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마디로 분열해 버리는 섬뜩한 질문, "너는 어느 쪽이야?" [영화 리뷰] 분열과 통일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주요 논쟁거리였다. 분열과 통일, 통일과 분열은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현재 전 세계는 외형상 대체로 안정적인 통일국가를 영위하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분리독립을 외치는 지역이 무수히 많다. 그중에는 내전까지 나아갔던 경우도 많고 현재진행형인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이 휴전이라는 형태로 진행 중이지 않은가.전쟁과는 가까워도 내전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미국의 경우 1860년대에 '남북전쟁'이라 불리는 내전을 겪었다. 미국독립전쟁 이후 가장 큰 위기였다. 이후 미국의 두 번째 내전을 영화 가 그렸다. 물론 두 번째 내전은 없었으니 미래에 일어날지 모를 일을 상상한 픽션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가진 대통령이 헌법.. 더보기 카자흐스탄까지 가서 결혼식 다큐를 가짜로 찍어야 했던 이유 [신작 영화 리뷰] 승주는 다큐멘터리 입봉을 꿈꾸지만 아직은 조연출에 머물러 있다. 그는 나름 입봉작을 정해 두기도 했는데 이다. 갈치의 생애를 쫒으며 갈치를 온전히 들여다보는 작업. 하지만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은 힘겹기만 할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화사 대표가 승주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이라는 장편 다큐멘터리에 들어갈 장면을 위해 카자흐스탄에 가서 고려인 결혼식을 찍어 오라는 특명. 잘 찍어오면 승주에게 입봉의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한다. 승주는 촬영감독 영태와 함께 카자흐스탄으로 간다. 그리고 고려인 감독 유라를 만나는데, 유라가 카자흐스탄이 자기 구역이라며 뭐든 할 수 있다고 설레발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것도 모자라 승주와 영태는 약속된 고려인 결혼식에도 늦고 만다. 한.. 더보기 실리콘밸리 총아에서 살해 용의자까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2년 11월 10일, 중앙아메리카 벨리즈의 앨버그리스키섬 산 페드로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그레고리 폴이라는 중년 남성이 집에서 총에 맞고 사망한 것이다. 그의 이웃에는 '존 맥아피'가 살고 있었는데 평소 맥아피의 개와 경호원들이 주민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는 등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한다. 폴이 맥아피를 고발한 적도 있었다. 벨리즈 경찰은 맥아피를 용의자로 지목했는데 그는 이미 도망가고 없었다. 한 달여가 지난 12월 초, 라는 잡지의 베테랑 기자 로코 카스트로와 카메라맨 로버트 킹이 한창 도주 중인 맥아피 그리고 그의 어린 여자친구 샘과 동행한다. 무슨 말인고 하니, 맥아피가 언론으로 자신의 도주 상황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더보기 은근한 사각지대에서 철저히 관심 밖에 있는 그들 <홈리스> [신작 영화 리뷰] 갓난아기 우림을 키우는 어린 부부 한결과 고운, 그들은 집도 없이 찜질방을 떠도는 신세다. 그래도 한결이 배달일을 하고 고운이 틈틈이 알바로 전단지를 돌려 돈을 모아 이사를 가게 되었으니 조금만 버티면 된다. 그런데 그들 앞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이사할 집이 재개발로 닫혀 있고 집주인은 연락이 되질 않는다. 보증금 사기를 당한 것. 경찰에 신고해도 당장 해결되는 건 없다. 혼이 나가다시피 한 고운은 멍해 있다가 우림이 다치기까지 하니 당장 비싼 병원비를 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당장 오늘 지낼 집이 없는데, 다친 아이와 찜질방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때 한결이 무작정 따라 오라고 해서 간 집, 평소에 배달을 많이 하고 집안일도 소소하게 도와드려 친하게 지내는 할머니.. 더보기 학교에 내던져진 아이들의 이야기 <플레이그라운드> [신작 영화 리뷰] 일곱 살 노라는 막 입학한 낯선 학교가 두렵기만 하다. 입학 첫날 아빠의 손을 떼기가 무섭고, 오빠 아벨이 함께 입학해 종종 볼 수 있다고 해도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 선생님이 돌아가며 이름을 말해 보라고 해도 잘 대답하지 않는다. 체조, 수영 등 체육 시간도 무섭다. 점심 때는 오빠한테 가서 밥을 같이 먹으려고도 한다.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라는 것이다. 어느새 학교에서 웃고 있는 노라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 모양새다. 그런데 오빠를 보러 가니 누군가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처음엔 선생님이 와서 말렸고 두 번째엔 선생님한테 가서 말했더니 와서 말렸다. 그런데 세 번째엔 선생님한테 가서 말해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괴롭힘이 끝나고 아벨은 동생에게 .. 더보기 전대미문의 대참사, '챌린저호 폭발'의 막전막후 <챌린저: 마지막 비행>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 소련과 미국은 지구에서 모든 분야를 두고 경쟁했는데 우주에서도 경쟁을 했다.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시작되었는데, 초반에 소련이 앞서 나가다가 케네디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이 10여 년만인 1969년 실현되면서 미국이 승리했다. 미국이 '우주 경쟁'을 '문 레이스'로 국한시키고 또 성공해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소련은 1974년 달 탐사 계획을 중단했다고 한다. 소련과의 문 레이스에서 승리하면서 이른바 '우주 패권'을 손에 쥔 미국은, 룰루랄라 후속 미션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야말로 인류를 대표해 우주와 경쟁하게 되었다고 할까. 80년대, 우주왕복선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비행기 모양의 익숙함과 우주를 상대하는 '간지'로.. 더보기 테일러 스위프트를 잃지 않는 행보 속, 내딛는 정치적 올바름 <미스 아메리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테일러 스위프트, 2006년 데뷔 이후 2010년대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앨범 판매, 투어, 어워드, 평단 모든 부분에서 빼어난 성적을 보인다. 컨트리 음악에서 시작해 팝으로 성공적 전향을 이룩해낸 그녀는, 종종 영화에도 출연하는데 얼마전 오랜만에 주연으로 열연한 가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오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만은 역시 최고였다. 그녀의 영향력과 인기는 SNS로도 가늠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1억2천만 팔로워, 트위터 8500만 팔로워, 유튜브 3700만 구독 등으로 어마무시하다. 그녀의 자산은 어떤가, 일례로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여성 부호 100위에 선정된 유일한 20대였다. 같은 해엔 역대 여가.. 더보기 영국 팝스타 찰리 XCX가 제작한 여성 밴드 이야기 <우리가 바로, 내스티 체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찰리 XCX, 영국 출신으로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팝스타이다. 그녀는 2014년 영화 의 테마곡 'Boom Clap'으로 유명하거니와, 그쯤 아이코나 팝의 'I Love It'과 이기 아잘레아의 'Fancy'를 피처링하며 거대한 성공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 자신 다양하고 다채로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섭렵하기로 유명한데, 하여 단순히 반짝 스타가 아닌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녀가 매니저 에미와 함께 멘토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만든 밴드가 있다. '내스티 체리(Nasty Cherry)'. 데뷔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 밴드로, 구성원 4명 모두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력이 매우 독특한데, 기타리스트 클로이는 '키튼'이라는 뉴욕 밴드 보컬 출신이고,..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