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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지금은 김대중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할 시간 [신작 영화 리뷰] 2024년 1월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은 지금 오히려 사회적인 소구점이 더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정치 정국이 어느 때보다 요동치고 있기 때문일 텐데 20세기뿐만 아니라 21세기에도 '김대중'이라는 이름이 주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 김대중은 일제강점기 때 전남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로 나가 해운회사에 취직한다. 광복 후 배를 여러 척 보유할 만큼 사업가로 두각을 보였다. 그야말로 돈을 엄청 벌었다. 그러다가 전쟁이 터졌고 조선인민군에게 붙잡혀 자본가라는 이유로 처형 선고를 받았으나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이 철수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목포로 피난길에 올라 사업을 재개해 다시금 큰돈을 만진다. 와중에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연임을 .. 더보기
대만의 정치 현실을 진중하면서도 쾌활하게 <인선지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대만 총통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시간, 집권당 민화당의 현 총통 쑨링셴과 야당 공정당의 대표 린웨전이 맞붙는다. 주임 천자징과 부주임이자 대변인 웡원팡이 주도하는 공정당 홍보부가 열일한다. 현 정부, 즉 민화당이 하는 일을 하나하나 캐서 꼬투리를 잡고 물어지는 한편 공정당과 린웨전을 따로 또 같이 띄우려 한다. 와중에 교수를 거쳐 입법위원장을 거쳐 국회의장까지 역이한 미중년 스타 정치인 자오창쩌가 민화당의 부총통 후보가 된다. 웡원팡은 유력한 정치가 가문의 딸로 일전에 커밍아웃을 한 채 위원 선거에 나섰다가 모종의 이유로 폭행 사건에 휘말려 아쉽게 낙선하고 말았다. 그 일로 아버지와 서먹서먹해졌고 당 본부에서 선거 캠프 직원으로 일하게 된.. 더보기
"대한민국은 언제나 국민이 살렸다" <나의 촛불> [신작 영화 리뷰] 에서 2001년부터 연말기획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해 왔는데, 2016년과 2017년이 극명하게 대립된다. 2016년엔 ≪순자≫ 의 '군주민수'로 임금은 배고 국민은 백성은 물이니 물은 배를 뜨게 하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면, 2017년엔 길장의 ≪삼론현의≫ '파사현정'으로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2016년과 2017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때 일어난 일을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들여다보는 건 언제든 의미가 있다. 그때는 미처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일들이 새롭게 보이거니와, 지금 이 순간에 대입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그때 그 시절 2.. 더보기
자타공인 2021년 최고의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웨이브 오리지널 리뷰] 현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은밀한 사생활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현 대통령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문체부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된다. 급히 수석 비서관 회의를 열어 해결을 도모하는데, 정무수석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낸다. '1980년대 김연아'로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직업군인 출신에 보수야당 국회의원 출신의 이정은을 지목한 것이다. 어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된 이정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부여당의 주요 공략인 체수처(문화체육예술계 범죄 전담 수사처) 설립을 위해 발벗고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여기저기 부탁해 가며 체수처 설립준비단을 위한 자문위원회 출범식을 치르려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대변인, 보좌관, 비서, 실장들 손발도 맞지 않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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