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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임진왜란으로 한반도가 동아시아의 요충지가 되었다? [서평] 임진왜란. 1592년(임진년)에 왜나라에서 난을 일으켜 조선을 쳐들어온 사건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자그마치 이후 7년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명나라까지 출전한 국제적 전쟁인데, 왜 전쟁이 아니라 '난(란)' 이라 하는지? 일각에서는 7년 전쟁, 조일전쟁, 임진전쟁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통상적으로 임진왜란이라 한다. 이는 그 당시 조선의 왜에 대한 생각에 다름 아니다. 16세기 말 조선은 왜가 침략해 올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성일이 어쩌고 황윤길이 어쩌고 해도, 국가적으로 왜 쪽의 해양은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이는 비단 당시의 상황 만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왜는 한반도 세력에게 한 단계 낮은 세력이었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실제로도 그랬고 말이다. 삼국 시대 때 백제에서.. 더보기
중국과 친하고, 일본과 맺고, 미국과 이어라 [지나간 책 다시읽기] 1880년 5월 제2차 수신사로 김홍집은 일본에 파견된다. 약 1개월간 머무는 동안 청국 공관을 자주 왕래하면서 주일 청국공사 하여장(何如璋), 참사관 황준헌(黃遵憲) 등과 외교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귀국하는 길에 황준헌이 지은 을 얻어와 고종에게 바친다. 이 책은 조선이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친중(親中), 결일(結日), 연미(聯美)'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얼핏 보면 조선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며 지은 책인 듯하다. 하지만 기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국이) 속국으로 여기는 조선에 미국과 일본 등을 끌어들여 앞날을 도모하자는 계산이었다. 러시아를 막는 책략 황준헌의 은 러시아를 막는 책략을 의미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선이 아닌 중국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 더보기
<남왜공정> 일본과의 전쟁은 현재진행형, 2045년에 재침한다? [지나간 책 다시읽기] 한반도가 속한 동아시아의 지형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공존만큼이나 대립이 상존하였고, 한국·중국·일본·미국까지 물리적·경제적·문화적 모순의 실타래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중 일본과는 특히 기나긴 악연의 끈이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사실 한국과 중국 못지 않게 한국과 일본의 관계 또한 오래되었다. 160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일본에 의한 한반도의 침략으로 점철되었다고 한다. 책 (다빈치북스)은 그에 대한 역사적·현재적 사실과 의미들이 속속들이 파헤쳐져 있다. 각오가 되셨는가? 학습된 증오나 막연한 동경 내지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태도와 자세에서 탈피해 가감없이 현실을 직시할 각오가? 한국와 일본, 그리고 왜구 '왜구'라는 단어를 많이.. 더보기
<인생>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지나간 책 다시읽기] 위화의 우리나라와 중국의 근현대사 사이에는 은근히 공명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나 일반 민초들이 겪어온 삶은 그 사건의 내막이나 미세한 부분이 다를 뿐, 느꼈던 바는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세의 침략과 내부의 압력, 시달림과 저항과 부역과 버티기, 배고픔과 슬픔과 분노와 포기, 계속되는 정국과 정책의 변화에 의한 혼란 등을 공통분모로 두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겠다.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를 보고, 우리의 모습에서 그들을 볼 수 있다. 일반 민초들의 삶은 그래서 인류적 보편성을 띠고 있나 보다. '운명의 소용돌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표현하는 가장 정확한 말일 것이다.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이라기 보다는, 생사나 존망에 관한 처지라고 해석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