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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먼저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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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개리 해멀의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알키

'혁신'하면 어떤 개념들이 떠오르나요? 변화, 쇄신, 개혁, 혁명 정도가 떠오르실 겁니다. 쉽게 말해,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사전 참조)으로 바뀐다는 개념입니다. 혁신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을 뜻합니다. 


'혁신'이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 어디일까요? 아마도 기업에서 일겁니다. 현재 전세계의 혁신 기업이라면 단연 고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있습니다. 그의 혁신을 한마디로 줄인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고 스티브 잡스는 "혁신이란 1,000가지의 생각을 거절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거절하고, 정말로 뛰어난 제품에 집중해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철학의 요체였습니다. 끝없는 시행착오 끝에 탄생하는 단 하나의 최고. 그것이 혁신이라 하였습니다. 


현존하는 수많은 최고의 경영전문가 중에서도 최고로 뽑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리 해멀'. 그는 경영전략에 특화된 경영전문가로 그가 창시한 용어들만 해도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 '핵심 역량Core Competence', '산업 혁명Industry Revolution', '경영 혁신Management Competency' 등이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전세계 기업들의 경영 관행을 바꾸어 놓았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한 용어가 있습니다. 


'경영 혁신'.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새로운 생각이나 방법으로 기존업무를 다시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하는 것(사전 참조)으로, '새로움'이 요체가 되겠습니다.


경영 혁신에 관련해, 개리 해멀은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2011년 12월호에 '먼저,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라는 파격적인 제목의 글을 실습니다. 말 뿐인 혁신을 부르짖으며 무너져 내려간 유수의 기업을 보면서 개리 해멀이 내린 해결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고민들이 이어져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알키)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개리 해멀은 이 책에서 명쾌하고 구체적이고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부제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5가지 쟁점으로 말이죠. 그가 말하는 혁신은 무엇이며, 지금 중요한 것이란 무엇일까요?


개리 해멀은 지금 정말로 중요한 것을 분명히 해야만 하며, 조직의 운명을 결정한 5가지 쟁점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꼽는 쟁점들을 살펴보도록 합니다. 


가치- 대규모 조직에 대한 신뢰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빨리 자본주의의 윤리적 기반을 재정립해야 한다. 

혁신-혁신은 이윤 추구라는 처절한 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방어 활동이자, 음울한 경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적응성-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에서 기업은 '성장 과정의 우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또한 자기 개혁을 가로막는 모든 관성력을 극복해야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변화보다 앞서 가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열정-삶에서도 그렇지만 비즈니스에서도 진부함을 떨치고 영감에 불을 붙이는 것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평범한이 이내 '경쟁의 부채'가 되어버리는 지금, 인간 정신을 일깨우는 비결을 찾는 조직만이 성공을 이룩할 수 있다. 

이념-오늘날 기업들은 더욱 개선된 경영 방식과 원칙을 필요로 한다. 관료제와 통제의 이념은 끝이 날 때가 되었다. 바야흐로 자율과 자기 결정의 경영 이념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리더십은 한계에 달했고, 조직은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는 지금, 개리 해멀은 언급한 5가지 쟁점들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문제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가지의 예를 들어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다가가 봅니다. 


"원하는 날에 은행 문을 열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직원들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들에게 '우리는 여러분을 신뢰합니다. 여러분에게 권한을 넘기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셈이니까요." (282쪽)


우리의 리더십 모델은 리더의 역할을 확 뒤집은 것입니다. 우리가 권한을 활용하는 방식은 대다수 조직의 방식과는 꽤 다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리더들이 '리더에 대한 지지'가 동료들에게서 나온다는 것 그리고 동료들의 기대와 회사의 가치에 부응하지 못하면 이내 동료들의 지지를 잃는다는 것을 안다는 점입니다.(319쪽)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는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비윤리적이고 융통성 없고 비인간적인 조직과 함께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숭고한 사명을 추구하는 조직, 모든 창의적 충동을 높이 사는 조직, 시대에 앞서서 변화하는 조직, 관료제를 탈피한 조직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경영 혁신을 위한 지침을 발견했기를 바랍니다. (406쪽)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발견하셨습니까? 이 책을 통해 그는 리더와 조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설파합니다. 수직적이고 융통성 없는 조직으로는 진정한 혁신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인간의 '욕구와 심리'를 그대로 인정하는 수평적 조직으로의 변화를 말입니다. 왜 개리 해멀이 '먼저, 관리자들을 모조리 해고하라!'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혁명에 가까운 이런 변화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도 말합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영감을 얻고 경영 혁신을 위한 지침을 발견했기를 바란다.' 그 어디보다도 수직적인 체제하에서 직원들의 욕망을 컨트롤하고 명령에 대한 복종을 우선시하는 우리나라 조직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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