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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

누가 봐도 공감할 하이틴 여성 영화 <걸스 오브 막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록포드 고등학교, 11학년이 된 비비언은 등교 첫날부터 절친 클라우디아와 여학생들을 품평하는 리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기분이 좋진 않은데, 왜 그런지는 알 도리가 없다. 수업 시간, 선생님이 를 두고 하는 말에 새로 전학 온 루시가 반론한다. '부자 백인 남자가 쓴 부자 백인 남자에 관한 책'이라는 것. 역시 기분이 이상하다. 와중에, 훌쩍 커서 알아 보기도 힘든 세스와 얼굴을 트는 비비언이다. 루시는 미식축구부 주장이자 같은 반 친구 미첼에게서 받은 수치를 그냥 넘길 수 없어 교장을 찾아간다. 집에 와서 대학 지원을 위한 에세이를 쓰는 비비언, 엄마와 대화하던 중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된다. 그녀는 소싯적 한껏 반항끼를 풍기며 모든 걸 불살라 버릴 듯 여성을 위해 최선을.. 더보기
최악의 반문명 국가 미국을 향한 날카로운 비수 <모리타니안> [신작 영화 리뷰] 2001년 911 테러러가 발생한 두 달 뒤 11월 북서아프리카 모리타니, 동네에서 결혼식 잔치가 있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슬라히도 참여했는데, 어딘가로 끌려간다. 사촌 마푸즈 때문이라고 했다. 3년여 뒤인 2005년 2월 뉴멕시코 앨버커키, 유명한 인권 변호사 낸시는 우연히 한 남자의 변호를 맡게 된다. 2001년 11월 모니타니 경찰한테 끌려간 뒤 3년 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다가, 불과 얼마 전에 쿠바 관타나모만 수용소에 역류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 한다.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 슬라히였다. 한편, 911 테러로 친구이자 동료를 잃은 군검찰관 중령 스투에게 부탁이자 명령이 떨어진다.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 슬라히에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게 맡아서 처리하라는.. 더보기
타협 없는 올곧고 올바른 신념이 생생한 곳이면 어디든! <킹덤 오브 헤븐> [오래된 리뷰]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 영화사에 남을 만한 굵직한 영화들을 족히 수십 년간 찍어온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5년작 이 15년 만에 '디렉터스 컷'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 최초 개봉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수많은 영화팬의 질타를 받아온 극장판을 뒤로 하고 '제대로된' 판본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극장판과 감독판이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하는 와중에, 반드시 감독판을 볼 것을 추천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라면, 20편이 넘는 연출작 중에 본 것보다 안 본 걸 찾는 게 빠를 텐데 유독 을 볼 생각이 없었다. 아무래도 정식으로 개봉한 극장판에 대한 후기가 너무나도 좋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와중에, 늦게나마 정식 개봉한 감독판을 볼 수 있어서 감동까지 받았다. 단순한 서사 액션 대작.. 더보기
테일러 스위프트를 잃지 않는 행보 속, 내딛는 정치적 올바름 <미스 아메리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테일러 스위프트, 2006년 데뷔 이후 2010년대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앨범 판매, 투어, 어워드, 평단 모든 부분에서 빼어난 성적을 보인다. 컨트리 음악에서 시작해 팝으로 성공적 전향을 이룩해낸 그녀는, 종종 영화에도 출연하는데 얼마전 오랜만에 주연으로 열연한 가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오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만은 역시 최고였다. 그녀의 영향력과 인기는 SNS로도 가늠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1억2천만 팔로워, 트위터 8500만 팔로워, 유튜브 3700만 구독 등으로 어마무시하다. 그녀의 자산은 어떤가, 일례로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여성 부호 100위에 선정된 유일한 20대였다. 같은 해엔 역대 여가.. 더보기
세상은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세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8년 미국 워싱턴주, 10대 후반의 마리는 가택을 침입한 괴한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다.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담당 형사 파커를 비롯해 수사 관계자들의 일관성 태도는 피해자를 향하지 않았다. 그들은 수사에만 초점을 맞췄고 마리는 자신이 당한 일을 계속해서 다시 되새기며 소상히 전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일관성 없다고 느낄 진술이 이어졌다. 마리의 '피해자답지 않은' 발랄한 행동도 경찰의 눈엔 이상하게 보였다. 경찰은 꼬투리를 잡아 '허위진술' 개념을 들이댔고 마리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가 당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시 당했다고 번복하려다 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허위진술로 고발한다. 마리는 친구를 잃고 직장을 잃고 돈도 잃는다. 나락으로 떨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