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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F1 그랑프리 2024 시즌을 목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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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F1, 본능의 질주 시즌 7>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 시즌 7> 포스터.

 

F1 그랑프리 2023 시즌은 레드불과 막스 베르스타펜이 역대급 성적으로 천하통일을 이룬 해다. 하여 <F1, 본능의 질주 시즌 6>에선 그들의 이야기를 거의 볼 수 없었다. 당연한 듯 1등만 하니 별 다른 이야기가 있겠는가. 반면 만년 1등이었던 메르세데스가 페라리와 2위 자리를 두고 역대급 혈투를 이어갔다. 4위 자리와 꼴찌 자리 탈출을 두고도 치열했다.

그런 해를 보내고 2024 시즌을 맞이해 <F1, 본능의 질주>도 당연한 듯 '시즌 7'로 돌아왔다. 최고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어느덧 최고의 장수 시리즈로 거듭나고 있다. 1년 중 이맘때 3월쯤이면 어김없이 지난 한 해의 F1 이야기를 돌아보며 이 시리즈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2024년 초로 돌아간다.

F1 2024 시즌은 F1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소식으로 시작한다. 메르세데스와 12년을 함께하며 역대 최고의 나날을 보낸 루이스 해밀턴이 2025 시즌을 페라리에서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결국 페라리에서 카를로스 사인츠가 1년 뒤 시트를 빼야 할 것이었다. F1 전체를 뒤흔들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게 된 것. 벌써부터 흥미롭지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F1 역사상 처음으로 이전 2023 시즌과 똑같은 드라이버가 다음 2024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중 2/3이 2025년에 계약되지 않은 상황이니 2024년은 역대급 폭풍 전야의 시즌이 될 게 분명했다. 거기에 또 하나의 사건이 불을 지폈는데, 바로 레드불의 수장인 크리스천 호너에게 제기된 혐의에 관한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여성 직원을 강압적으로 대했다는 것.

 

두각을 나타내는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들

 

시작부터 역대급으로 다사다난한 F1 2024 시즌, 레이스에서도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레드불과 막스 베르스타펜의 압도적 우승이 점쳐진 사전 예측과 다르게,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그리고 맥라렌이 강력하게 위협한다. 2023 시즌에는 막스를 제외하곤 페라리의 카를로스 사인츠만이 유일하게 그랑프리 1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4 시즌에는 막스를 제외하고 몇 명이나 1회 이상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한다.

그 면면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꾸준히 두각을 나타낸 이들로,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와 카를로스 사인츠, 페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드라이버의 실력이야 점점 상향 평준화되고 있으니 누구든 언제나 우승을 노릴 수 있는데, 문제는 차량이다. 비시즌에 누가 더 개발을 잘하느냐.

2023 시즌에는 애스턴 마틴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2024 시즌에는 단연 맥라렌이다. 자타공인 엄청난 발전을 이뤄내면서 당대 최고의 레이싱 차를 내놓았다. 이제 드라이버들이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 완주만 해도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1998년에 마지막으로 컨스트럭터 챔피언에 올랐던 맥라렌의 다시없을 절호의 기회.

 

끝까지 알 수 없는 챔피언의 행방

 

F1 2024 시즌을 수놓은 이야기들은 역대급이다. 주지했듯 해밀턴이 메르세데스를 떠나 페라리로 간다. F1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이 끝나며 한 시대가 지나는 것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메르세데스로선 천청벽력 같은 소식이나 빠르게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메르세데스의 시대가 다시 올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었던 드라이버 챔피언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의 행방이 최고의 구경거리였다. 3회 연속 월드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의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런가 하면 맥라렌, 페라리, 레드불의 대결은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결과가 가려졌을 정도로 팽팽했다.

이밖에도 수천만 달러가 갈리는 6위, 즉 하위권에서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대결도 볼 만했다. 알핀과 하스의 대결, 두 팀 다 몇 년간 부침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장을 교체해 제대로 날을 세웠다. 그들의 대결 역시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판가름이 난 만큼 흥미진진했다.

F1 2024 시즌은 한마디로 '혼돈'이었다. 지난 몇 시즌과 너무도 달랐고 그래서 어느 때보다 재밌었다. 드라이버, 컨스트럭터 모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만큼 2025 시즌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또 많은 이들이 트랙을 떠나고 많은 이들이 기회를 잡은 만큼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F1, 본능의 질주> 일곱 번째 시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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