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간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를 이토록 상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럽게 말하는 작품 [영화 리뷰] 2025년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승자(?)이자 주인공은 션 베이커 감독의 였다. 속칭 'BIG 5'로 불리는 5개 주요 부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니 말이다. 비록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으며 화제를 일으켰지만 가 주요 부문을 휩쓸다시피 할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1970년대생의 젊은 감독 션 베이커는 2000년부터 활동하여 이 작품이 어느덧 8번째 장편이다. 우리에겐 네 번째 작품 부터 소개되었고 과 로 이름을 알렸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거의 모든 작품을 직접 제작, 연출, 각본, 편집하고 촬영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미국 '독립영화'의 표본.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소위 '하위계층' 또는 '소외계.. 더보기 이토록 평화롭고 귀엽기까지 한 서부극이라니! <퍼스트 카우> [신작 영화 리뷰] 강아지 한 마리가 숲속에서 뭔가의 냄새를 맡은 것 같다. 이내 주인이 그곳으로 오더니 땅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백골, 두 명 분의 백골이 사이좋게(?) 누워 있는 모습이다. 시간이 어느덧 거슬러 올라가 1820년대 서부 개척 시대다. 오티스 피고위츠 일명, 쿠키는 식량 조달 담당인데 뒤집힌 도마뱀을 바로 세워 줄 만큼 착하기에 일행에게 고기를 먹이지 못한다. 일행은 그런 쿠키를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때리기도 한다. 어느 날, 쿠키는 중국인 도망자 킹 루를 만난다. 쿠키는 킹 루를 숨겨 주고, 덕분에 킹 루는 도망가는 데 성공한다. 술집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는 둘, 함께 킹 루가 자리잡은 집으로 향한다. 전 세계를 돌아다닌 킹 루는 이곳이야말로 풍요롭기 그지 없고 또.. 더보기 흩어져 있는 작은 힘들이 모여 소소한 혁명을 일으킨다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 [리뷰] 2014년 의 성공으로 2016년 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다. 그리고 2017년 초 급기야 (이상 '장기왕')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는데, 독립영화계의 한 축을 이루는 듯하다. 비단 제목뿐만 아니라, 제목에서 풍겨져 나오는 코미디 요소를 듬뿍 품은 공통점이 있다. 또한 이들은 우중충하고 직설적으로 사회 고발을 하는 기존의 독립 영화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장기'와 '가락시장'과 '레볼루션'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의 나열이 이 영화의 제목을 이루는데, 아마 그대로 영화를 구성할 듯하다. 아마 주인공은 장기를 엄청나게 잘 둘 것이고, 배경은 가락시장일 것이며, 일상의 소소한 혁명을 이루며 끝날 것이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엔 일단 성공, 끝까지 잘 이어나갈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