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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큰 힘이자 큰 위협이 되는 경계인의 딜레마를 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산업혁명의 물결이 절정에 달했을 19세기말, 이유불문의 불사 괴물 '카바네'가 나타난다. 죽었다 되살아난 좀비의 일종인 듯, 강철 피막으로 둘러싼 심장을 꿰뚫어야만 죽일 수 있다. 한편 카바네에게 물린 사람은 카바네로 변한다. 극동 섬나라 히노모토는 카바네의 습격으로 중앙 막부가 망하고 각지의 영주들이 각자도생에 들어간다. 와중에 강철 장갑을 두르고 전선을 뚫어온 증기기관차 중 하나인 '강철성'이 결전의 장소인 해문에 도착한다. 강철성에서 살아남은 이코마 일행은 인간연합군과 함께 카바네로 뒤덮인 해문을 되찾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바네에 물렸지만 카바네가 되지 않은, 그렇다고 인간도 아니어서 힘과 스피드가 엄청난 '카바네리'인 이코마와 무메이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더보기
가족 중 한 명을 죽여야 한다면, 누굴? <킬링 디어> [리뷰]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 중 한 명 에우리피데스, 그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가 전해진다. 그리스 연합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아울리스 섬에서 함대를 출발시켜 트로이로 진격해야 했는데, 바람이 멎는 바람에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예언자 칼카스를 통해 수호신 아르테미스의 노여움을 풀어야 한다는 신탁을 듣는다. 아가멤논이 아르테미스의 사슴을 죽이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그는 큰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친다. 그렇게 아가멤논은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리스의 영웅이 된다. , 등으로 전 세계 평론가들과 씨네필들의 열열한 지지를 받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를 모티브 삼아 신작 를 만들었다고 한다. 운명, 딜레마, 가부장제 등의 이야기와 질문과 비판을 곁들.. 더보기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 누구의 선택과 결정이 옳은가? <아이 인 더 스카이> [리뷰]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한 여자 아이가 평화롭게 훌라후프를 돌린다. 그러며 시내에 나가서 빵을 팔기도 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평화로운 아이의 모습이 왠지 을씨년스럽다. 무슨 일인가 벌어질 것만 같다.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 샤바브의 수장급들 생포를 위해 미국, 영국, 케냐가 합동 작전을 펼친다. 그들이 모인 곳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의 한적한 곳. 생포 작전에 돌입하려던 찰나, 최첨단 초소형 드론의 활약으로 그들이 자살 폭탄 테러를 하려는 사실을 알아낸다. 우여곡절 끝에 생포 작전은 사살 작전으로 바뀐다. 사살 작전을 위해선 드론 미사일 투하가 필요하다.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 상황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는 딜레마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수반될 자살 폭탄 테.. 더보기
여러 모습과 생각 거리를 보여주는 완벽한 히어로물 <왓치맨> [지나간 책 다시 읽기] 때는 냉전 시대. 장소는 미국. 세계를 소련과 양분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던 시절입니다. 과거 나치 그리고 공산주의와 싸우며 나라를 지켜내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던 히어로 중 한 명인 '코미디언'이 죽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했죠. 한때 히어로였던 그를 죽일 만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심히 의문입니다. 또 다른 히어로 '로어셰크'는 그의 죽음 뒤에 분명히 더 큰 무엇이 있다고 의심하고 여기저기 캐고 다닙니다. 동시에 다른 히어로들을 찾아가 위험신호를 보내요. 하지만 그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죠. 은 로어셰크의 추리와 활동이 한 방면을 차지합니다. 히어로의 추락, 그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로어셰크는 국가(경찰)의 추격을 받으며 숨어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그들이 아닌,.. 더보기
<방황하는 칼날> 과연 누가 용서 받지 못할 자인가? [리뷰] 2013년 최고의 독립 영화라 할 만했던 (이돈구 감독).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주인공의 독한 속죄가 주된 내용이다. 주인공은 고등학생 때 친구들의 강요에 따라(피해자) 집단 성폭행 범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가해자) 되었고, 10년의 시간이 지나 우연한 계기로 성폭행 당한 당사자와 친해지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의 아픔을 알게 되었고, 그 아픔에 자신의 과거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 과거를 속죄하기 위해 친구들을 찾아가 단죄를 내리는 것이다. 영화 (이정호 감독)은 과 같은 내용의 뿌리를 가지지만 다른 줄기를 보여준다. 고등학생들의 집단 성폭행, 그 와중에 친구들의 강요에 따라 참여하게 된 약한 이. 다만 이 영화에서는 성폭행을 당한 이가 죽게 되었고, 이를 그녀의 아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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