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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막돼먹은 영애씨'를 빼놓고 한국 드라마를 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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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도 봐도 재밌고 또 봐도 감동적인 콘텐츠들이 있다. 드라마, 영화, 책, 만화, 음악 등. 퇴색되지 않는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볼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그건 아마도 볼 때마다 환경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리라. 필자가 살아가면서 보고 또보고 계속봤던,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콘텐츠들을 나름 엄선해 간단히 리뷰해본다. 이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보고 또보고 계속보기 : 드라마②[막돼먹은 영애씨]우리나라는 드라마 제작 환경때문인지는 몰라도 드라마 시즌제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주로 KBS에서 시도하였는데, 생각나는 드라마가 몇 편 있다. '반올림', '학교', '드림하이', '아이리스', '안녕, 프란체스카' . 그마저도 시즌제라 부르기에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겠다. 스토리도 이어지지 않고, 배경도 배우도 스텝도 다른데 어찌 시즌제라 부르겠는가. 이렇게 제대로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국내 최장수 시즌제를 이어나가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미국드라마 못지 않다.) 바로 '막돼먹은 영애씨'200610CJ E&M100% 자체 제작의 새로운 케이블 채널을 개국한다. 지금은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까지 위협하는 존재가 된 tvN(Total Variety Network). 개국 초기부터 다양한 포멧을 실험했고, 드라마 부분에서 '막돼먹은 영애씨'를 낙점해 20074월부터 방영된다.'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믹국 최초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표방하며, 6mm 카메라를 이용한 관찰 카메라 촬영 기법과 내레이션을 도입하였다. 주인공 영애씨에는 개그우먼 출신의 김현숙을 캐스팅하는 초강수를 두었고, 몇몇 출연진을 제외하곤 모두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으로 배치하였다.당시 이미 많은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의 식상한 포멧과 막장 스토리, 비현실적인 배경 등에 지쳐 미국드라마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던 때였다. 그때 비록 케이블이지만, 오히려 케이블이기에 행할 수 있었던 그래서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드라마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회가 거듭될수록 케이블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였고, 그렇게 tvN 드라마를 넘고, tvN을 넘어, 케이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솔직한 사회 생활과 사랑 이야기다. 지난 7년 동안 겹치지 않는 확실한 캐릭터로 무장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기본적으로 웃음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절대 코믹은 아니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이 시대의 아픔을 애누리 없이 짚어 깊숙히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한창 시즌 12가 방영 중인데, 극 중에서 이영애는 외모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것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3번이나 사내 연애를 하면서 모두 결혼 직전까지 갔지만 모두 파혼을 하고 만다. 또한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다니던 회사가 망하기도 한다.그런데 극 중에서 이런 막장 인생은 비단 그녀 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동생 둘은 모두 속도 위반으로 결혼을 하게 되고, 그녀의 직장 사장은 이혼을 하게 된다. 그녀의 직장 동료 둘은 서로가 돌싱(돌아온 싱글, 이상 '이혼녀', '이혼남)이란 걸 알면서도 결혼을 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님까지도 이혼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된다. 반면 그녀의 직장 동료 한 명은 돈때문에 지지리 궁상 생활을 하는 도중 로또의 행운으로 인생 한 방 역전되었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이는 이 막장 스토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즌 12까지 방영되면서 얼마나 많은 스토리가 양산되었겠는가? 하지만 이는 단언컨대 절대 막장 스토리가 아니다. 모든 캐릭터들과 그들끼리 일어나는 일들을 실제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인기를 얻어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막돼먹은 영애씨'20101100, 20133200회를 돌파하며 한국 드라마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2012년에는 뮤지컬으로까지 진출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한편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출연진 중 다수가 지상파에 진출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극 중 이영애의 올케 강소라 역의 강소라와 제부 김혁규 역의 고세원, 이영애의 여동생 친구 김나영 역의 김나영, 김혁규의 친구 역의 이용주 등은 영화, 드라마, 예능에서 빅히트를 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극 중 이영애의 부모님 역의 김정하, 송귀현과 이영애 직장 사장 역의 유형관 등은 지상파 출신이고, 이 드라마를 하는 와중에도 많은 드라마에 출현한 바 있다.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제는 끝나지 않길 바라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영애씨는 언제 살을 뺄 것이며, 언제 결혼을 할 것인가. 그리고 세상은 언제야 영애씨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그녀의 외모만을 보고 그녀를 판단하지 않을 것인가. 그녀의 세상을 향한 막돼먹은 그러나 정의로운 행보가 계속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영애씨가 전하는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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