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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신작 수다

내맘대로 신간 수다-1310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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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만화로 읽는 20세기 패션의 역사

2013년 10월, 200쪽, 14000원, 김경선 글, 이경희 그림, 부키 펴냄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부키

개인적으로 패션에는 거의 문외한이라고 자부(?)할 수 있지만, 누구나 아는 유명 브랜드는 알고 있다. 샤넬이라든지 디올, 아르마니, 프라다, 베르사체 등등. 또 이들 브랜드 이름이 디자이너 이름이기도 하다는 것까지. 아무래도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어느새 역사적인 인물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이들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만화인데, 제목도 만화스럽다. 하지만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내용은 전혀 유치하지 않다. 20세기 패션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잘 설명해 놓았다. 전형적인 교양 만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미니스커트'를 '패션'으로 바꾸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지 않을까 생각된다. 역사를 보는 여러가지 시선 중에서 '패션'을 선택하였고, 그것을 중심으로 역사를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패션의 모든 것이 이 당시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하니, 찾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펩 과르디올라>-또 다른 승리의 길!

2013년 9월, 560쪽, 22000원, 기옘 발라게 지음, 이주만 옮김, 한준희 감수, 한즈미디어 펴냄


<펩 과르디올라> Ⓒ한즈미디어

위의 책이 여성에게 편중되었다면, 이 책은 단연코 남성에게 편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과르디올라'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남자치고 이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스페인 프리메가리가 '바로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감독이었다. 특히 부임 첫해인 2008-2009년 시즌에 6관왕의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렸다. 또한 이후 6관왕을 올린 6개의 대회에서 최소한 1회 이상의 우승을 거머쥐기도 하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큰 힘을 못 쓰던 '바로셀로나'가 스페인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확정 짓게 되는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도중에는 '바로셀로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2008 유로, 2010 월드컵, 2012 유로 3연패의 업적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말 그대로 '바로셀로나 신드롬', '바로셀로나 전성시대'였던 것이다. 


그런 그가 2011-2012시즌 종료 후 자진 사임을 하였다. 그리고 한 시즌을 쉰 후 이번 2013-2014시즌에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인 'FC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처럼 가는 곳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명 감독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개만도 못한 버러지들아>-다산 정약용, 조선을 고발하다

2013년 9월, 404쪽, 16800원, 정약용 지음, 노만수 엮어옮김, 앨피 펴냄


<이 개만도 못한 버러지들아> Ⓒ앨피

작년 2012년은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이었다. 안 그래도 그에 대한 책이 수없이 나오는데, 기념년이니 오죽했겠는가? 역시나 부지기수로 쏟아졌다. 그리고 올해도 이어지는가 보다. 정약용은 500여 권에 이르는 엄청나게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그리고 그 저술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그 다양함은 보통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 또한 어느 곳에서는 기막힌 추리의 명탐정으로, 어느 곳에서는 당쟁에 휩쓸린 힘 약한 지식인으로, 어느 곳에서는 박력있는 개혁가로 활약한다. 참으로 다방면에서 걸출했던 만능인이었던가 보다.


그런 그가 이번엔 꼬장꼬장한 욕쟁이(?) 참여작가로 활약한다. 제목부터가 살벌하지 않은가. 내용은 주로 정약용의 사회비판적 논설과 한시, 소설, 편지글들이라고 한다. 흔히들 정약용을 실학을 바탕으로 개혁과 혁명을 추구한 반골 지식인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그는 조선 왕조의 유교적 기틀을 부정하지 못하였다. 어디까지나 왕도정치의 이상을 규현하려고 노력했다. 단지 그 방법론에서 당시에는 파격에 가까운 개혁적 노선을 걸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성향은 사회비판적이었을 테고, 그 생각들이 그의 방대한 저술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비록 이 책은 새로울 건 없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적어도 정약용을 한 번 더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 그것도 각종 욕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정약용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