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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국내 역대 최고의 (밀리터리) 공포영화 <알 포인트> [오래된 리뷰] 1972년, 베트남전쟁도 끝나가는 무렵에 사단본부 통신부대에 "하늘소 응답하라, 여기는 당나귀 삼공" 무전소리가 들려온다. 당나귀 삼공은 다름 아닌 6개월 전 작전명 로미오 포인트, 일명 '알 포인트'에서 사라진 18명 수색대원 부대의 암호명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던 현병 수사부대장은 마침 사고를 치고 끌려온 최태인 중위(감우성 분)에게 따로 처벌을 내리진 않을 테니 자원부대를 이끌고 알 포인트로 가 흔적도 없이 행방불명된 수백대원들의 흔적을 찾아보라고 명령을 내린다. 최태인 중위는 엘리트 출신으로 얼마전에 있었던 큰 전투에서 홀로 생존하면서 훈장을 주렁주렁 받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의욕이 없어 보인다. 7명의 지원자와 한 명의 선임하사 그리고 최태인 중위까지 9명은 강을 건너 알 포인트.. 더보기
말끔한 신원 미상 시체와 함께 하는 공포의 밀실 <제인 도> [리뷰] 화창한 날씨, 반듯하고 깔끔한 집, 한 점 싸늘한 기운조차 없어 보이는 그곳에서 일가족이 처참하게 몰살당했다. 그리고 지하실 땅 속에서 발견된 외상 하나 없고 매끈한 여성의 시체. 보안관은 도무지 그녀의 신원을 알아낼 수 없다. 신원 미상, '제인 도'다. 그래도, 아니 더욱더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하기에 평소 믿고 맡기는 토미와 오스틴 부자의 부검소로 보낸다. 신원 미상 여성 시체의 부검이 시작된다. 토미와 오스틴 부자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시체를 부검할 만큼 열정적이고 자신들의 일을 사랑한다. 오스틴은 다만 아버지 일을 거들어 드리는 것뿐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들이 하는 일은 명확하다. 부검을 하여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낼 뿐, 그 외 '왜' 죽었는지, 어떤 '사연'이 있는지.. 더보기
숨도 쉴 수 없게 만드는, 혼돈의 도가니 <맨 인 더 다크> [리뷰] 본 지 열흘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생각만 하면 숨이 막힌다. 공포영화를 엔간히 봐왔던 사람으로, 말 그대로 '숨 막히는' 공포를 체험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공포영화는 웬만하면 깜짝깜짝 놀라며 소름 돋기 바쁘다. 때론 구역질이 나기도 할 거다. 의 '깜짝' 박수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를 보고난 후 느꼈던 구역질도 여전히 생생하다. 영화 는 여러 모로 다른 차원의 영화다. 공포영화답게 상대적으로 짧은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건 비슷하지만, 피해자가 공포의 대상이 되고 가해자가 당하는 입장에 처한다. 또한 공포의 대상, 즉 가해를 하려는 피해자가 '장님'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은 다름 아닌 그 장님의 집이다. 숨도 쉴 수 없게 만드는 눈.. 더보기
<컨저링>, 공포영화의 원류를 되살려 진짜 공포를 선사하다 [리뷰] 공포영화 1970년대는 공포영화의 전성기였다. 당시 나온 (1968년), (1973년), (1976년) 등은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 변하지 않는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 공포영화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오컬트' 영화라는 것이다. 오컬트란 과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적·초자연적 현상이나 지식을 말한다. 오컬트에 깊이 빠지면 악마 숭배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오컬트 영화에는 흔히 악마가 출현한다. 오컬트 영화에서의 악마는 판타지틱한 면모가 거의 없다. 누군가는 오컬트 자체를 판타지, 즉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천사와 악마가 나와서 우주의 운명을 걸고 싸우거나 하지 않는다. 오컬트 영화가 실제로 있을 법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