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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폐기물도 사건도 기억도 사람도 묻어 버리는 마을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카몬 마을, 수려한 경관과 함께 '노'(가면을 쓰고 공연하는 일본 전통 1인극) 축제로 유명했다. 하지만 10여 년 전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며 완전히 달라졌다.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건 물론이다. 그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다가 마을 사람들에게서 배척당하고 살인을 저지른 후 방화를 일으켜 자살한 이가 있었으니, 유우의 아버지다. 그 때문에 유우는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하며 왕따인 채 살아왔다. 도박으로 막대한 빚이 있는 어머니 때문에 마을에서 떠나지 못하고 폐기물 처리장에서 일하고 있는 유우 앞에 어릴 적 절친 미사키가 나타난다. 도쿄로 떠났다가 돌아와 폐기물 처리장의 홍보를 맡았다고 한다. 유우는 자신을 진심 어린 공감으로 위로해 주는 미사키에게 마음을 열고, .. 더보기
'젊은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라고 말하는 영화 [신작 영화 리뷰] 에밀리 보네토는 파트타임으로 음식 배달 일을 하고 있다. 풀타임 일을 구하려고 하지만 가중폭행 및 음주운전 전과 때문에 여의치 않다. 그럼에도 7만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니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일을 해야 한다. 미대 동기 친구가 자기 회사를 소개해 준다고 했지만 잘 될 것 같지 않다. 그런 와중에 파트너로 같이 일하는 자비에르 산토스가 시간 바꿔 줘서 고맙다고 허위 구매 일 하나를 소개해 준다. 별생각 없이 가 본 곳, 다짜고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카드 정보를 훔친 신용 카드와 함께 주더니 마트에 가서 2000달러짜리 TV를 하나 구입해 오라고 한다. 그 자리에서 200달러를 현금으로 준다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불법적인 일, 일을 시작하기 전에 탐탁지 않으면 떠나라.. 더보기
금융사기극 실화로 메시지와 재미를 잡다 <블랙머니> [오래된 리뷰] 정지영, 75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노장 감독으로 1970년대 영화계에 발을 들여 1982년 장편 연출 데뷔를 했다. 80년대에 꾸준히 각본·연출작을 내놓았지만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90년대가 시작하는 해에 으로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성공한다. 그의 제1 페르소나 안성기가 주연을 맡고 또 다른 페르소나 최민수가 주연급으로 활약한다. 이후 1994년까지 세 작품을 내놓는데, 가 그것들이다. 그의 또 다른 페르소나 이경영을 비롯 안성기와 최민수 등이 출연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내놓은 두 편의 영화로 그는 충무로를 떠난다. 은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만큼 연출력을 인정받았지만, 흥행에선 실패한다. 는 괴작 판명을 받고 흥행과 비평 양면에.. 더보기
성매매 사업에 뛰어든 미성년자 이야기 만든, 영리한 청소년범죄물 <인간수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8년 예능 , 2019년 드라마 의 성공 이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열풍이 시작되었다. 2019년에 몇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나왔고, 2020년엔 그야말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그리 좋지는 않은 쪽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영화 정도를 제외하곤 에 필적할 만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와중에 지난 4월 말경 공개된 드라마 한 편 이 눈길을 끈다. 아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하이틴과 범죄 장르가 섞인 문제작으로, 사회이슈화된 'n번방'이 연상되는 성매매 소재가 주를 이룬다. 전 세계로도 동시에 송출되는 만큼, 영어 제목도 중요할 텐데 'Extracurricular'라는 어려운 단어이다. '학교의 정규 수업 이외에 이루어지는 학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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