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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

연쇄 살인마 '찰스 컬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냈을까 <그 남자, 좋은 간호사> [신작 영화 리뷰] 2003년 미국 뉴저지의 파크필드 기념병원에서 중환자실 간호사 에이미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규정을 어기고 보호자가 밤새 환자 옆에 머무를 수 있게 해 주는 걸 보니 좋은 간호사인 듯하다. 상사에게 들켜 꾸중을 듣지만 인력이 충원될 거라는 소식도 듣는다. 한편 에이미는 심근경증을 앓고 있어 자주 호흡곤란이 찾아오는데, 홀로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쉴 수도 없다. 계속 이런 식으로라면 수개월 내에 죽을 수도 있고 그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질 수도 있거니와 심장 이식 수술밖에 답이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인력 충원이 되어 남자 변호사 찰리가 출근한다. 그는 그동안 여러 병원에서 일했다고 했는데, 편안한 듯 싹싹해서 에이미와 금방 친해진다. 찰리는 에이미의 환자까지 대신 챙.. 더보기
코엔 형제 범죄 스릴러의 전설적 시작 <블러드 심플> [모모 큐레이터'S PICK] 오랜 세월이 흘러 전설을 처음 혹은 다시 목도하는 건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을 해주지 않는 이상 접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 영화인 경우엔 더욱 어려운 건 자명한 사실이다. 다른 채널로는 잘 접하게 되지 않으며 제대로 된 번역으로 즐길 수가 없다. 하여 얼마전 최초 개봉했던 다르덴 형제의 나 역시 얼마전 수십 년만에 재개봉한 자크 데미의 같은 경우는 축복이라 하겠다. 오래전의 전설적인 작품들이 재개봉이나 최초 개봉으로 선보이는 건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번 11월 초에 최초 개봉 예정인 1985년작 나 1987년작 의 경우 작품 자체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감독인 에드워드 양과 제임스 아이보리가 최근 여러 루트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기 때문이.. 더보기
영웅과 정의에 대해 재고하는 범죄 스릴러 <다크 나이트> [오래된 리뷰] 토드 필립스가 연출한 호아킨 피닉스의 영화 가 전 세계적으로 박스오피스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찬사와 함께 논란까지 일으키는 등 이후 워너/DC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와중에 논란 없는 찬사의 주인공이 있으니 '조커'로 분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다. 시리즈 최악·최고의 악당 조커가 주인공이지만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별개인 범죄스릴러 영화인 로 단독적인 조커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자연스레 역대 조커들이 소환되었다. 1960년대 시저 로메로, 1980년대 잭 니콜슨, 2000년대 히스 레저, 2010년대 자레드 레토,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까지. 잭 갈리피아니키스가 목소리로 분한 애니메이션 속 조커는 제외한다. 대체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건 잭 니콜슨부터일 것이다. 자레드 레토는 연기는 잘.. 더보기
드니 빌뇌브 감독의 거장으로 가는 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오래된 리뷰]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스타일은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정적이고 건조하며 느릿느릿하다. 김훈 소설가의 작품들, 그리고 그의 문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멀리서 조망하다가도 급격히 치고 들어가 깊숙히 찌른다. 정적이면서 느릿한 전개는 어느 순간 숨도 못쉬게 내달리는 전개로 바뀌기도 한다. 그리고 건조함은 피비릿내에 자리를 내준다. 거의 매년 장편을 내놓고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전성기는 지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는 이미 더 없이 좋은 작품들을 내놨고 흥행감독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리 많지 않은 그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영화의 참맛을 알아가는 건 축복이 아닐까. 그의 2015년작 는 그의 연출작들 중에서도 특히 빼어나다. 드니 빌뇌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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