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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서사시다운 면모를 충분히 과시했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리뷰] 윤태호 작가의 웹툰 은 무거운 정치 드라마 성격을 띤 거대한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정치, 경제, 언론, 검찰, 조폭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이야기를 윤태호 작가는 끝마치지 못했다. 이해가 간다. 해야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을까, 이야기를 어디까지 어떤 톤으로 해야 했을까, 시작은 했지만 끝은 없을 것 같은 그 이야기를 말이다. 다행히 영화로 재탄생 했다. 웹툰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영화가 해주었다. 괜찮았을까? 영화는 웹툰과는 달리 감독의 역할이 전적이지는 않으니, 상대적으로 괜찮았을지 모르겠다. 표현의 방법이 한층 다양하다. 스토리, 캐릭터, 연출 등 어떤 방법에 방점을 찍느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은 인물에 방점을 찍었다. 그럼에도 서사가 머리에 들어온다. 인물에 방점을 찍었으니 당연.. 더보기
다시 오지 않을, '클린트 이스트우드 식' 인간과 영화 <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지나간 책 다시 읽기] 작가 지망생인 나는 숙부를 대신해서 팬션과 낚시터를 관리하고 있다. 어느 날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팬션에 찾아온다. 알고 보니 제작자와 다툼 끝에 도망친 거였다. 언론들은 쿠바와 멕시코를 유력한 은신처로 뽑았는데, 정작 그는 한국으로 도주한 것이다. 그는 더 이상 서부의 영웅이 아니었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폭력을 행사하고 푼 돈을 빼돌린 추잡한 도망자이자 고집 센 늙은이에 불과했다. 오한기의 소설 (아시아)는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나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찾아오며 시작된다. 도망 다니는 주제에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들과 주옥 같은 작품을 폄하하면서, 자신의 아주 오래된 영화 만을 대단하다고 치켜세우곤 한다. 그러며 자신이 여전히 누구나 한 번만 뵙길 청하는 정도의 거물로 인식하.. 더보기
2015년 추석 특선 영화의 모든 것 대체 휴일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이번 추석 연휴는 고작 하루가 다예요. 그나마 중소 기업은 대체 휴일을 주는 곳이 50%에도 못 미친다니요ㅠ 뭐 내년 2016년 추석은 목요일이라니, 그 날을 기다려야 하나요. 그래도 모처럼 만에 오는 연휴, 재미있고 뜻 깊게 보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 절대 영화가 빠질 수 없죠. 명절=영화. 어릴 때부터 저의 머릿속에 박힌 명절에 관한 명제였어요. 지난 2013년 설날부터 명절 때마다 꾸준히 특선 영화를 소개해 오면서 느낀 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었죠. 예전에는 명절 특선 영화라고 하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그것도 그야말로 온가족이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보는 그런 맛이 있었죠. 요즘엔 아무래도 컴퓨터로 전부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굳.. 더보기
[감독과 배우 9] 장진과 정재영 [감독과 배우 9] 장진과 정재영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배우가 중앙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윤종빈 감독의 전 작품을 하정우와 함께 했다는 사실은 유명한데요.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역시 대학교 1년 선후배로 거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해왔던 영화계 콤비가 있습니다. 바로 장진 감독과 정재영 배우죠. 장진 감독과 정재영 배우는 각각 1971년, 1970년생으로 1살 차이인데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이라고 해요. 그런데 장진 감독이 1년 선배라고 하네요. 나이는 한 살 적은데 1년 선배네요^^ 여하튼 정재영은 일명 '장진 사단'의 제1의 멤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영화를 하기 전에 이미 연극에서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1996년 연극 '허탕'이 그 시작이라고 하죠. 이후 영화계에 들어와 몇 편을 한 후.. 더보기
[책으로 책하다] 스크린셀러는 영원하라! [책으로 책하다] 스크린셀러는 영원하라! 영화를 뜻하는 '스크린(screen)'과 '베스트셀러(bestseller)'를 합친 신조어 '스크린셀러(screenseller)'. 이 말이 통용된 지는 꽤 오래 되었다. 그리고 2014년 말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그 파워는 여전하다. 이번 시간에는 2014년 11월 현재 파워 스크린셀러를 알아본다. 스크린이 책을 끌어올리든, 책이 스크린을 받쳐주든 서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콘텐츠들이다. 이들 콘텐츠들을 한 번쯤은 접했을 거라 생각된다. 1. 유일하게 책과 드라마 모두 보았고 보고 있는 콘텐츠이다. 그야말로 너무 재밌어서 까무러칠 정도이다 ㅋㅋ정말 오랜만에 (웹툰 연재 당시에도 그랬고) 본방을 손꼽아 기다리며 보고 있는 드라마. 2. 개인적으로 제일.. 더보기
<팝, 경제를 노래하다> 오죽했으면 예술로 까지 경제를 말할까? [서평] 예술은 가치는 무엇인가? 먼저 미적 가치가 있다. (위대한) 음악을 들으면, 그림을 보면, 건축물을 감상하면 거기서 느낄 수 있는 미(美)로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마냥 기분이 좋아지고, 차분해지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우리가 예술 작품을 보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다음으로 해석 가치가 있다. 예술 작품을 보고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들여다보고 숨겨진 메시지를 푸는 것이다. 예술의 해석 가치를 더욱 높이 사는 사람들은 예술의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깎아내리곤 한다. 어찌 보면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해석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말이다. 여기서 많이 쓰이는 해석은 시대적 배경과 맥락이다. 그 중에서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경제, 정치 등이 핵심이 아.. 더보기
<한국사 영화관> 영화를 통해서 한국사를 재미있게 들여다보자 [서평] 융복합이니 통섭이니 하는 것들이 수많은 새로운 콘텐츠들을 생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큰의미로 인문과 경영, 경영과 예술, 예술과 과학 등이 서로 결합하여 각각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며 전혀 다른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조금 더 미시적으로 들어가보자. 요즘 인문학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분야에서든 인문학을 끄집어낼 수 있게 되었다. 예술, 경영, 과학, 체육, 사회, 정치 등의 분야에 인문학을 넣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함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역사를 전공하고 영화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저자가 쓴 (메멘토)는 이런 융복합 콘텐츠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영화를 통해 한국사를 들여다보는 기획이다. 책을 좀 더 자세히 .. 더보기
사회를 살찌우는 통찰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불확실한 전제 [서평] 인터넷이 보급되고 SNS의 파급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시위 운동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강력한 시위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시위의 목적과 방법이 합당하고 이치에 맞아야 함이 우선이다. 자, 그럼 여기서 시위 운동에 참여할지 안 할지 고민하는 한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자. 그가 열렬한 시위 참가자는 아니라는 전제 하이다. 그는 무엇을 고민하는 걸까. 시위에 참가할 마음은 있지만 혼자 참가하기는 싫은 것이다. 또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일종의 안락함을 느끼며 시위를 하고 싶은 지도 모른다. 즉,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다고 했을 때 비로소 참가의 결정을 내릴 것이 분명하다. (후마니타스)는 이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