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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끝까지 숨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몰아붙이는 대체정치역사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박동호 국무총리는 장일준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 독살을 시도한다. 재빠르게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온 그는 대통령 서거 소식을 기다리는데, 정작 들려온 건 대통령이 살아 있다는 소식. 정수진 경제부총리가 정황을 눈치채고 평소 친분이 두터운 대진그룹 강상운 부회장을 통해 검찰을 움직여 박동호 체포를 시도하는데, 박동호가 한 발 먼저 여당 대한국민당 대표 박창식을 움직여 위기를 모면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른 박동호는 정수진을 끌어내리는 한편 장일준의 비서실장이었던 최연숙에게 자신의 치부를 보여주는 한편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며 포섭한다. 박동호는 곧 대진그룹의 강상운과 장일준의 아들 장현수에 대한 수사를 자신의 오랜 친구인 이장석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하여금 성역 없이.. 더보기
들이닥친 재난,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 <하이 워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던 1997년 7월, 중부 유럽은 대홍수에 직격탄을 맞아 크나큰 손해를 입었다. 오데르 강과 모라바 강이 범람해 폴란드, 체코, 독일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45억 달러(한화 6조 4천억 원)의 재산 피해(폴란드에서만 35억 달러)가 있었고 114명(폴란드 56명, 체코 58명)이 사망하고 말았다. 폴란드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남아 있다. '1997년 대홍수' '밀레니엄 홍수' 등으로 명명된 이 최악의 홍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로 만들어져 선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등장인물 모두 100% 가상인물이기에 그에 따른 각각의 사연들 또한 허구이겠다. 극적인 요소를 자유롭게 펼쳐 보이기 위한 방편일 테니 무리 없.. 더보기
유력 잡지사의 사진 기사를 납치 살해했다? <더 포토그래퍼>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7년 1월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대서양 연안 해양 도시이자 대표적인 휴양지 피나마르에서 극악무도한 사건이 터진다. 주로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는 유력 잡지 의 사진 기사 '호세 루이스 카베사스'가 살해된 것이었다. 그는 납치되어 두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구타·고문당한 후 머리에 총 두 발을 맞고 차 안에서 불태워진 상태로 발견된다. 사실, 발견 당시 시체는 신원을 특정하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기에 고인이 카베사스라는 걸 알기 힘들었지만 불탄 차 안에서 함께 발견된 필름, 부츠, 시계, 열쇠 덕분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수갑이 발견되었는데, 카베사스가 납치당했다는 걸 알려 주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납치살해범 측에서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수갑은 경.. 더보기
일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본을 정면조준한다 <신문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9년 난데없이 한국 영화배우 심은경이 한 일본 영화에 출연한다. 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선 드문 사회고발성 영화였다. 사회고발성 영화라면 으레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있을 것인데, 그 대상이 당시 버젓이 권력을 유지하고 있던 아베 신조 정권이었다. 그동안 굳건했던 아베 신조 정권을 최대 위기로 몰아 넣었던 2017년 '모리토모 학원 비리 사건'을 정면으로 다뤘던 것이다. 비록 영화는 폭발적인 화제성에 비해 흥행에선 성공을 맛보지 못했지만,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일본 영화의 쾌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결과였지만 흥행에도 성공해 사회적 반향으로까지 가지 못한 점이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3년이 .. 더보기
선거는 언제나 대한민국 변화 중심에 있었다! <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신작 도서 리뷰] 매년 여러 이슈가 발생하지만, 2022년은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예정된 이슈들 때문인데, 2022년 3월 9일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3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고 2022년 6월 1일엔 제8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와 6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제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 10일에 시작되니, 3주만에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크게 요동치는 2022년이 될 요량이 크다.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 선거가 함께 치러졌던 때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정확히 20년 전인 2002년에 이른다. 2002 한일 월드컵과 맞물렸던 제3회 전국동시지방 선거에선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김대중 대통령 임기 말기.. 더보기
기막힌 설정의 우주 SF 스릴러... 하지만? <보이저스> [신작 영화 리뷰] 2063년 지구는 극심한 온난화 현상으로 위기를 맞는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인류,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행성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으로 이동하는 데만 86년의 시간이 걸리기에 준비에 들어가고, 우성인자로만 태어난 30명의 아이들을 격리 상태로 지내게 한 뒤 휴매니타스호에 탑승시킨다. 유일한 어른이자 관리자인 리처드가 함께 떠난다. 그들은 반드시 우주선 안에서 죽을 텐데, 아이를 낳고 길러 손자 세대가 새로운 행성에 정착하게 하는 게 유일한 임무였다. 시간이 흘러 10대 후반이 된 아이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호기심 많은 잭과 크리스토퍼는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다. 그들 모두가 매일같이 마시는 파란물 '블루'이 소화를 도와주는 약물이 아니라 감정과 성욕을 억제하는 약물이.. 더보기
간략히나마 들여다보는 '축구 황제' 펠레의 발자취 <펠레>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불과 얼마 전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67골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히는 펠레의 골 기록을 넘어서 역대 3위(1위는 체코의 요제프 비찬이 805골, 2위는 브라질의 호마리우가 772골)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이 공식전 골을 기준으로 통계 내린 결과에 따른 것이기에 신뢰도 측면에선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체코축구협회와 브라질 프로축구팀 산투스가 나서서 각각 요제프 비찬과 펠레의 골 기록을 높였다. 그런 와중에, 펠레가 SNS를 통해 본인의 골 기록을 1238골로 급격히 높였다. 이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몇 백 몇 천 년이 흐른다 해도 어느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대기록이라 하겠다. 펠레의 1000골 돌파를 기념하며 .. 더보기
테일러 스위프트를 잃지 않는 행보 속, 내딛는 정치적 올바름 <미스 아메리카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테일러 스위프트, 2006년 데뷔 이후 2010년대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로 앨범 판매, 투어, 어워드, 평단 모든 부분에서 빼어난 성적을 보인다. 컨트리 음악에서 시작해 팝으로 성공적 전향을 이룩해낸 그녀는, 종종 영화에도 출연하는데 얼마전 오랜만에 주연으로 열연한 가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처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오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녀의 노래만은 역시 최고였다. 그녀의 영향력과 인기는 SNS로도 가늠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1억2천만 팔로워, 트위터 8500만 팔로워, 유튜브 3700만 구독 등으로 어마무시하다. 그녀의 자산은 어떤가, 일례로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여성 부호 100위에 선정된 유일한 20대였다. 같은 해엔 역대 여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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