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계 은행 강도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사건의 막전막후 <사라진 3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5년 8월 8일 월요일 아침, 브라질이 발칵 뒤집힌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포르탈레자 중앙은행 금고에 보관 중이던 1억 6,500만 헤알여(당시 미국 돈으로 약 6,780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620억 원)의 돈이, 8월 5일 금요일 퇴근 후 도난당한 것이었다. 무게가 3.5톤에 달했는데, 와중에 추적이 불가능한 50헤알짜리 구권만 훔치는 치밀함도 선보였다. '왜'보다 '어떻게'에 궁금증이 갈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떻게 아무도 모르게 은행 금고에서 그 많은 돈을 훔쳐 사라져 버릴 수 있었을까? '터널'이 그 해답이었다. 범죄 조직은 인근 주택에서 폭 70cm의 구덩이를 4m 파 내려선 포르탈레자 중앙은행 금고까지 80m의 터널을 뚫었다. 그러곤 금고에서 돈을 꺼.. 더보기 어설프고 허술한 대규모 범죄 행각의 매력 <로건 럭키> [리뷰] 스티븐 소더버그는 20대 때 내놓은 로 선댄스와 칸을 휩쓸며 굴지의 천재감독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그는 연출과 각본뿐만 아니라 편집과 촬영과 기획, 그리고 제작에 이르는 영화판 일련의 작업을 거의 모두 섭렵했는데 진정 영화를 즐기는 느낌이랄까. 데뷔 30년이지만 아직 50대 한창의 나이다. 2000년대 극초반 을 잇달아 내놓으며 최전성기이자 지금까지 보건대 마지막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으로 범죄 전문가들이 한 탕을 계획하고 치밀한 전략 하에 다채로운 기법으로 흥미로운 강탈 범죄를 저지르는 '하이스트 무비'(케이퍼 무비)의 전형을 수립했다. 2010년대 흥행과 비평에서 나쁘지 않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부활의 날개짓을 펴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려는 것인가? 와중에 하이스트 무비 가 눈.. 더보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말 부끄럽다 <미친 국어사전> [서평] 실로 오랜만에 국어사전을 꺼내들었어요. 감개가 무량하네요. 예전에는 모르는 게 있으면 무조건 사전을 찾았었죠. 국어사전뿐만 아니라 영어사전도 있고 백과사전도 있고 옥편도 있었습니다. 느렸지만 느린 대로 재미가 쏠쏠했죠. 그렇게 지식을 습득하면 잘 잊지 않게 되었어요.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부터는 더 이상 종이로 된 사전을 보기 힘들어졌어요. 모르는 게 생기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되거든요. 어느 검색 사이트를 가든지 온갖 사전을 이용할 수 있고요.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게 더 정확하고 방대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사전의 위상은 여전하겠죠? 세상의 모든 지식이 그곳에 집약되어 있고 세상의 모든 지식이 그곳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언어에 대한 모든 것, 국어사전의 위상은 특별합니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