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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해당되는 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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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좀도둑 가족을 통해 들여다본 현대 일본의 수치, 영화 <어느 가족> 2018.07.30
  • 망해 가는 일본 영화의 마지막 버팀목 '고레에다 히로카즈' 2017.06.26
  • 공기인형은 인간이 되고, 인간 속 빈 인형이 된다 <공기인형> 2017.06.21
  •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 것인가 <바닷마을 다이어리>(6) 2016.02.04

어느 좀도둑 가족을 통해 들여다본 현대 일본의 수치, 영화 <어느 가족>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8. 7. 30. 08:00



[리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영화 <어느 가족> 포스터. ⓒ티캐스트



영화감독 누구 좋아하냐고 물을 때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만한 감독이라는 인정과 함께, 내가 그 감독을 좋아할 거라는 예상의 적중이 내포된 끄덕임이다. 고레에다의 영화들은 일상적이고 일관적이고 안정적이고 파격적이다. 그의 영화를 관통하는 건, 일본의 우익화를 극구 비판하는 그의 성향에 빗대어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이 아닌가 싶다. 


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좋아하지만 많이 접하진 않았다. 아니, 그의 필모를 들여다볼 때 안 본 게 더 많으니 어디 가서 그의 영화를 잘 안다고 할 입장이 아니다.  물론 앞으로 그의 영화를 빠짐없이 섭렵하려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알 것 같다. 그리고 감히 다다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영화들에.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1995년 <환상의 빛>으로 장편영화 연출에 데뷔하면서부터 세계 유수 영화제가 가장 사랑하는 감독 중 하나가 되었다. 그중에 눈에 띄는 건 단연 칸영화제로, <DISTANCE> <아무도 모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었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심사위원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대망의 2018년 4수 끝에 <어느 가족>으로 '당연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좀도둑 가족의 기이한 이야기


영화 <어느 가족>의 한 장면. ⓒ티캐스트



영화 <어느 가족>은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겠는데, 가족 영화다. 그런데 어디에서나 흔히 볼 만한 그런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아니고, 일본 원작 영화의 제목인 '만비키(좀도둑) 가족'에서 알 수 있듯 좀도둑질을 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다. 일본의 수치를 전 세계 만방에 알렸다는 이유로 일본에서 관람거부 사태에까지 이르렀지만 대대적인 흥행을 이룩한 이 영화, 들여다보자. 


아빠 오사무와 아들 쇼타는 많이 해본 듯한 익숙한 솜씨로 가게를 털고 집으로 향한다. 골목 끝에 자리 잡은 작디 잡은 집에서 할머니 하츠에, 엄마 노부요, 큰딸 아키가 그들을 당연한듯 반긴다. 집으로 오는 길에 밖에 혼자 있는 여자 아이가 측은해보여 데리고 온다. 유리라고 하는 그애를 금방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집에서 부모들이 싸우며 유리를 낳지 않으려 했다고 소리치는 말을 듣고는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온다. 


이 집의 모든 이들이, 즉 가족들 모두가 유리를 반기지만 그들은 이 행동이 엄연한 유괴라는 걸 인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이 집이 오사무와 쇼타의 좀도둑질로만 연명되진 않는다. 오사무는 일용노동직으로 일하고, 노부요는 세탁공장에서 일하고, 아키는 유흥업소에서 일한다. 그리고 하츠에는 전 남편으로부터 꼬박꼬박 받는 연금으로 이 집이 연명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알고 보니, 구성원 중 혈연으로 이어진 이는 단 한 명도 없는 이 가족, 연금과 좀도둑질로 연명해야 할 운명인 이 가족. 면면과 외양은 단죄해야 마땅한 측면이 다분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순간순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은 이 좀도둑 가족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럼에도 아슬아슬한 이 가족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한편, 가슴 졸이며 바라보게 된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영화 <어느 가족>의 한 장면. ⓒ티캐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어느 가족>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여과없이 진지하게 던진다. 물론, 나름의 확고한 답을 같고서. 그의 '가족'에 대한 물음은 2008년 <걸어도 걸어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천착해왔다. 그렇게 얻은 답은 '선택하는 가족'이라는 한마디로 축약할 수 있지 않을까. 


