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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일본의 우경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TV리뷰] -열도의 위험한 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버블 경제’가 붕괴한 후 10여 년 동안 장기불황을 경험한다. 이후 출범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 의해 장기불황에서 탈출하는 듯하였으나,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로 또 다시 큰 타격을 입는다. 일본 경제는 계속해서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거세게 타오르는 경제 악화라는 불길에 기름을 들이붓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다. 일본은 단순한 경제 악화 위기에서 총체적 위기에 봉착한다. 세계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유례없이 높은 실업률을 자랑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젊은이의 어려움을 빗대어 지금 시대를 4포 시대(취업, 연애, 결혼, 출산)라고 하는데 반해, 일본은 니트족(무위도식하며 부모에 의존하.. 더보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3 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우주에 있어서는 사물 자체가, 시간에 있어서는 이 사물들에 대한 기억이 얼마나 재빨리 사라져 버리는가. 모든 감각적 사물의 본성, 특히 쾌락을 미끼로 유혹하거나 고통에 의해 위협하거나 허망한 명성으로 떠들썩한 것들은 얼마나 보잘것없고 비열하고 더럽고 덧없으며 메말랐는가... 더보기
쉼없이 달려온 아버지... 전성기는 다시 시작됩니다 [내가 듣고 보고 느낀 아버지의 삶] 아버지의 아기 시절 사진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본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나왔던 감탄사. "아버지도 어린 시절이 있었구나…" 조금은 이질적이고 어색했지만 일련의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속에는 여러 명의 일가 친척들이 있었지만 유독 아기(아버지)를 안고 계셨던 젊고 고운 여성분이 눈에 띄었다. 오래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셨다. 직접 뵌 적은 없으니 아무런 감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사진 한 장은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아버지는 10살 때 할머니를, 20살쯤에 할아버지를 여의셨다. 아버지 형제들은 어릴 때 할머니를 여의고 증조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6·25 때 할아버지의 형제들을 잃은(할아버지만 살아남으셨다) 증조할머니는 늦둥이를.. 더보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2 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당신 자신에게 타일러라. 나는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은혜를 모르는 사람, 건방진 사람, 사기꾼, 시기심 많은 사람, 비사회적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그들은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와 같이 된 것이다. 그러나 나는 .. 더보기
"전쟁 터졌대... 한국으로 돌아가야해!" [나에게 지옥 구경을 시켜준 친구의 거짓말]2010년 8월 30일, 중국 길림성 장춘시로 출발. 교환학생 자격으로 한학기 동안 길림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약 30명 정도가 같이 떠났는데, 중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은 몇몇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어 불통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답답함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진짜 답답하고 또 궁금했던 것은 한국의 새로운 소식들을 접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소외감이었던 것 같다. 2007~8년도에 1년간 호주에서 있으면서 굵직한 사건이 몇몇 있었다. 내 손으로 뽑지 않은 대통령(이명박 대통령)이 뽑혔다. 당시 호주에서도 대서특필로 기사가 나왔고, 같이 지낸 외국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한국 경제가 앞으로 더욱 좋아질거라고 나한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얼마.. 더보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1 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나는 배웠다. 베루스 할아버님에게서 격정을 누르는 고상한 참을성을. 2. 아버님에 관한 평판과 그분에 대한 나의 추억으로부터는 겸손과 사내다운 성격을. 3. 어머님에게서는 신앙심과 자비심, 그리고 비단 나쁜 행동만이 아니라 나쁜 생각도 삼가는 절제를, 더 나아가 부유한 .. 더보기
파스칼의 <팡세>를 통한 자유로운 사유(思惟)의 장-3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인간이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고 우주가 그를 죽이기 위해서는 한번 뿜은 증기, 한 방울의 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박살낸다 해도 인간은 고귀하다. 인간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유(思惟)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하는 것' 그것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원리이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 단, 올바름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 생각하기에 있어 높고 낮음은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파스칼의 아포리즘은 계속된다. 자유로운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 1. 광막한 우주의 한구석에 매달린 자신을 발견할 뿐, 무슨 이유로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 내가 위.. 더보기
이제 가려니, 비행기가 내 발목을 잡네 [나를 슬프게했던 비행기 이야기] 2008년 7월 말, 브리즈번에서 1년여 동안 보내고 잠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시드니와 멜버른. 돈이 많지 않았기에 간단히 시드니에서 1박2일, 멜버른에서 2박3일을 보내기로 하였다. 타지에서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보기는 처음이었기에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이 되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던 영어(실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익숙해진 것임)덕분인지 그리 많은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순조롭게 그러나 빠르게 시드니 시내를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볼거리가 없었고 서울과 흡사해 적잖이 실망을 하였지만, 낮과 밤 두 번에 걸쳐 관람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전경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멜버른을 향했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기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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