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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추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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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추리 소설 推理小說


먼저 사건의 결과를 보여 주고, 그 원인과 과정을 주인공이 논리력과 인과 관계의 정합성을 통해 추적하는 서사 구조를 가진 소설. 


독자의 흥미를 위해 곳곳에 사건의 실마리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낱낱의 사건처럼 보이던 것이 하나의 인과 관계로 해명되면서 지적 쾌감을 얻게 해주는 경우도 많다. 흥미 위주의 대중 소설이라는 일반적 통념에도 범죄 소설이나 탐정 소설과 같이 독자적 규범을 만들어 내며 장르 문학으로서 확고한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 


추리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에서 시작되었다. 「황금벌레」, 「검은 고양이」, 「도난당한 편지」 등은 특히 단편 소설 영역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그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들이다. 이후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독립된 소설 장르로 정착되었다. 영국의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는 1976년 85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쥐덫』, 『오리엔트 특급 살인』, 『나일 강의 죽음』, 『ABC 살인 사건』,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등 장편 66권, 단편집 20권을 발표하여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한국의 경우, 김내성이 『마인』, 『백가면』, 『태풍』 등을 발표하며 싹을 틔웠고, 현재는 김성종 등 몇몇 작가가 나름대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대중문학연구회 엮음,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국학자료원, 1997. / 김창식, 『대중문학을 넘어서』, 청동거울, 2000.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엮음,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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