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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무엇에든 베팅할 수 있다는 '예측 시장', 금융인가 도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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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다큐 지금: 예측 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다큐 지금: 예측 게임> 포스터.

 

‘예측 시장’, 즉 온라인 개인 간 베팅을 의미하며 요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산업이다. 예측 시장 덕분에 무엇에든 베팅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테일러 스위프트 결혼 날짜부터 이란 핵 협상 가능성까지 베팅할 수 있다. 우리 삶 전체가 초금융화 또는 초게임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가 카지노처럼 변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초의 예측 시장은 당연한 듯 미국에서 시작되었는데, 1980년대 후반 아이오와대학교다. 당시 대선에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시장이 대부분의 여론조사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걸 증명했다. 정녕 강력한 예측 시스템, '대중의 지혜'를 활용한 것이다. 조건만 맞으면 대중은 놀랍도록 똑똑해질 수 있다는 게 바로 대중의 지혜인데, 잘 활용한다면 문제 해결은 물론 미래 예측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다큐 지금: 예측 게임>은 월드컵을 계기로 지난 7월 사상 최대 거래량을 갈아치운 ‘예측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 본다. 주지했듯 정녕 무엇에든 베팅할 수 있다는 것, 개인의 이야기이자 세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소하게 베팅하며 유희를 즐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모인 집단의 바람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다.

 

예측 시장은 금융인가, 도박인가

 

모든 예측 시장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선택지는 예, 아니오 둘뿐이다. 시장 가격은 항상 변동하는데, 대중의 변화하는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결과가 나오면 승자는 배당금을 전부 독식하고 패자는 아무것도 못 받는다. 대표적 예측 시장 기업으로 칼시와 폴리마켓이 있는데, 거래 수수료로 돈을 번다.

예측 시장은 무엇에든 베팅하나 지금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제들을 다룬다. 스포츠가 전통적으로 가장 많고 경제, 정치, 날씨, 문화 등의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세상이 가짜 뉴스와 양극단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예측 시장의 묘미는 직접 돈을 건 사람들이 만든 ‘진실’에 있다. 칼시 CEO의 주장이다. 그는 더 많은 사고가 모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따로 있다. 예측 시장이라는 게 허울 좋은 ‘도박’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여 정부에서 예측 시장 기업에게 소송을 제기한다. 왜? 전통적으로 도박은, 합법적 도박은 정부의 권한이자 관할이었으니 말이다. 일개 사기업이 합법적 도박을 운영해선 안 된다는 게 소송의 요지다.

 

세상을 선도할 것인가, 한때의 반짝으로 끝날 것인가

 

한편 예측 시장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폴리마켓의 CEO는 스포츠 아닌 정치를 최전선에 내세운다. 칼시가 스포츠, 특히 2026 월드컵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면 폴리마켓의 변곡점은 2024 대선이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대선 후보 사퇴를 발표했고, 대선 당일에는 방송국들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초접전을 예상할 때 폴리마켓은 이미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었다.

예측 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예측 시장의 또 다른 면,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세 가지 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내부자 거래, 시스템 조작, 현실 조작. 모두 예측 시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이거니와 크게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만큼 예측 시장에 많은 관심과 돈이 몰린다는 반증이기도 할 테다.

예측 시장은 무섭게 성장하는 산업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 여기, 대세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관계자들은 새로운 금융시스템으로 이 산업이 갖는 좋은 점을 부각하려 하지만, 주지했듯 실상은 문제점이 많다. 허점 투성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테다.

앞으로 더 커질 게 분명한 산업이지만, 그에 따른 정부의 규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고 큰 문제점들도 반드시 풀어야 할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을 선도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한때의 반짝으로 끝날 것인가 오래도록 계속될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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