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는 영원히 달린다 vs 죽기 싫다, 변화를 원한다 <설국열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설국열차'라는 콘텐츠는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후 널리 보급되었다. 수직 아닌 수평으로 되어 있는 세상에도 여전히 계급이 존재한다는 설정이 우리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은 것이다. 더 이상 계급 체계는 없다고 하지만 사실 존재하고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영화가 개봉한 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계급'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다른 많은 것과 함께 '설국열차'가 생각나곤 한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는 프랑스 만화가 원작이다. 영화 개봉 전에 1, 2, 3부가 나왔고 영화 개봉 후에 4부가 나왔는데, 프랑스 현지에선 1984년, 1999년, 2000년, 2015년에 발매되었다. 우리나라에선 1부와 2, 3부가 2004년에 따로 출간되었고, 영화 제작이 확정된 2..
더보기
애증의 대상,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지난 11월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드셨다. 향년 89세.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듯 정정했던 그였기에, 조금은 충격이었다. 내 삶에서 처음으로 기억나는 대통령이 김영삼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의 기억이 있지만, 당시의 대통령인 노태우에 대한 기억은 없다. 문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결코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니, 치가 떨릴 정도로 나쁜 기억만 있을 뿐이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대구 도시가스 폭발 사고, 대구 지하철 폭발 사고, 그리고 IMF... 10대의 어린 나이였지만, 비록 TV로 보고 들은 것들이지만, 그 기억들은 여전히 생생하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의 경우, 우리 아버지가 지나간 뒤 5분 만에 무너져 내려서 후덜덜하게 다가온다. 이밖..
더보기