작금의 일본은 어떤가. 살 만 한가.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2000년대 잃어버린 20년까지 지났지만, 2010년대가 되어도 여전히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일본이 꺼내든 건 일명 '아베노믹스'라 불리는 경기부양책, 화폐가 무제한으로 찍히고 있다. 일어선 건 무너져가던 기업들, 무너진 건 역시 무너져가던 개인들과 개인들이 이룬 가족들. 이들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 것인가. 


고레에다는 그동안 가족을 말하면서 안으로 안으로 천착해왔다. 가족의 안팎을 함께 구성하는 것들과의 연계를 함께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가족에 대해서 말이다. <어느 가족>에 이르러 밖으로 확대하려 한다. 그래서 우린 이 영화에서 이미 무너지고 해체되어버린 가족, 그 이후의 이야기를 본다. 들여다보면 '돈' 때문일, '진짜' 가족의 폭력으로 버려진 이들의 연대가 이 좀도둑 가족의 실체다. 


'혈연은 천륜이다'라는 가족의 전통적 정의 내지 불문률은 이 영화의 이 가족들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이들은 비록 그 이유가 잔인할 정도로 현실이성적이지만 서로 간의 필요로 뭉쳤다. 불쌍해서 데려온 유리조차도 '워킹쉐어'라는 이름으로 쇼타에게 좀도둑질을 배우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고레에다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고 또 답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가족인가? 이런 기이하기 짝이 없는 모습의 공동체를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면, 국가와 사회가 하지 못하는 걸 가족이 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나쁜 짓'들이 정당화된다는 것인가? 반대로 '진짜' 가족에게 버려진 이들이 모여 진짜 가족이 주지 못한 관심과 사랑과 그 무엇을 주었음에도 가족이라고 할 수 없다면, 이보다 못한 진짜 가족들은 모조리 해체되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버려진 이들을 지킬 이 누구인가


영화 <어느 가족>의 한 장면. ⓒ티캐스트



이 좀도둑 가족의 정의를 심각하게 생각해보며 아울러 생각하게 되는,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게 '버려진 이들'이다. 이 가족에는 가족에게서 버려진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 가족 자체가 국가와 사회와 기업으로부터 버려졌다는 걸 생각해보아야 한다. 국가와 사회 전체의 동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로지 위를 향하고 있는 일본, 저 아래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고 쳐다볼 여력도 없다. 


이 가족이 직면한 건, 그 누구한테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경제적 어려움 즉 최소한의 사회보장망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막막함과 더불어 자신들을 외양으로만 판단하면서 내면과 진실에 대해선 들여다보고 알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하는 데에서 오는 합리적 차별이다. 


우린 여기서 또 한 번 딜레마에 직면한다. 이 기이한 가족를 정의할 때 느꼈던 아득한 혼돈과 이성, 감성 사이를 어지럽게 오가는 딜레마를 말이다. 이들은 유리를 '유괴'한 걸, 부모가 버린 이를 주워왔다고 표현한다. 유추해보면, 유리와 달리 쇼타는 부모가 '유기'한 걸 오사무와 노부요가 주워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이 두 경우를 동일선상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쇼타를 이들이 데려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오래지 않아 죽었을 것이다. 유리를 이들이 데려오지 않았다면 부모의 계속된 폭력 밑에서 잘못 컸을 것이다. 적어도 다분히 영화적인 설정 하에서만이라도, 데려오는 게 '인간적'으로 '올바른' 처사가 아니었을까. 어느 누가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어느 누가 이 가족에게 진짜 가족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현실적 웃음과 현실적 막막함이 동시다발적으로 덥치는 이 영화 <어느 가족>, '가족'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는 '일본' 현실의 주제는 가히 치명적이다.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들은 지금의 나로서는, 아마도 우리로서는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 영화는 그 답을 내릴 때까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답을 내리고 나서도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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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어느 가족, 유기, 일본, 좀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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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 가는 일본 영화의 마지막 버팀목 '고레에다 히로카즈'

