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혼란

킴 카사디안 의붓 아버지의 치열했던 삶 <케이틀린 제너의 순간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한 남자가 미국의 국민 모두에게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고 있었다. 그가 누군가 하니, 모든 올림픽 경기가 인간의 극한을 다루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그래서 가장 대단한 종목 육상 10종 경기 선수 '브루스 제너'였다. 그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가 소련 선수였으니 시대상에 비춰 더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을 테다. 이틀에 걸쳐 행해지는 10종 경기, 첫째 날에선 1위와 불과 35점 차가 나는 3위에 위치한 제너는 둘째 날의 다섯 종목 중 네 종목이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이었다. 가장 잘하는 종목이기도 했다. 그리 자신 있진 않은 종목들에서 선방한 제너는, 후반부의 종목들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1위로 올라가.. 더보기
혼란 평정과 평화 구축의 모양새, 근본이 백성이길 <묵공> [오래된 리뷰] 중국 전국시대 한복판 BC 370년, 전국 칠웅 중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조는 천하제패의 한 걸음으로 역시 전국 칠웅 중 하나인 연을 치기 위해 십만 대군을 파견한다. 조에서 연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소국 양은 항전이냐 항복이냐의 위기에 빠진다. 이에 침략에 반대해 수성(守城)으로 명성이 자자한 묵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조의 선봉대가 코앞까지 진군했건만 아직 오지 않은 묵가로 인해 양은 혼란에 빠진다. 왕세자는 결사항전을 외치고, 대신들은 절대항복을 외치며, 장군들은 왕의 지시만 기다릴 뿐이다. 왕은 십만대군 앞에 모든 이를 합쳐도 고작 사천뿐인 성의 분수를 알고 일찌감치 항복하기로 한다. 그때 모습을 드러내는 묵가의 혁리, 그는 활 한 발로 조의 선봉대를 물리친다. 그러곤 왕.. 더보기
위대한 영화가 그리는 위대한 성취와 위대한 인간 <헤드윅> [오래된 리뷰] 오래된 숙원 사업이 하나 있다. 영화 을 소개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기도 했거니와 영화를 볼 때마다 또 다른 것들이 나를 덮쳐와 벅찬 면도 있었다. 소설 가 이 영화와 더불어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적이 있는데 풀어 냈고, 이제 만 남았다. 기억에 처음 본 게 대학생 때였으니 2004년 쯤이었던 것 같다. '영화와 철학' 비슷한 제목의 교양 과목에서 '젠더' 주제의 타이틀이었다. 그때는 정녕 '충격'으로만 다가와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던 것 같다. 두 번째가 2008년 쯤이었다. 이 영화를 극히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봤는데, '아련'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세 번째가 3년 전쯤이었다. 혼자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구나 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이번에 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