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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여전히 인생을 음악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90대 거장의 바람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종합영상예술의 최상단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영화'에서 사운드트랙이 차지하는 비율은 압도적이다. 특정 장면 또는 영화 전체에서 사운드트랙을 제거한 전후를 비교해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당히 많은 장면, 나아가 영화 전체가 주는 감동을 비롯한 수많은 감정이 다름 아닌 사운드트랙에서 탄생한다.그만큼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화 음악' 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이 몇몇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 존 윌리엄스, 한스 짐머 등이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영화 음악을 대표해 왔다. 전 세계의 우리 머릿속에 공통적으로 각인된 선율들이 이들의 손에 만들어졌다. 이중 엔니오는 2020년에 타개했고 존은 90대 나이에도 현역이며 한스는 둘보다 한참 젊다.1년 반 전에 엔.. 더보기
세상의 중심 '강남'의 추악한 이면, 강남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앞뒤 없이 막무가내인 강동우 형사는 경찰이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걸로 보이는 마약 사건을 파헤치다가 시골로 좌천당한다. 그는 이혼 후 딸 예서를 양육하고 있는데 학교폭력을 당한 후 힘들어하고 있다. 그녀가 부탁하길 재희라는 친구를 찾아달라고 한다. 그래야 자신이 살 수 있다고.김재희는 클럽 하이에나의 에이스 콜걸인데 갑자기 실종되었다. 그녀가 중요한 동영상을 갖고 있어 클럽 관계자들이 쫓고 있다. 한편 김재희를 비롯해 콜걸들을 관리하고 있는 포주 윤길호는 길길이 날뛰기 시작한다. 또 다른 콜걸 이정화가 VIP들의 살인 이벤트에서 희생당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그가 자신이 관리하는 이들을 끔찍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한편 클럽 하이에나를 관리하는.. 더보기
'착한 놈'을 찾기 힘든 사회병리적 집합체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투자를 잘못해서 사실상 전 재산을 잃은 형사 백중식은 귀가 잘린 도축업자 윤창재 사건을 쫓다가 정작 윤창재의 귀를 자른 남자는 죽고 10억 원이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가방을 탈취한다. 이후 윤창재에게서 협박 전화가 걸려온다. 알고 보니 '가면남'이라는 유튜버가 룰렛을 돌려 윤창재의 귀를 자르면 10억 원을 준다고 공표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면남이 돌린 룰렛은 '김국호, 200억, 죽인다'로 맞춰진다. 즉 김국호를 죽인 자에게 200억 원을 준다는 것이었다. 김국호는 희대의 연쇄성폭행범이자 살해범으로 13년 만에 출소한다. 하지만 그의 목에 200억 원이 달려 있기에 지역 경찰이 극진히 경호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 백중식도 있다. 한편 엔시티 재개발에 .. 더보기
치열하게 각자의 운명과 전쟁을 치르는 1600년 일본의 인간군상 [디즈니+ 리뷰]   1600년 일본 오사카, 1년 전 통치자 태합이 죽고 남겨진 후계자 나카무라 야에치요는 너무 어리다. 태합이 지정한 '5대로'가 대신 나라를 통치하는 가운데, 태합이 가장 신뢰했던 간토의 영주 요시이 토라나가가 에도를 떠나 오사카에 입성한다. 토라나가가 전략적으로 혼담을 성사하며 세력을 뻗어나가는 모양새에 뿔이 난 4대로가 그를 불러들인 것이다. 그들은 곧 평의를 열어 토라나가를 죽이려 할 것이었다.  토라나가는 오사카에서 무사히 탈출해 에도로 돌아가려는 계책을 짜는 한편 심복을 아지로로 보낸다. 얼마 전 그곳에 외국선이 난파했고 항해사 한 명을 붙잡았으며 총포도 입수했다는 소식을 입수한 터였다. 무엇보다 지금은 토라나가의 수하이지만 5대로의 수장 이시도 카즈나리와 토라나가 사이에서.. 더보기
두 여 기자가 취재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 사건 <보스턴 교살자>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3년, 50년 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미제 연쇄살인 사건 진범을 알아내고자 미국 수사당국이 진귀한 일을 벌였다. 1962년부터 1964년 사이 보스턴에서 13명의 여성을 살해해 '보스턴 교살자'로 불린 자가 있었는데, 앨버트 데살보가 자백했다가 별개의 성폭행 혐의 등으로 복역 중에 칼에 찔려 사망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앨버트 데살보의 무덤을 파헤쳐 피해자의 DNA와 대조했고 마지막 13번째 피해자를 죽인 진범으로 앨버트 데살보로 확정지은 것이다. 하지만 앞서 살해당한 12명의 피해자들을 죽인 진범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판 살인의 추억', 즉 '미국판 화성 연쇄살인 사건'(2019년 진범이 밝혀져 공식적으로 '이춘재 연쇄.. 더보기
'명작' 프레데터의 적통을 이은 수작 <프레이> [디즈니+ 오리지널 리뷰] 1987년 대망의 '프레데터' 시리즈 1편 가 공개되었다. 고어스러운 호러와 화끈한 액션 그리고 아놀드 슈왈제네거라는 이름이 한데 뭉쳐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며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날아 올랐다. 당연하게도 이후 후속편이 이어졌는데 형만 한 아우 없다고 1편만 못했다. 그런 한편 2000년대에 '프레데터 vs 에일리언' 시리즈가 나와 제작비 대비 상당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던 2022년 올해, '프레데터' 시리즈의 5번째 작품 가 우리를 찾아왔다. 지난 2018년에 나온 시리즈의 4번째 작품 가 사상 최악의 작품으로 길이 남았기에 후속편이 나올 거라는 기대는 하기 힘들었을 테다. 그런 와중에 가히 기적처럼 찾아온 는 '프레데터' 시리즈의 제대로 된 후속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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