생각하다 2017. 6. 26. 08:00



[감독 열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망해 가는' 일본 영화의 버팀목,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긴 역사, 엄청난 제작 편수와 관객수, 질 높은 작품성까지 겸비한 '일본 영화', 하지만 급격한 쇠락의 길로 접어든 지 꽤 되었다고 한다. 작품의 질보다 흥행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라 하겠다. 그래도 일본인들의 일본 영화 사랑은 높다. 단, 여기서 말하는 일본 영화는 여전히 일본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만화 원작 위주다. 일례로, 그나마 일본이 자랑하는 현대 일본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특급작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러브라이브> 극장판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렇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현대 일본 실사 영화의 마지막 보루 같은 느낌을 준다. 모든 일본 영화인들이 그만 바라보고 있다는 걸 바다 건너서도 느낄 수 있다. 그는 지난 20년 넘게 그 기대를 충족시켜 왔다. 물론 부침이 없지 않았다. 스타일에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은근히 욕을 먹기도 했을 테다. 여하튼 그는 일본 영화의 버팀목이다. 


충격적 데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충격적 데뷔작 <환상의 빛>. ⓒ씨네룩스



우린 영화 감독들의 충격적인 데뷔를 많이 접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가이 리치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파이크 존즈의 <존 말코비치 되기>, 홍상수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창동의 <초록 물고기>, 조지 밀러의 <매드 맥스>, 장이머우의 <붉은 수수밭> 등. 1970~90년대인데, 선입견일지 모르겠지만 2000년대 이후엔 많이 접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환상의 빛>이 있다. 1995년작으로, 자그마치 20년이 넘었다. 그는 명문 와세대학 문학부를 나온 문학수재인데, TV 다큐멘터리 연출을 하다가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 데뷔를 한다. 그래서인지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였고 다큐멘터리적 작풍이 다분하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그보다 정적인 구도에 따른 미장셴에 집착했던 것 같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카케무샤>가 보여주었던 구도가 일면 엿보인다. 거기에 상실과 기억의 소재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 유미코는 계속되는 상실을 겪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 하지만 문득문득 찾아오는 상실 전의 기억들이 그녀를 괴롭게 하는 것이다. 


그의 국제영화제상 수집은 이미 데뷔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환상의 빛>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 제52회 촬영상을 수상한다. 이후 불과 수 개의 영화에서 족히 수백 개는 될 듯한 상들을 수집한다. 세계 3대 영화제 진출만 보아도,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디스턴스>, 제5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 <아무도 모른다>,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진출 <공기인형>,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경쟁부문 진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바닷마을 다이어리>, 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진출 <태풍이 지나가고>. 즉, 그의 필모그래피 절반 이상이다. 


'가족'에 천착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최근까지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족' 천착의 진정한 시작 <걸어도 걸어도>. ⓒ영화사 진진



그의 영화가 조금 바뀌게 되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일면 이해가 가는 <하나>부터이다. 이 영화는 그의 영화 이력 중 가장 범작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사무라이의 복수극을 통해 '가족'을 말하고자 한다. 물론 소소하고 잔잔하게 행복을 이야기한 무난한 이 작품을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아닌 이가 만들었다면 충분한 호평을 받았을 것이다. 


여하튼 그는 이후 10여 년 동안 가족에 천착한다. <하나> 이후에 나와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대표하는 확실한 가족 영화로 자리매김한 <걸어도 걸어도>를 필두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까지 쭉 이어졌다. 그 사이에 <공기인형> 정도가 튀는데, 아마 가족이 아닌 소재를 새롭게 시작하려다가 실패한 케이스라 하겠다. 


그의 필모 상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이 부분이다. 계속되는 천착은 그만의 세계를 확고히 하며 그에 걸맞는 거장의 칭호를 그에게 안겨주는 등 좋은 결과을 낳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 마음을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 모두가 아는 시기가 왔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나온 <태풍이 지나가고>가 그 분기점이어야 하고,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든다. 


