단지 눈을 조금만 돌리기만 하면 되었다. 아니, 사실은 너무 쉬워서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행동만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문제였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세상과 제대로 조.. 더보기
<거절의 힘> '둔감, 뻔뻔, 거절'이면 인생이 행복해진다 [서평] 유독 '행복'에 관한 책이 많이 보이는 요즘이다. 에세이, 자기계발, 심리학 서적은 제목에 행복이 들어가 있지 않아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행복이다. 그만큼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일까? 어떤 때는 행복을 억지로 강요하는 듯한 느낌에 불쾌해지고 하니 말이다. 이렇듯 행복을 강요하는 데에도 불쾌해지고 괜한 속앓이를 하는데, 하물며 누군가로부터 무리한 부탁이나 강요, 꾸지람을 받는다면? 비난, 비판을 받는다면? 소심한 사람들이라면 많은 생각을 수반함과 동시에 상처를 받게 될테고, 거절할 수 없는 자신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신경쇠약증, 불안신경증 등으로 정신건강이 악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이런 종류의 스트레스로 정신 뿐만 아니라.. 더보기
[조선경국전] 새로운 시대를 연 정도전 사상의 핵심 2014년 새해가 되면서 KBS 1TV에서 '정도전'을 시작했는데요. 일명 고품격 사극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오랜 기간동안 준비해 완벽에 가까운 고증과 입장 차이는 있을지언정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 전개에 있습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역사 왜곡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MBC '기황후'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도전이라고 하면, 오랜 세월 동안 역적이라는 이름 하에 그 진면목을 애써 감추려 해왔었습니다. 비록 이성계와 함께 조선 창건의 핵심 중 핵심이었지만, 이후 이성계의 후처 소생들을 봐주다가 본처 소생 이방원에 의해 역적으로 몰려 죽은 것이죠. 하지만 그가 조선에 끼친 영향을 그 어느 누구보다 위에 있습니다. 심지어 이방원조차도 왕권중심 권력구조로 바꾼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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