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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머피

'동성애는 틀렸다'라는 믿음에서 시작된 비극적 이야기 <프레이 어웨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3년 6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최대 전환 치료 단체 '엑소더스 인터내셔널'(이하, '엑소더스')이 문을 닫았다. 이 단체는 녹록지 않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힘을 자랑했는데, 1976년에 시작되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 250개 이상의 지부와 전 세계적으로 17개 국에 150개 이상의 지부를 두고 있었다. 그런 단체가 돌연 사과와 동시에 해산을 발표한 것이었다. '전환 치료'가 뭘 뜻하는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성적 지향 전환 치료' '동성애 치료'라고도 하는 전환 치료는, 개인의 성적 취향을 오직 이성애로 전환시킬 수 있다거나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탈동성애 운동'의 핵심 개념이다. 즉, 동성애를 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치료할 수 있다고 .. 더보기
한 시대를 풍미한 패션 디자이너의 지독한 흥망성쇠 <홀스턴>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넷플릭스와 계약 후 쉴 새 없이 작품을 쏟아 내고 있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라이언 머피, 작년에만 드라마 를 제작했고 영화 을 연출했다. 작년에도 5월에 로 포문을 열었듯, 올해도 5월에 신작 드라마로 포문을 열었다. 1970~80년대 미국을 화려하게 수놓은 패션 디자이너 '홀스턴'의 이야기를 다룬 이 그 작품이다. 홀스턴이라... 적어도 나는 이 이름을 전혀 알지 못한다. 들어본 적도 없고, 인물 사진이나 브랜드 로고나 제품조차 본 적이 없다. 한때나마 별처럼 반짝 빛났던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그는 말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팔았다고 한다. 아니, 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대신 크나큰 돈을 손에 넣었지만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미티드 .. 더보기
따뜻하고 신나는 LGBTQ 계몽 뮤지컬 영화 <더 프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8년 FOX와의 계약 만료 후 넷플릭스로 둥지를 옮긴 미국 대표 TV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 이후 그는 를 잇달아 제작하며 위상을 이어 나갔다. 쉼 없이 이어지는 제작 열정에 혀를 내두르며 작품을 볼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진 않지만, 최소한의 기대는 품게 만든다. 그의 넷플릭스 작품들을 일별해 보면 눈에 띄는 게 LGBTQ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어떤 작품에서는 은연중에, 어떤 작품에서는 대놓고, 어떤 작품에서는 주제와 소재로 쓴다. 라이언 머피는 넷플릭스에서 그동안 제작에만 열정을 불태우다가, 이번에 실로 오랜만에 연출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작정하고 LGBTQ를 주제와 소재로 썼다. 동명의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가져와선 초.. 더보기
선과 악을 오가는 그녀 '래치드'가 펼치는 사이코 드라마 <래치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60년대 전 세계는 참으로 많은 것이 휘몰아쳤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이 전 세계 패권을 차지하고자 모든 분야에서 대결하는 가운데, 어떤 나라의 어떤 사람들은 신세계를 맛보고 어떤 나라의 어떤 사람들은 전에 없는 파멸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히피 문화는 미국의 신세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1950년대 저항의 분위기에서 도피의 분위기로 바뀌었다. 1962년 나온 소설 는 1950년대 비트 세대의 저항 문화를 구속하고 억압하는 미국 사회와 권력에 대한 안티테제의 성격을 띄고 나왔다. 또한 이어질 1960년대 히피 세대의 도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15년 뒤에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밀로스 포먼 감독에 잭 니콜슨 주연으로 비록 원작자는 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