밝은 소소함에 날카롭고 서늘한 게 깃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스타일을 규정하는 '밝은 소소함과 날카롭고 서늘함의 조화와 공존', 그걸 잘 볼 수 있는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티캐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20년 넘게 천착하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다. 이건 아마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그만의 것인데, 밝은듯 쓸쓸한듯 유쾌한듯 서늘한듯 한 분위기이다. 대체로 그의 영화 분위기는 밝고 유쾌한 것에 가깝다. 소소하고 잔잔하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내재되어 있는 혹은 드러내지 않는 사건사고는 가히 인생을 흔들 만하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영화일수록 이 구도가 극에 달하는 것 같다. 


굳이 열거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그의 필모 전반에 걸쳐 있다. 기억에 남는 건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다. <공기인형>은 말할 것도 없겠다. 그 밝은 소소함엔 특별하고 날카롭고 서늘한 것이 있다. 그게 인생이라는 걸까? 그게 인간이 가진 면모들이라는 걸까? 이 기조는 그가 지난 10여 년간 천착하는 '가족'이라는 키워드와는 달리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도 무방할 것 같다. 아니 그러길 바란다. 보편성이 담보되지 않는 특별함이니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이 나오면 주저 없이 보고 악착 같이 평할 준비가 되어 있다. 1~2년에 한 편씩 꾸준히 신작을 내고 있는 걸 보면, 내년 안에는 차기작이 나올 것 같다. 반드시라고 할 만큼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수상 후보에 오르고 무수한 호평이 쏟아질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나도 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나는 바란다. 그의 변화를. 비록 그동안 실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덕분에 더 나은 길을 걸어올 수 있지 않았나 반추해본다. 자기 혁신적 모습의 일환이라면, 무엇이라도 괜찮다. 기대와 설렘과 불안의 삼중주로 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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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인형은 인간이 되고, 인간 속 빈 인형이 된다 <공기인형>

오래된 리뷰 2017. 6. 21. 08:00



[오래된 리뷰] <공기인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공기인형>은 나에게는 '이제야 비로소 보이는 영화'의 전형이다. ⓒCJ엔터테인먼트



뭘 잘 몰랐던 시절, 즉 영화에 대한 지식이 짧았던 시절,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지만 나름 이해는 가는 이유 때문에 좋은 영화를 '쓰레기' 취급했었다. 모르긴 몰라도 그건 뭘 좀 안다는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열린 마음을 갖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안목을 키워나가는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에 개봉한 영화 <공기인형>이 나한텐 그런 케이스 중 하나이다. 당시에는 당연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아예 몰랐었고, 그야말로 전형적으로 좋은 영화만을 진짜 좋은 영화로 치부하고 있었다. 그 '전형적'에는 '야하지 않은' 영화가 속해 있었다. 이 영화는 상당히 특이한 형식에 과감한 노출신이 꽤 나온다. 당시 나의 기준에서 탈락이었다. 


불과 7년 만에 안목이 얼마나 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최소한 나쁜 영화가 아니라는 건 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워낙 수작, 명작들만 내놓아서 상대적으로 성이 차지 않는 느낌이 들지만,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좋은 영화라고 해도 틀린 건 아니다. 무엇보다 '배두나'라는 배우의 발견, 그녀는 공기인형 그 자체였다. 그녀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영화였다. 


인간 아닌 것의 인간 되기


공기인형 노조미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없유도 없이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다. 왜? ⓒCJ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히데오(이타오 이츠지 분), 여자친구와 헤어진 그는 솔로다. 그런데 집에 무엇인가가 있다. 다름 아닌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 분), 외로운 남자들의 성욕을 채워주는 섹스 토이다. 그는 노조미와 대화를 나누고, 애무와 섹스를 한다. 뒤처리도 직접 한다. 그에게 노조미는 몸과 마음을 나누는 대상이다. 


어느 날 갑자기 노조미에게 인간의 마음이 생긴다. '그녀'는 몸이 공기로 이루어진 것만 빼고는 완전한 인간이 된 것이다. 옷을 입고 밖을 돌아다니며 인간의 말과 행동을 배운다. 우연히 들어간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 분)에게 첫눈에 반한 노조미, 그곳에서 일을 시작한다. 이후 아침이면 평범한 인간처럼 비디오 가게에 출근하고, 저녁에 히데오가 퇴근할 때쯤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 인형이 된다. 


