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팡세>를 통한 자유로운 사유(思惟)의 장-3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인간이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이고 우주가 그를 죽이기 위해서는 한번 뿜은 증기, 한 방울의 물이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박살낸다 해도 인간은 고귀하다. 인간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유(思惟)로 이루어져 있다. '생각하는 것' 그것은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원리이다. 그러니 올바르게 사유하도록 힘쓰자. 단, 올바름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 생각하기에 있어 높고 낮음은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파스칼의 <팡세> 아포리즘은 계속된다. 자유로운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
1. 광막한 우주의 한구석에 매달린 자신을 발견할 뿐, 무슨 이유로 다른 곳이 아닌 이곳에 내가 위치하고 있는지, 무슨 이유로 나에게 허용된 이 짧은 시간이 나를 앞선 모든 영원과 나를 뒤이을 모든 영원 사이에서 다른 시점이 아닌 바로 이 시점에 지정되었는지 모른다.
-> 잘은 모르지만,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은 던져진 현존재"
2.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내가 곧 죽으리라는 것,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내가 모르는 것은 이 피할 수 없는 죽음 그 자체다.
->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죽음'이다. 너무나 명확한 진리이다.
3. 나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것처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나면 영원히 허무 아니면 성난 신의 손에 떨어지리라는 것뿐이다.
-> 이 부분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세상을 떠나면 영원히 '편안한' 상태였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유로운 사유(思惟)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킵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3. 파스칼의 <팡세>에서 발췌.
2013.07.21 16:07 신고
죽음 이후의 세계는 무 이던가 아니면 무가 아니던가 이겠죠.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 없다는 근원적인 불안이 있는 것이
죽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여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이 아닐까요. 그 삶을 긍정하는 것,
그것이 님이 말한 "지유로운 사유는 인간의 존엄 그 자체이다"라는 것,
파스칼을 만나서 생각하는 갈대의 위대함을 느끼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2013.07.21 18:35 신고
감사합니다.
지팡님의 말씀으로 새삼 삶의 중요함을 알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