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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번역 예찬> 문학만큼 중요한 번역, 작가와 같은 번역가 [서평] 2년 전 출판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 발생했었다.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강신주' 철학자의 책 (천년의상상)의 표지때문이었다. 표지에 버젓이 편집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던 것. 일반인의 눈으로 보기엔 아무런 이상이 없어보였지만, 사실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본래 편집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저자의 뒤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전통이 있다. 그런데 저자 강신주가 반드시 편집자를 저자와 동일하게 위치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것이었다. 편집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이 사건은, 책 출간에 있어 편집자의 위상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책 출간에 있어서 편집자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번역가이다. (디자이너나 영업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더보기
<카뮈-그르니에 서한집> 불통 시대에 소통의 정수를 접하다 [서평] '문학'이라 함은 언어로 표현되는 모든 예술 및 작품을 일컫는다. 산문·소설·시·희곡 등을 비롯해 일기·수필·편지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품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문학을 하고, 문학을 보고, 문학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화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즉, '소통'하기 위해서다. 내가 지은 얘기를 들려주고 싶고, 남의 얘기를 듣고 싶은 것. 작가가 아닌 일반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문학이 있다. 앞서 언급했던 일기·수필·편지 같은 개인적인 소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편지'는 소통에 많은 기여를 한다. 일반적으로, 일방적인 편지는 존재하기 힘드니까. 누가 답변도 없는 편지를 쓰고 싶어 하겠는가? 여기 한낱 편지를 위대한 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사람들을 몇 사람 추려봤다(이들의 편지가 위대한 이유가.. 더보기
<불멸의 작가들> 당신만의 작가 리스트를 작성해보세요! [서평] 예술에 있어서 작가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나 미술의 경우에는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100%에 이를 것이다. 이는 음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고, 문학에서도 상당할 것이다. 물론 작품 자체가 워낙에 유명해지다보면 역전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시리즈는 객관적으로 볼 때 작가인 조앤 롤링보다 작품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일 것이다. 예전 작품으로 보자면 류의 작품을 들 수 있겠다. 무슨 말인고 하면, 작품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을 경우이다. 돈키호테로 인해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작품을 말할 때 작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을 말할 때 도스토예프스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고, 을 말할 때 셰익스피어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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