준이치와의 사랑을 키워나가는 노조미, 그녀는 행복한가? 마음을 가졌지만 속이 텅 비었기에 인간이 될 수 없고 마음을 가졌으니 인형이 될 수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연속으로 터진다. 물건을 정리하다가 모서리에 팔이 찢겨 몸에서 공기가 빠져나가게 된 것이다. 그 모습을 준이치가 보고 만다. 그리고 노조미는 준이치와 사귀면서 계속 히데오 집 구석에 숨어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히데오가 다른 공기인형을 데려다 놓은 게 아닌가? 노조미는 자신이 마음을 가졌다는 걸 히데오에게 알린다. 또 노조미는 자신을 만든 이를 찾아가 공기인형의 탄생과 죽음을 듣기도 한다. 


영화 <공기인형>은 '인간 아닌 것의 인간 되기' 이야기다.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우린 동화 <피노키오>를 필두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접해왔다. 소설이자 영화인 <바이센테니얼 맨>도 생각난다. 모두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요정의 도움으로 인간의 실수로 인간처럼 된다. 다만, 공기인형 노조미는 아무 이유 없이 인간의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사실이 해석하기 나름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인간의 속이 비었다는 역설로 인간을 말하다


인간의 마음을 가진 것이 점점 아픔과 슬픔으로 다가오는 노조미. 그건 인간에 대한 조롱이 아닌 위로의 일환이다. ⓒCJ엔터테인먼트



인간은 태초부터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 '우리는 어떻게 태어났는가'를 물어왔다. 아마 과학적으로는 입증이 되었을 것이다. 종교적으로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인간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적으로는 답을 내기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인간은 그저 '던져진 존재'다. 누군가에 의해서도 우연에 의해서도 아니다. 


여기서 공기인형 노조미가 마음을 갖게 된 '이유 없는 이유'가 겹쳐진다. 나아가 그녀는 속만 텅 비었을 뿐 '인간'이 된 것이다. 영화는 그녀를 인간처럼 이유 없는 이유로 인간을 만들어 놓고, '속이 텅 빈' 것도 채워 사실상 완벽한 인간으로 만든다. 어떤 식으로? 노조미의 물질적인 채워짐이 아니라, 인간의 속이 비었다는 역설로. 


노조미가 마음을 갖고는 밖을 돌아다니다가 높은 고층 빌딩 앞에 앉아 있는 노인과 대화를 하게 된다. 속이 텅 빈 것에 대해서 말이다. 노인은 자신의 속이 텅 비었다는 노조미의 말에, 속이 텅 빈 인간이 많다고 말한다. 저 앞의 높은 고층 빌딩에 사는 인간들처럼. 이에 노조미는 당연히 그 비유적인 표현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여 자신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진 공기인형이 많이 있다고 잘못 알게 된다. 동시에 그때만큼은 그녀는 완벽한 인간이 된 것이다. 스스로도, 또 스스로가 생각하는 세상 안에서도. 


영화는 이처럼 공기인형 노조미를 점점 더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면서, 한편 인간을 속이 텅 빈 공기인형으로 치환한다. 그렇지만 이는 '반(反)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을 불쌍하게 보고, 인간이 사는 이 세상을 비판하고 있다. 노조미가 인간의 마음을 가져서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건, 그런 마음을 가진 인간을 조롱하는 게 아니라 위로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 <공기인형>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많지 않은 작품들. 그중에 <공기인형>은 '시'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CJ엔터테인먼트



개인적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팬이 되어가는 중이다. 그의 영화를 작년 초에 처음 접했는데, 당시 최신작이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였다. 전형적으로 잔잔한 일본풍 영화의 느낌과 형식 위에, 은근한 파격이 계속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더욱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올해 초에는 그의 장편 데뷔작 <환상의 빛>을 보았는데, 20년 동안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이미 데뷔 때부터 자신 만의 세계를 구축해놓았다고 할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작품을 문학 장르로 비교해놓았는데, 공감이 갔다. <걸어도 걸어도>가 소설, <공기인형>이 시,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에세이라고 말이다. 아직 <걸어도 걸어도>를 접하지 못했는데, 다른 두 작품을 접한 이 시점에서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전형적으로 잔잔한 일본풍의 느낌과 형식 위에 파격을 입히고 조화를 이룩한 그의 스타일에, 쉽지 않은 비유와 상징까지 심어두었으니 이를 '시'라 하지 않고 무엇이라 하겠는가. 


