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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책하다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8 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당신이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춥든 따뜻하든, 졸리든 숙면을 했든, 악평을 듣든 칭찬을 듣든, 죽음에 직면했든 그 밖의 다른 일에 직면했든 개의치 말라.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도 삶을 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위에 있어서도 눈앞에 닥친 일을 잘 .. 더보기
내맘대로 신간 수다-1309 넷째주 -그들이 중산층이 될 수 있었던 이유 2013년 9월, 204쪽, 18000원, 박해천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유례없는 집값 폭락과 전세값 폭등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들어 '아파트'에 대한 책이 종종 나오고 있다. 아파트 인테리어에 대한 책은 준 반면, 아파트가 가지는 상징에 대한 고찰을 하는 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6월 달에 (마티), 7월 달에 (현암사), 그리고 9월에 (휴머니스트). 많은 종수는 아니지만, 자주 눈에 띄어서 그런지 많이 나온 것 처럼 보인다. 저자는 디자인 연구자로서 2년 전에 (자음과 모음)이라는 책을 출간해, 아파트에 대해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역사 전반을 고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저작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20세기 디자인.. 더보기
<슈퍼피쉬> 끝없는 여정의 종착지는 어디? [리뷰] 한국방송공사(KBS)는 2007년 , 2008~2009년 에 이어 2012년 를 선보였다.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면면을 생생하게 대작들이었고, 특히 는 주연에 물고기(대자연), 조연에 인간을 캐스팅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하였다. 작품들이 계속되면서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뛰어 넘는 스케일과 시청률, 많은 관심으로 다큐멘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평을 받았다. 는 TV 방영 1년 후 극장에서 3D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8월에 방영된 시리즈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13 휴스턴국제영화제 TV시리즈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으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5대륙 24개국에서 18개월간 촬영한 것.. 더보기
우리가 랭킹에 집착하는 이유는? 대학 랭킹 고등학생 때 2학년까지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보습 학원을 다녔었다. 당시 학원 선생님들 중에 유별나게 학벌을 따지는 분이 계셨다. 과학 선생님이었는데 그 분이 말씀 하시길, "너희들, 사회나가서 인간 대접 받고 싶으면 최소한 서울 10대 대학에는 들어가야 한다. 알았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그리고 카이스트, 포항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위축이 되던지.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이른바 '10대 대학 랭킹'은 나를 옮아매곤 했었다. 수시는 자신있었지만 수능은 형편없었기에, 모의고사 보는 날이면 학원을 가기가 너무 싫었던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말에 위축되었던 내 자신도 한심한 말을 .. 더보기
<불멸의 작가들> 당신만의 작가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서평] 예술에 있어서 작가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나 미술의 경우에는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100%에 이를 것이다. 이는 음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문학에서도 상당할 것이다. 물론 작품 자체가 워낙에 유명해지다보면 역전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시리즈는 객관적으로 볼 때 작가인 조앤 롤링보다 작품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일 것이다. 예전 작품으로 보자면 류의 작품을 들 수 있겠다. 무슨 말인고 하면, 작품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을 경우이다. 돈키호테로 인해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작품을 말할 때 작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을 말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고, 을 말할 때 셰익스피어를 .. 더보기
뒤늦게 빛을 보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 "누가 고래에서 철학을 찾았을 것이며, 고래 기름에서 시를 찾았겠는가..." 『런던 매거진』, 1851년 1851년 영국 런던의 리처드 벤틀리(Richard Bentley)에 의해《고래》라는 이름으로 세 권짜리 삭제판 소설이 출간된다. 그리고 이 소설은 같은 해 11월 14일 미국 뉴욕의 하퍼 앤드 브라더스 (Harper&Brothers) 출판사에 의해《모비딕》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인류가 낳은 또 하나의 위대한 콘텐츠 탄생의 순간이다. (마로니에북스)라는 책에서 소개될 정도이다. 이 소설은 19세기 최고의 미국 소설이자, 인류 역사상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는 허먼 멜빌의《모비딕》이다. 허먼 멜빌은 단순한 소설가이자 작가의 위치에서, 사상가로써의 위치까지 도달해 있다. 이처럼 지금에 와서.. 더보기
<관상>, 실없는 웃음과 예정된 비극의 종착점 계유정난(癸酉靖難). 1453년(단종1)에 당시 왕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일으킨 친위 쿠데타. 3정승(황보인, 김종서, 정분)을 비롯해 여러 대신들을 죽이고 반대파를 숙청하여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일찍이 이방원이 일으켰던 ‘왕자의 난’과는 다르게 명분다운 명분이 없었다. 기껏 명분이 김종서를 죽이고 나서 말했던 “김종서의 모반”이었다. “이 나라가 이 씨의 것이냐 김 씨의 것이냐?” 영화 은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다. 그 한 가운데에 조용히 살아가는 천재 관상쟁이 내경(송강호 분)이 뛰어든다. 그리고 그의 처남 팽헌(조정석 분)과 아들인 진형(이종석 분)이 같이 한다. 역적 집안이었기에 조용히 살고 있었던 그들은 서울에서 온 기생 연홍(김혜수 분)의 관.. 더보기
추석맞이 '책으로 책하다' 돌아보기 - 다음뷰 BEST & PICK 안녕하세요. 추석 연휴도 끝나고 주말마저 끝나는 일요일이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지난한 일상을 반복해야 하는데요. 참으로 힘이 나질 않네요. 그래도 2주, 3주 뒤에 쉬는 날(10월 3일, 10월 9일)이 있다는 거! 지난 이틀 동안 제 '블로그 정리 및 자랑'이라는 아주 사적이고 뻘짓(?)에 가까운 글을 봐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사실 3회로 끝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지만, 민폐인 것 같구요.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뷰 BEST & PICK 제가 4월 1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해서 처음 다음뷰 베스트에 오른 게 6월 15일이었습니다. 이어서 6월달에서 4번의 베스트를 거머줬는데요. 그 중에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보자, 1990년대 일본 만화 양대산맥'은 다음 메인에 뜨기도 했었죠. 당시 흥분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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