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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로 읽는 히스토리 : 식목일과 제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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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3년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하게 하루를 잘 쉬었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한글날'이 공휴일이었던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무척 어릴 때인 1990년도에 휴일이 많은 것이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경제 단체의 문제 제기로 인해,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식목일'과 '제헌절'의 경우에는 머리가 크고 기억이 생생한 몇 년 전에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식목일'은 국민식수(國民植樹)에 의한 애림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1949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어 1959년까지 이어졌다가 1960년에 폐지되었고 다시 1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이후 1982년에 기념일로 지정되었지만, 2006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일기를 통해 옛날 '식목일'의 풍경(?)을 살펴보자. 


1964년 4월 달력. 당시만 해도 식목일은 정말 중요한 날이었다. 4월을 대표하는 날. ⓒ한국세시풍속사전


1995년 4월 5일 수요일


제목: 식목일

오늘은 식목일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푹 자고 아주 많이 놀았다. 

밖에는 나가지 않고 집에 처밖여서 텔레비젼(TV)를 보고 놀았다. 

TV가 너무 재미 있어서 밖에 않나간 것이다. 오늘은 참 좋은 날이다. 


그렇다. 1995년에는 '식목일'이 당연히 쉬운 날이었다. 집에서 쉬면서 놀고 TV도 보고. 

'제헌절'은 5대 국경일(광복절, 제헌절, 개천절, 삼일절, 한글날) 중 하나로, 1948년 7월 17일에 공포된 대한민국 헌법을 기념하는 날이다.(7월 17일은 조선의 건국일이라고도 한다.) 제헌절은 2007년까지 변함없는 법정 공휴일로 군림(?)해 왔다. 그러던 것이 2006년 주 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식목일'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제헌절'은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5대 국경일 중 하나이다. 올해부터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됨에 따라 5대 국경일 중에서 '제헌절'만이 비공휴일이다. 조만간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길 바라며, 옛날 일기 속 휴일 '제헌절'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헌법공포 기념, 1948. 8. 1.


1995년 7월 17일 월요일


제목: 제헌절

오늘은 제헌절이다. 그래서 오늘은 학원을 셨다. 그래서 참 좋았다. 

또 오늘은 만화, 재미있는 영화도 많이 해서 좋았다. 

특히 재미있던 영화와 만화는 백 투 더 퓨터Ⅰ,Ⅱ,Ⅲ과 꼬비꼬비 총 집합이었다. 

백 투 더 퓨터는 토요일부터 해서 지금까지 했다. 

또 꼬비꼬비는 1시간 50분동안 총집합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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