노조미의 '나는 인간의 마음을 얻었습니다'로 시작하는 내레이션들을 모아 놓기만 해도 충분히 시가 된다. 제목도 이미 정해져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수많은 걸작들, 사실 그가 만든 모든 영화들이 걸작이라 할 만한대, 그중에서도 <공기인형>은 4대 대표작이라 칭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대표작은 그가 구축한 세계를 세분화할 때 각각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또다른 문학 장르인 '영화'에 놓고 싶다. 


아직 보지 못한 그의 작품이 최소 일곱 작품은 남아 있다. 왠지 비슷한 느낌의 영화들일 것 같은 불길한듯 황홀한듯 한 예감이 드는데, 반드시 다 보게 될 것이다. <공기인형>은 그의 영화를 접하는 시작으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보다 최신의 영화들을 보고 그 다음 접하는 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이번 시도는 실패인가? 그렇지만도 않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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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 것인가 <바닷마을 다이어리>

신작 열전/신작 영화 2016. 2. 4. 08:00



[리뷰]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포스터 ⓒ(주)티캐스트


20세기 일본 최고의 걸작 만화 <바나나 피쉬>. 큰 스케일과, 하드보일드적인 측면,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그리고 완벽한 캐릭터까지. 거장 요시다 아키미의 대표작이다. 필생의 대작은 한 편으로 족할 것을, 그는 21세기에 또 다른 걸작을 들고 왔다. 2006년부터 연재 중인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 작품은 2013 '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77년에 데뷔해 올해로 40년이 된 요시다 아키미의 그칠 줄 모르는 질주다. 그 질주는 또 다른 거장에 의해 다른 영역으로 옮겨진다. 


또 다른 거장은 다름 아닌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감독이다. 1995년에 데뷔해 20년을 넘긴 그는 누구보다 일상적인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감독으로, 세계가 인정하고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요시다 아키미의 팬을 자처하는 그는, <바닷마을 다이어리> 원작을 읽는 순간 꼭 영화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일상의 순간들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만화를 보면 영화가, 영화를 보면 만화가 보고 싶어질 것이다. 


네 자매 이야기


'네 자매 이야기'라고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세 자매로 시작된다. 한 지붕에 세 자매만 살고 있는데, 첫 등장부터 각자 확고한 캐릭터가 보인다. 첫째 사치는 믿음직하고 깐깐하지만 속이 깊고, 둘째 요시노는 사랑에 목 마른 차도녀 스타일이지만 천방지축인 면이 있으며, 셋째 치카는 마냥 좋고 걱정 없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 장면 ⓒ(주)티캐스트



이들은 15년 전 자신들과 엄마를 버리고 집을 떠나 다른 살림을 차린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을 찾는다. 그곳에서 10대 중반의 어린 소녀 스즈를 만난다.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믿음직스럽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심에 차 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이복동생이었다. 왠지 모르게 스즈에게 마음이 쓰이는 세 자매. 서로 말은 안 해도 알고 있다. 더구나 스즈는 홀로 남아 계모(세 자매와 스즈의 아버지는 3번 결혼했던 것이다.), 이복동생과 같이 살아야 했던 것이다. 헤어지기 직전, 사치는 스즈에게 한 마디를 건넨다. 


"스즈, 우리랑 같이 살래?"

"네."


이렇게 세 자매는 '네 자매'가 되고, 영화는 비로소 온전히 시작된다. 도쿄에서 50km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인 양 독특한 분위기의 바닷마을 카마쿠라에서 말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단연 네 자매가 있고, 그 중에서도 첫째 사치와 넷째 스즈가 주를 이룬다. 속 깊은 사치와 스즈이기에 할 이야기도 숨겨진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요시노와 치카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처럼 허전할 것이다. 그들은 네 자매가 함께 여야 한다. 


