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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열전/신작 도서

'표준국어대사전', 정말 부끄럽다 <미친 국어사전> [서평] 실로 오랜만에 국어사전을 꺼내들었어요. 감개가 무량하네요. 예전에는 모르는 게 있으면 무조건 사전을 찾았었죠. 국어사전뿐만 아니라 영어사전도 있고 백과사전도 있고 옥편도 있었습니다. 느렸지만 느린 대로 재미가 쏠쏠했죠. 그렇게 지식을 습득하면 잘 잊지 않게 되었어요.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부터는 더 이상 종이로 된 사전을 보기 힘들어졌어요. 모르는 게 생기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되거든요. 어느 검색 사이트를 가든지 온갖 사전을 이용할 수 있고요.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게 더 정확하고 방대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사전의 위상은 여전하겠죠? 세상의 모든 지식이 그곳에 집약되어 있고 세상의 모든 지식이 그곳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언어에 대한 모든 것, 국어사전의 위상은 특별합니다. .. 더보기
결국 해고당하고 생계와 생존을 위협받는 건 알바생이다 <알바생 자르기> [서평] 요즘 시국이 뒤숭숭합니다. 20여년 전의 노동법 날치기 사건에 비유하고 있는 2015년의 '노동개혁' 논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작이라는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 거기에 반 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을 겨냥한 수많은 정치적 이슈들까지. 태풍처럼 모든 걸 집어 삼키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무엇이 또 튀어나올지 기대(?)되기까지 하네요. 그런 와중에 불과 한 달 전에 화려하게 불타올랐던 노동개혁 논란은 상당히 수그러들었습니다. 2000만 노동자의 생사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말이죠. 이번 노동개혁 중에 최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쉬운 해고'예요. 기존의 일반 해도에 업무성과가 낮은 근로자도 해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추가하자고 말하고 있기 .. 더보기
한국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서평]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 중구에 진도 6.5의 지진이 터진다. 사상자만 약 11만 5천여 명, 91%의 건물이 붕괴된다. 복구 비용은 추산이 불가하다. 사상 초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 상황은, 서울에 진도 6.5의 지진이 터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서울시가 밝힌 사실이자, JBTC 드라마 의 배경이다. 과거 역사에 대한 '만약'보다 미래에 대한 '만약'이 필요하기에, 이런 가정은 꼭 필요하다. 해볼 필요도 해보지도 않았던 이런 상상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현실이다. 먼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이 일본, 중국, 네팔, 인도 등지에서는 대지진로 수십 만 명의 희생자를 발생 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그 대지진이 방출하는 에너지는 지금까지 인류가 행했던 모든 핵폭팔의 방출.. 더보기
인간의 구원과 멕시코 역사의 질곡을 짚어보다 <여자 목숨으로 사는 남자> [서평] 마야, 아즈텍 등의 당대 최고 문명을 이룩하고, 스페인의 일방적 식민지 통치 시대를 거쳐, 미국의 영향을 받은, 다분히 혼합적인 문화 색체를 띠고 있는 나라 멕시코. 그래서인지 멕시코 하면 어딘지 불안하고 위험한 나라라는 편견과 함께, 정열적이고 충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야말로 온갖 것들을 들이부어도 다 녹여버리는 용광로와 같은 나라이다. 우리나라 소설가 구광렬의 는 그런 멕시코의 특징을 고스란히 소설로 옮겼다. 사실 멕시코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충동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전개, 평화롭지만 불안이 숨 쉬고 있는 공간,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정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 그 중심에 유학생 강경준이 있다. 소설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유학생 강경준이 어이없기 짝이 없는 이유.. 더보기
태생적인 열등감을 극복할 때 행복이 찾아온다 <아들러의 격려> 2015년에는 ‘아들러 열풍’이 계속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 열풍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라는 책이 시작이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아들러 심리학 제1인자인 철학자와 베스트셀러 저자의 문답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아들러 심리학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으로 포지션 시켰습니다. 이 문답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으려 한 건 다름 아닌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복지수가 최하로 떨어진,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것 같은 지금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본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계발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아들러에게 영향을 받은 자기계발의 멘토들 책이 불티나게 팔렸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야 상륙한 아들러 열풍의 상황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당연.. 더보기
나름 군생활을 잘한 이들의 비극 체험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서평] 지난 해 4월이었죠? 육군 28사단에서 '윤 일병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윤 일병에 대한 선임병의 상습적이고 엽기적인 가혹행위로 인해 윤 일병이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으로, 4개월 만에 전모가 밝혀지면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었죠. 6월에는 육군 22사단에서 임 병장이 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도 있었습니다.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에 대한 왕따와 기수열외가 그 원인이었다고 해요. 유난히 심한 작년이었지만, 이런 사건사고들은 매년 일어나곤 합니다. 우리 국군은 외형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지요. 현재 국방 예산은 한 해 40조에 이르고, 군사력으로 전 세계 10위 안에 들죠.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세계 10위는 커녕 저 밑의 군사 후진국 수준에 머.. 더보기
물리학자가 보는 세상, 물리학자의 세상 보는 눈 <세상 물정의 물리학> [서평] 인문학도에게 과학은 저 먼 달나라 이야기보다 더 멀게 느껴진다. 그건 과학도가 느끼는 인문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학교 때까지 과학을 참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실험과 관찰, 과학의 역사가 재미있었다. 반면 이해와 함께 수많은 암기가 따라와야하는 분야들은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나에게 과학은 거의 없는 존재였다. 대신 그 자리를 역사를 비롯한 인문이 채웠다. 거기에도 수많은 암기가 필요했지만, 이야기가 있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를 매료시켰다. 그 이야기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었다. 나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세상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과학과는 완연히 다른 맛이 있었다. 일반인이 알고 있는 과학의 대표는 물리와 화학이다. 물리는 물질의 이치를 탐.. 더보기
책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하다 <독서인간> [서평] 8살, 초등학교 1학년,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런데 영어는 고사하고 한글도 제대로 못 띄었다. 국어가 제일 어려웠고 제일 싫었다. 그 때문인지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책읽기에서 '발전'이라는 걸 거듭하고 있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원해서 책을 읽었고, 이후 20년 가까이 책과 떨어지지 않았다. 책과 함께 하는 직업을 원했고, 그 꿈을 이루었다. 오랜만에 보게 된 친구들은 정녕 놀라움을 금치 못하곤 한다. 다름 아닌 나의 이야기다. 글과 가장 먼 아이였던 내가 책과 가장 가까운 직업을 가져서 책으로 먹고 살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이 아이러니를 풀 수 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로 내가 '글'이 아닌 '책'에 관심이 있고 좋아했기 때문이다. 책 읽기 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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