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규모 감염병 발생으로 병원에 갇힌 사람들 <역병>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3년 타이베이 연합병원, 흉부외과 샤정은 딸의 생일을 맞이해 아내와 딸을 만나러 급하게 나선다. 하지만 그에게 할당된 근무시간을 한참이나 남겨놓은 이른 시간이었다. 택시도 아무거나 타더니 근무가 끝난 기사를 닦달한다. 막무가내 성격인 듯. 하지만 멀리 가지 못해 병원에 응급 환자가 실려오니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의사의 일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택시기사는 샤에게 전해 줄 게 있다며 병원으로 따라온다. 응급수술을 마치고 집에 가려던 샤, 타이베이 연합 병원에 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곧이어 병원은 봉쇄된다. 의사와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 환자들, 방문객들 등 누구도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른바 집단 패닉 상태. 시간이 지나 윗선에서 지시.. 더보기 졸지에 허위신고 용의자가 된 성폭행 피해자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에선 매년 46만 건 이상의 성폭행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중 30%만 경찰에 신고되고 범죄자 중 1%만 처벌받는다. 피해자에 대한 정의가 너무 부족한 현실이다. 물론 허위신고 문제도 있다. 거짓말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에서 에이미가 한 짓에서 기인한 '나를 찾아줘 신드롬'처럼 말이다. 적어도 미국에선 경찰이 성폭행 허위신고에 집착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끼린 이런 말을 한다나. "(성폭행 신고자들 중) 절반은 거짓말이야." 하지만 믿을 만한 연구에 따르면 성폭행 허위신고는 2~10% 수준이다.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나, 절반은 거짓말이라느니 하면서 허위신고에 집착해 덮어두고 수사할 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는 .. 더보기 '제프리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범죄'의 기획 총괄 <길레인 맥스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금융가이자 역대 최악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중 2019년 8월 10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주장했으나, 생존자(피해자)들의 질타에서 벗어나려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생존자들로서는 엡스타인이 자살로 자신을 옥죄는 상황으로부터 도피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엡스타인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이름 '길레인 맥스웰'은 언제 체포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FBI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는 점인데, 끈질긴 추적 끝에 제프리 엡스타인 자살 11개월 후인 2020년 7월 초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 산장에서 붙잡혔.. 더보기 그는 왜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나? <나는 아버지를 죽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9년 6월 3일 새벽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어느 주택가, 911로 신고 전화가 들어오더니 자기가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였다는 게 아닌가. 이름은 앤서니 템플릿이고 남자이며 17살이라고 했고, 아버지는 53세의 버트 템플릿이라고 했다. 곧바로 경찰이 충돌했고 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던 앤서니는 무덤덤하게 잡혀 갔다. 본격적으로 앤서니를 신문하기 시작한 경찰, 하지만 그는 너무나도 차분했다. (아버지를 제 손으로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으니 하루이틀 뒤면 풀려날 줄 알았다고 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이 사건 뒤에 뭔가 큰 게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이 자못 들지만, 앤서니라는 애가 사이코패스 아니면 잘사는 집 아들내미가 미친 거라고밖에 생각할.. 더보기 자식을 위해 무슨 일까지 할 수 있습니까? <내 딸의 살인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2년 7월 10일 이른 아침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남단 린다우, 신고를 받고 갔지만 15세 어린 소녀 칼링카는 이미 죽어 있었다. 신고자는 그녀의 양부인 의사 디터 크롬바흐였다. 칼링카는 사후경직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는데, 팔에 칼슘 주사가 꽂힌 흔적이 있었다. 칼링카가 일사병에 걸린 것 같아서 크롬바흐가 도움이 될까 봐 주사한 것이었다. 자못 수상했다. 칼링카의 모친 다니엘 고냉은 프랑스 페슈뷔스크에 살고 있는 전남편이자 칼링카의 친부 앙드레 밤베르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칼링카가 일사병으로 죽고 말았다고 전했다. 앙드레는 곧바로 린다우로 달려갔다. 칼링카를 보내 주고 전 부인 집으로 갔는데 칼링카가 죽던 날 그녀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더구나 린다우는 그.. 더보기 설경구 배우 인생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과연? <야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첩보 액션' 장르, 한국에서 제대로 첫 선을 보인 건 1999년 를 통해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던 바, 그 이후로 한동안 한국 첩보 액션 영화는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010년대 들어 우후죽순 쏟아졌다. 을 필두로 등이 한 해에 나왔고 등이 꾸준히 나왔다. 한국 첩보 액션물에서 남북한을 둘러싼 이야기가 알파이자 오메가일 것이다. 설경구 배우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기대와 화제를 모은 의 경우, 한국 첩보 액션물의 계보를 이을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는 점과 남북한을 둘러싼 이야기에서 동북아 전역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할 만하다. 할리우드 첩보 액션물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오가는 모양새와.. 더보기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세계관까지 흔들린다! <좋은 사람> [신작 영화 리뷰] 남자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경석, 담임을 맡은 반에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CCTV를 한 번 돌려 보고 세익이 의심 갈 만한 행동을 했다는 걸 알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아이들 양심에 기대해 보기로 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백하지 않는다. 비밀을 지켜 주고 불이익도 없을 거라고 공표까지 했지만 말이다. 결국 지갑을 도난당한 광렬이한테 돈을 주며 사건을 봉합하려 한다. 그때 전 부인 지현한테서 연락이 와 딸아이 윤희를 이틀만 봐 달라고 하고, 같은 반 학생이 찾아와 세익이가 의심된다고 말한다. 경석은 세익이를 불러 사건 당시 교실에 들어가서 뭘 했는지 자세하게 쓰라고 하고는 윤희를 데리러 간다. 그런데 윤희는 경석과 같이 있기 싫은 듯 계속 엄마만 찾는다. 윤희를 .. 더보기 평범한 노인 존 뎀얀유크 vs 잔혹한 학살자 <공포의 이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해 11월 말경, 독일 검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에 설치한 마우트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있었던 '한스 H'를 기소했다. 유대인 학살을 도운 혐의다. 나치 독일 패망 70년이 지났음에도 홀로코스트 조력자를 추적해 처벌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 몇 년 전에도 아우슈비츠 경비원 출신 2명에게 유죄를 판결한 바 있다. 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1년 '존 뎀얀유크' 유죄 판결이 나온다. 본래, 나치 전범에게 유죄를 판결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확실한 조력 또는 행위의 증거가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 판결을 계기로 홀로코스트 조력자 처벌 가능 범위가 넓어졌다. 물론 지금에선 살아 있는 사람도 많지 않거니와 살아 있어도 90세를 전후한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