완벽하게 전달되는 '일상'


일상을 이야기하고 특별한 순간을 잡아내고 아름답게 풀어나가는 건 언뜻 봐서 쉬울 것 같다. 일단 '일상' 이라는 단어가 주는 당연함과 편안함이 작용할 테고, 그만큼 공감 시키기가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일상이야말로 제일 단순하고 알맹이가 없기 쉽다. 또한 보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그래봤자 다 똑같은 이야기인데 뭐가 다르겠는가 하고 말이다. 


일상을 다룰 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주입 시키려 하면 안 된다.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아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달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일상도 있어. 그냥 한 번 봐봐.'하고 전달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는 인간이 있어야 한다. 상황이나 사건이 주를 이루는 것보다 사람이 주가 되어야 하고, 만약 상황이나 사건이 주를 이룬다고 하여도 사람이 거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휴머니티가 있는 일상을 전달해준다면,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 장면 ⓒ(주)티캐스트



이 영화는 완벽에 가깝다. 네 자매의 일상을 그저 전달해줄 뿐이다. 그런데 거기에 잔잔한 파문이 계속 인다.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그에 따라 어머니 또한 집을 나간 상황, 이복동생을 데려와 같이 살게 된 상황의 기본 배경이 사실 결코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그들의 일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다운 게 아름답다면 당연한 거지만, 그러지 못한 게 맞는 게 아름답다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지 않겠는가? 네 자매의 보이지 않는 아픔이, 보여주지 않는 아픔이 그들을 아름답게 만든다. 오히려 그리도 씩씩하고 밝게, 웃음과 유머가 끊이지 않을 수 있다니. 영화는 이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진정한 아름다움을 위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가마쿠라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경이 한 몫 했음은 당연하다. 중세의 군사·정치 도시로 맹위를 떨치며 '가마쿠라 막부' 시대에 정점을 찍은 가마쿠라는, 에도 시대에 들어서는 한촌으로 전락한 역사가 있다. 이후 다시 관광 도시로 활기를 되찾았고, 지금은 도쿄와 매우 가깝지만 전혀 다른 세계로 유명하다. 단순히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하기 뭣한 것이, 정녕 신비로운 곳이기 때문이다. 고층빌딩도 없고 네온사인도 없다. 동, 북, 서가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만 만을 향해 트여 있다. 산과 바다의 완벽한 구도를 자랑한다. 참으로 드라마틱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 장면 ⓒ(주)티캐스트



이곳에서 촬영을 결심한 감독의 탁월한 심미안은, 이 영화에 완벽히 들어맞았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이곳에서 촬영을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 반은 성공한 것이리라. 더불어 극 중에서 '낡고 오래된 집'으로 통칭 되는 네 자매의 집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식물들과 같이 살아가는 전통 가옥. 그런 곳에 꼭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느낌을 자아냈다. 


누가 뭐래도 이 영화는 네 자매 이야기다. 나머지는 그들을 위한 것일 테다. 그럼에도 영화는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모든 인물들과 소품들을 챙긴다. 그리고 네 자매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환한 미소로 모든 걸 받아준다. 심지어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도. 


영화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데 꽤 많은 장면을 할애한다. 장례식, 제사, 묘지 장면이 몇 번이나 나오고, 집에서 계속해서 죽은 사람을 위한 공양을 한다. 어떤 종교임을 떠나서, 그런 모습이 좋은 의미로 비춰졌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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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바닷마을 다이어리, 아름다움, 요시다 아키미, 일상, 카마쿠라
  •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2.04 10:26 신고

    이 영화를 놓쳤는데 다운 받아서라도 꼭 볼 영화에
    들어 있습니다^^

    • BlogIcon singenv
      2016.02.16 08:11 신고

      넵^^ 지금이라도 꼭 보셔요~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6.02.04 12:35 신고

    일본드라마나 영화가 소소한 맛이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 나네요.

    • BlogIcon singenv
      2016.02.16 08:12 신고

      맞아요 맞습니다ㅋ 일본 콘텐츠가 갖는 소소함이 잘 묻어 있지요~

  • BlogIcon T. Juli
    2016.02.04 13:38 신고

    좋은 영화지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 BlogIcon singenv
      2016.02.16 08:12 신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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