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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낙관적이고 인류애적인 우주SF 재난 표류 영화 <마션> [오래된 리뷰] 2010년대 들어서 거의 매해 메이저급 우주 배경 SF영화가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그 결은 참으로 오랫동안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시리즈나 마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와 또 다르다. 우주라는 배경보다 우주에 있는 인간이 주가 되어 다양하고 다층적으로 변주된다. 왜 감독들이 지구 밖 우주로 나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단편적인 답을 2013년 의 절대적 영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CG와 3D를 예술적인 경지로 끌어올린 시작점이자 우주에의 삶의 의미를 완벽하리 만치 고찰한 명작이라고 이 영화를 칭함에 있어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듬해 시간과 가족이라는 테마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가 개봉했고 그 다음해 리들리 스콧의 이 선보였다. 그야말로 '거장'들의 우주 영화 러시였다... 더보기
<칠드런 오브 맨> 전장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울음 소리 [오래된 리뷰] 전장에 울려 퍼지는 아이의 울음 소리는 전쟁의 폐해이자 전쟁으로 인한 절망을 상징한다.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할 수 있는 게 우는 것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그런데 영화 에서의 전장에 울려 퍼지는 아이의 울음 소리는, 이와는 완연히 다른 의미를 지닌다.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희망'.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듣는 순간, 피 튀기는 전장의 모든 소음이 일순간 멈추는 기적을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은 어떤 특정한 서사적 줄거리를 갖추지 않은 채 오직 마지막 남은 '희망'인 아이의 구제를 위한 방향으로 따라가기만 한다.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인물들과 영화의 스토리와 심지어 카메라 워킹까지 그 아이에게 시선을 두는 것이다. 이는 감독의 철저한 연출에 기.. 더보기
절망을 앞에 두고 외려 '힐링'이 되는 이유는? [지나간 책 다시읽기] 프란츠 카프카의 20세기 최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외려 노벨문학상의 가치를 의심한다는 후문이 전해지는 바,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 없어 보인다. 그의 작품은 100년이 지난 지금, 활짝 핀 봄꽃처럼 절정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의 삶이 최고였다고 말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물론 최고의 기준은 시대마다 사람마다 장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최소한 절망적이지 않다는 기준을 세워본다면 말이다. 즉, 남들의 시선이나 생각이 아닌 스스로의 생각을 기준으로 세웠을 때 프란츠 카프카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절망의 한 가운데그는 생전 50편의 작품을 썼고, 그 보다 훨씬 많은 일기와 편지 등을 남겼다. 일기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