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작 열전

일찍이 본 적이 없는 뮤지컬 영화에 나오는 트렌스젠더 마약왕? [영화 리뷰]   지난 2025년 1월 23일,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되었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지만 미국 배우가 다수 출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영화 가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색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한 중간 결과였다.물론 21세기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작품이자 이미 제7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크리스틱 초이스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수 부문 노미네이트되어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기에 어느 정도는 예정되어 있기도 했다.도대체 무슨 영화길래 작품, 연출, 연기, 각색, 촬영, 음악 등에서 총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았을까? 개.. 더보기
교황이 되기 위한 추기경들의 추악한 암투, 교황 선출의 막전막후 [영화 리뷰]   일명 '교황 영화'는 종종 만들어진다. 인류 최고위의 종교 지도자 중 하나이기에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두는 편이고 궁금한 점들도 많기 때문이다. 2019년 , 2016년 , 2013년 , 2007년 등이 대표적이다. 의외로 대중적이다.그리고 교황이 거의 나오지 않는 교황 영화 가 찾아왔다. 교황이 예기치 못하게 선종한 후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여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를 배경으로 한다. '열쇠로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그만큼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하고 선거를 치른다. 100명 넘게 모인 추기경단, 살아생전 교황이 임명한 수석 추기경이 단장을 겸해 콘클라베를 진행하고 관리한다. 그의 임무는 빠르고 별 탈 없이 교황 선출을 마무리하는 것.. 더보기
그들은 테러의 현장을 생중계하며 정녕 '진실'만을 쫓았는가? [영화 리뷰]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윤리 강령이 존재한다. 진실을 추구하고 사회정의를 지향하며 인간적 연대 속에서 자유를 촉구하고 인간을 존중한다. 공정성, 객관성, 균형, 편견, 개인정보 보호, 공익 등의 단어로 대체할 수 있겠다. 지켜야 할 게 상당히 많거니와 언론 보도 자체가 굉장히 윤리적이다.생방송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다루고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편집이 들어가지 않는 날것 그대로니까. 그렇다면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생방송으로 보여주는 건 어떨까. 그것도 역사적, 종교적,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얽히고설킨 급박한 상황이라면.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면.영화 이 방송 역사, 올림픽 역사, 중동 역사를 영원히 바꿔 버린 1972년 9월.. 더보기
'이상한 여자'라는 소문이 난 그녀는 정말 '이상한 여자'일까 [영화 리뷰]   대학로의 작은 극단 드림시어터컴퍼니에서 신입 단원을 뽑는다. 연출, 프로듀서, 최고참 배우가 함께 면접을 본다. 가지각색의 후보생들 가운데 한 명이 도드라진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혜리, 한국 최고의 대학교 출신인 것도 눈에 띄지만 극단에 지원한 계기가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라니.재미없어지면 그만두겠다고 해도 뽑지 않을 이유는 없다. 몇몇 신입과 함께 극단 생활을 시작한 혜리, 톡톡 튀는 듯 맑은 듯 독특함을 이어간다. 연출 해영은 그녀의 독특함에 영감을 받고 프로듀서는 그녀의 독특함이 거슬리며 후원회장 형석은 그녀의 독특함에 끌린다. 그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지만 말이다.한편 혜리는 극단 바깥에서 우연히 극단 선배 은정을 만나 예술, 극단, 배우 생활에 대해 폭넓은 .. 더보기
원전 사고부터 사이비종교까지, 속앓이만 하는 그녀가 살아내는 법 [영화 리뷰]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뿜어져 나왔고 머지않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를 맞지 말아야 하고 물도 사 먹어야 했다.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 완전한 변화에 직면한다. 전업주부 요리코는 남편 오사무와 철부지 아들 타쿠야 그리고 아픈 시아버지와 함께 살며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사무가 갑자기 사라진다. 시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타쿠야는 외지로 취직했으며 요리코 자신은 마트에서 캐셔 일을 잡아 홀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 바뀐 게 더 있는데 '녹명수'라는 물을 신봉하는 사이비종교에 빠져 있다는 것. 그렇게 나름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그녀의 앞에 오사무가 나타나더니 암에 걸렸다는 게 아닌가. 그런가 하면 타쿠야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여.. 더보기
'지구가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이유 [영화 리뷰]   저스틴과 마이클은 리무진을 타고 결혼식장으로 가는 중이다. 그런데 좁은 길, 실력 없는 기사로 애를 먹는다. 우여곡절 끝에 저스틴의 언니 클레어 부부의 대저택에 차린 결혼식장에 도착하지만 매우 늦었다. 클레어의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결혼식을 시작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저스틴의 이혼한 두 부모, 그리고 저스틴의 회사 상사가 초를 친다. 아빠는 두 젊은 여자를 데려와 애정행각을 벌이지 않나, 엄마는 결혼 따위 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회사 상사 잭은 저스틴에게 광고 문구를 생각해 내놓으라고 괴롭힌다. 저스틴의 우울증이 돋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한편 '멜랑콜리아'라고 이름 붙인 행성이 지구를 향하고 있다. 저명한 과학자들이 예측하길 지구를 비껴갈 게 99% 확실하기에 오히려.. 더보기
어떻게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할까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은 흥행에서도 크게 성공했는데 9년 만에 로 컴백해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에서 17억 불에 달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갈아치웠다. 비록 비평 면에서 1편보다 약간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평작 이상이었다.은 1편이 개봉하는 즈음에 단편과 게임도 선보인 바 있는데 본 작품의 부속품 성격이 강했다. 반면 2편 개봉한 후 반년여 후에 디즈니+ 단독 공개로 4부작 시리즈 을 선보였다. 부제로 '인사이드 아웃 속 세계'를 붙여 과의 연결점을 확실히 가져갔다.은 1편과 2편 사이가 배경으로 12살 라일리의 꿈을 제작하는 '꿈 제작소', 즉 드림 프로덕션 이야기를 전한다. 특이점을 더하자면 모큐멘터리라는 점. 허구의 .. 더보기
불쾌하기 짝이 없지만 매혹적이고 에로틱한 뱀파이어 공포 미스터리 [영화 리뷰]   1838년 독일의 비스마르, 엘렌은 수년 동안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에 이끌려 매일같이 악몽을 꾸며 괴로움에 치를 떨고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졌다. 사랑해 마지않는 토마스와 결혼하고 고양이 그레타와 힐링을 나눠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부동산 사무소에서 일하는 토마스가 거액의 계약을 따낼 기회를 잡고자 6주나 걸리는 알프스 산맥의 올록성으로 떠난다.엘렌은 토마스를 극구 말린다. 큰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토마스는 극구 떠나고 험난한 여정 끝에 올록성에 다다른다. 음산하기 짝이 없는 올록 백작은 그러나 쿨하게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문제는 그 모든 게 다 계획되어 있었다는 건데 뱀파이어 올록에 의해 조종당하는 토마스는 큰 위험에 처한다.한편 토마스를 올록에게 보낸 ..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