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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천박사 퇴마 연구소>가 제시한 한국 영화의 나아가야 할 방향 [신작 영화 리뷰] 강동원은 의외로 부침이 있는 배우다. 절대적인 인기와 인지도로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지만, 2010년대 중후반 원탑 주연을 맡은 영화들 몇 편이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좋지 않았다. 반면 투톱, 쓰리톱 주연의 일원으로 나온 영화들은 크게 흥행한 전력이 있다. 가끔 나오는 강동원 원탑 영화에 유독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허준호는 1980년대 데뷔 후 2000년대 후반까지 쉼 없이 달려오다가 2010년대 중반까지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이후 2010년대 하반기 복귀해 카리스마를 겸비한 다양한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역시 탄탄대로였을 것 같지만 나름의 부침이 있었던 것이다. 강동원과 허준호의 공통점이라 하면 의외로 부침이 있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영화.. 더보기
큰 힘이자 큰 위협이 되는 경계인의 딜레마를 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산업혁명의 물결이 절정에 달했을 19세기말, 이유불문의 불사 괴물 '카바네'가 나타난다. 죽었다 되살아난 좀비의 일종인 듯, 강철 피막으로 둘러싼 심장을 꿰뚫어야만 죽일 수 있다. 한편 카바네에게 물린 사람은 카바네로 변한다. 극동 섬나라 히노모토는 카바네의 습격으로 중앙 막부가 망하고 각지의 영주들이 각자도생에 들어간다. 와중에 강철 장갑을 두르고 전선을 뚫어온 증기기관차 중 하나인 '강철성'이 결전의 장소인 해문에 도착한다. 강철성에서 살아남은 이코마 일행은 인간연합군과 함께 카바네로 뒤덮인 해문을 되찾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바네에 물렸지만 카바네가 되지 않은, 그렇다고 인간도 아니어서 힘과 스피드가 엄청난 '카바네리'인 이코마와 무메이는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더보기
공룡을 소재로 SF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가족 영화? <65> [신작 영화 리뷰] 6,500만 년 전 소마리스 행성, 해변에 단란한 일가족이 있다. 아빠가 2년 동안 장거리 탐사를 떠나야 해서 곧 헤어진다. 조익 탐사선 3703호가 우주를 유영 중이다. 갑자기 예기치 않았던 소행성군과 충돌해 근처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다. 유일하게 깨어 있던 밀스만 살아남았고 대원들이 냉동 수면 중이던 9개 캡슐은 파손되고 2개 캡슐은 행방불명된다.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 밀스는 자살을 결심한다. 하지만 딸의 존재가 눈에 밟혀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때 행방불명되었던 승객 하나의 생명이 반응한다. 찾아 나선 밀스는 코아를 구조해 온다. 그런데 오는 길에 믿을 수 없이 큰 발자국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조익 탐사선 3703호가 불시착한 곳은 지구였다. 6,500만 년 전 공룡 .. 더보기
기발한 상상력으로 중년 위기를 표현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신작 영화 리뷰] 지난 2022년 3월 미국 개봉 이후 북미 7천만 달러, 전 세계 1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보이면서 배급사 A24 자체 기록을 경신한 영화가 있다. 양자경 주연, 루소 형제 제작, 대니얼스(대니엘 콴, 대니엘 샤이너트 형제) 감독 연출의 제목도 화려한 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신흥 강자에서 유일무이한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영화 배급사 ‘A24’, 1980~2000년대까지 등을 통해 액션 스타로 자리 잡은 양자경, 와 로 대박을 친 후 다양한 블록버스터 제작으로 입지를 키워 가고 있는 루소 형제, 기발하고 기괴하며 기대 이상의 상상력을 품은 으로 이름을 알린 대니얼스까지 면면이 은근 기라성 같다. 는 다중우주, 즉 멀티버스를 소재로 SF와 액션에 코미디와 드라마 등이 가미된 장르에 기대.. 더보기
2021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종종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곤 한다. 이게 이렇게 재밌을 만한 영화인가 싶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싶은 것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때 느끼곤 하는데,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을 향한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린이들이나 보는 것 그래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란 선입견 말이다. 나아가 요즘엔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가 대세이기도 하고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와, 개중에 제대로 된 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종종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애초에 아동용인지 어른을 아우르는 용인지 분간하기가 너무 힘들다. 와중에 기억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들(시리즈 아닌 단편)이 있는데, 등이다. 이들 애니메이션은 디즈.. 더보기
비주얼 혁명의 미덕을 갖춘 가장 완벽한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오래된 리뷰] 2018년, 혜성같이 등장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영화계를 뒤흔들었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지만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화끈한 영화를 거의 내놓고 있지 못한 소니 픽쳐스의 였다. 2000년대 중반 시작된 소니 픽쳐스 애니메이션의 작품들 목록을 들여다보면, 누구도 생각할 수 없던 대반전이었던 셈이다. 흥행에서는 역대급은커녕 인상적이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비평에서는 인상적인 걸 훨씬 넘어서는 역대급의 기념비적 평가를 받았다. 제대로 터진 상복으로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데, 미국·영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는 물론 크리스틱 초이스와 새턴 어워즈와 애니어워드 그리고 미국 내 비평가협회상 다수를 차지했다. 2010년대 들어 절대적 포스를 뿜었던 디즈니/픽사의 독주를 막은 몇.. 더보기
지구를 옮긴다는 상상력에 입힌 '지구를 선도하는 중국'의 비주얼 <유랑지구> [리뷰] 2075년 태양이 수명을 다해 폭발을 앞두고 있다.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계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게 되어, 지구연합정부는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탈출시킬 계획을 세운다. 일명 '유랑지구계획'으로 지구 표면에 만여 개의 행성추진기를 건설하여 지구를 옮기는 한편, 태양에서 멀어져 한파가 닥칠 것을 대비해 지하도시를 건설해 살아남은 35억여 명을 대피시켰다. 우주비행사 류페이창은 지구를 인도하는 우주정거장에 파견되어 17년 후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었다. 17년이 지난 현재, 제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한편, 베이징 지하도시에 거주 중인 류페이창의 아들 류치는 춘절을 맞이해 할아버지 신분증을 위조하여 의붓여동생 한둬둬와 함께 지상으로 나온다. 하지만 면허 없이 로버를 몰다가 체포되고 뇌물로 아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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