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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연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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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연애 소설 愛小說


남녀 사이의 애정시가 주된 뼈대를 이루는 소설. 


고전 문학에서는 '염정 소설'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소설에는 남성 인물과 여성 인물 사이의 연애담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연애 소설을 일정한 장르로 보지 않는 논자도 있다. 그러나 역사상 특정한 시대와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특정한 연애관에 바탕을 두고 쓴 소설을 두루 일컫는다고 볼 수도 있다. 


중세의 로망에 뿌리를 둔 서구 연애 소설은 대부분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열렬한 구애를 기본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점점 시대가 바뀌면서 연애담은 소설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그 결과 남녀 사이의 애정담은 통속 소설의 소재로 부도덕하고 추한 모습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스탕달의 『적과 흑』,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메리메의 『카르멘』, 뒤마의 『춘희』,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하디의 『테스』, 호손의 『주홍 글씨』,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등은 연애가 주요 소재로 다루어지지만, 문학사적으로도 작품성을 넉넉히 인정받는 소설들이다. 


한국의 고전 소설로 연애 소설 계열에 드는 작품으로는 『운영전』, 『춘향전』이 대표적이다. 근대 소설로는 이광수의 『무정』, 『사랑』, 박계주의 『순애보』, 김내성의 『청춘극장』, 정비석의 『자유부인』,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이문열의 『레테의 연가』, 박완서의 『그 남자 네 집』 등을 꼽을 수 있다. 


근래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른바 하이틴 소설이라 하여 순전히 흥미 위주로 남녀 간의 연애 이야기를 다루는 통속 소설들도 무수히 창작되고 있다. 


 <100년의 문학용어 사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엮음,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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